[경제 인사이트] 과학기술로 탄생한 와인 한 병, 中 닝샤의 스마트 와이너리 현장
[경제 인사이트] 과학기술로 탄생한 와인 한 병, 中 닝샤의 스마트 와이너리 현장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06.16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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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인촨(銀川)시의 리란(立蘭) 와이너리 포도 농장에 청록색의 포도 넝쿨이 뜨거운 햇볕을 맞으며 길게 늘어서 있다. 쑤원핑(蘇文平) 포도 농장 책임자가 스마트폰 앱을 켜자 농장 전체 토양의 온도·습도·관개 수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직접 밸브를 열어 관수해야 했고 경험에 따라 감으로 조절해 식물 성장에 영향을 주거나 수자원을 낭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토양의 습도가 과도하게 낮아지면 휴대전화 앱이 먼저 경보를 보냅니다. 더 중요한 건 작업자가 밭에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밸브를 열어 관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포도 재배 경력이 20년 가까이 된 농부의 말이다.

리란 와이너리는 닝샤 허란산(賀蘭山) 동쪽 기슭 생산지역의 와이너리 200여 곳 중 하나다. 이곳은 북위 37~39도에 위치하고 풍토가 뛰어나다. 충분한 일조량, 적은 강수량, 큰 일교차, 낮은 습도 등 와인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가졌다. 닝샤 와인용 포도 재배 면적은 약 389㎢에 달한다.

지난 9일 국제포도∙와인산업콘퍼런스, 제3회 중국(닝샤) 국제와인문화관광박람회가 닝샤 인촨에서 열렸다. (신화/신화통신)(사진=신화통신 제공)

이곳 와이너리는 대부분 인터넷 시대에 문을 연 생산지역답게 정보화된 스마트 와이너리 구축에 힘쓰며 과학기술로 와인 한 병 한 병의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2020년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인촨 전력공급회사의 지원으로 리란 와이너리는 전동화 재배, 스마트 농업 시범 기지를 세웠다. 포도 농장의 관개 밸브를 수동에서 전자 밸브로 바꾸고 온·습도 센서와 기상 관측 설비를 설치했다. 데이터 네트워킹을 통해 농장 상황을 휴대전화 단말기에 실시간 업로드 해 포도 재배 상황 모니터링과 정확한 관개가 가능해졌다.

쑤 책임자는 "이러한 설비로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와이너리 포도 농장은 원래 관리 인원이 7~8명 필요했는데 이제는 2명이면 된다"고 밝혔다. 절수 효과도 뛰어났다. 적정량의 관개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통해 리란 와이너리는 지난해 20%가량의 물을 아꼈다.

병충해 역시 골칫거리다. 다른 농장에는 해충 방지 설비를 설치했다. 이 설비는 마이크로 그리드가 탑재돼 조명을 이용해 해충을 자동으로 포획할 수 있다. 또한 영상 채집 장치를 통해 포도밭 병충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

지난 7일 닝샤(寧夏) 칭퉁샤(青銅峽)시의 시거(西鴿) 와이너리 모습을 드론으로 내려봤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닝샤 칭퉁샤(青銅峽)시의 시거(西鴿) 와이너리는 중국에서 규모화된 대표적 부티크 와이너리다. 시거 와이너리는 기지 내에서도 토양 유형과 미기후가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감안해 포도밭 스마트 농업 제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재배 과정과 상품 추적 시스템 구축의 밑거름을 제공했다.

시거 와이너리에서는 발효 과정에서도 스마트화가 빛을 발하고 있다. 왕페이(王斐) 시거 와이너리 보조 와인메이커의 소개에 따르면 시거 와이너리에 발효 탱크가 215개 있고 매년 포도주 600만 병을 생산하지만 관리 인원은 10명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왕 보조 와인메이커는 "와인 품종에 따라 양조 과정에 필요한 온도가 다르다"며 "우리 와인메이커는 휴대전화 앱으로 모든 발효 탱크 상황을 원격 제어할 수 있고 발효 탱크 온도를 실시간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과학기술로 업무 효율을 크게 높여 와이너리의 품질과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와이너리 뿐만 아니라 와인 브랜드 발전과 품질 제고를 위해 닝샤 허란산 전역 생산지역은 모든 산업사슬의 디지털화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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