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라이프] 中 '마을 슈퍼리그' 경기마다 1만 명 이상 운집...농촌 스포츠 미래 밝혀
[소셜·라이프] 中 '마을 슈퍼리그' 경기마다 1만 명 이상 운집...농촌 스포츠 미래 밝혀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06.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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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구이저우(貴州)성 룽장(榕江)현에서 열린 마을 슈퍼리그(村超)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인파.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슈메이커=신화통신]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룽장(榕江)현에서 열린 마을 축구 대회가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현지 주민들이 직접 조직해 진행하는 이 아마추어 축구 리그를 '마을 슈퍼리그(村超)'라고 부른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서 마을 슈퍼리그와 관련된 해시태그와 주제는 2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숏비디오 플랫폼 더우인(抖音)에서 마을 슈퍼리그 관련 동영상은 수백만 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전 잉글랜드 축구스타 마이클 오웬 역시 마을 슈퍼리그에 주목했다.

오웬은 "마을 슈퍼리그의 성공을 축하드린다"며 "마을 슈퍼리그의 미래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지난 9일 구이저우성 룽장현에서 열린 마을 슈퍼리그 경기 중 펑황(鳳凰)촌팀과 신중(新中)촌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마을 슈퍼리그 선수들의 출신은 매우 다양하다. 그들은 먀오(苗)∙둥(侗)∙수이(水)∙한(漢)∙야오(瑤)족 등 다양한 민족 출신으로 상인, 농민, 타일공, 정육점 주인, 공장 노동자 등 직업을 병행하고 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매 경기마다 수천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꽉 채우고 있다. 관중석이 만석을 이루어 빈 자리가 없으면 사람들은 경기장 근처에 서 있거나 땅에 쪼그리고 앉아 구경하기도 한다.

현지 정부에 따르면 마을 슈퍼리그 경기의 평균 관중 수는 1만 명 이상으로 중국의 1부 축구리그인 중국슈퍼리그(CSL)와 맞먹는다.

린타오(林濤) 룽장현 문화체육라디오텔레비전여유국 부국장은 현재 룽장현에는 30개가 넘는 마을 축구팀과 14개 표준 축구장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구이저우성 룽장현에서 열린 마을 슈퍼리그 축구 경기에서 웨자이(月寨)촌팀과 펑러(豐樂)촌팀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마을 슈퍼리그는 현재 중국을 휩쓸고 있는 농촌 스포츠 붐의 축소판이다.

구이저우성에서 열리고 있는 또 다른 스포츠 대회인 마을 농구대회는 중국 온·오프라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네티즌들 사이에서 '마을 프로농구(BA)'로 통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을 프로농구와 마을 슈퍼리그가 이처럼 큰 인기를 얻게 된 까닭은 현지인들이 즐길 수 있는 토너먼트 경기이자 마을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룽장현 정부는 마을 슈퍼리그의 열풍을 적극 활용해 현지 관광 및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다.

집에서 직접 재배한 수박을 판매하는 펑러(豐樂)촌의 한 마을 주민은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경기장 주변에 노점 200~300개가 설치돼 지역 상품을 판매한다"면서 "하룻밤에 약 4천 위안(약 71만원)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쉬보(徐勃) 룽장현 현장은 마을 슈퍼리그를 전국 대회로 격상시키기 위해 룽장현 외부의 마을 축구 팀을 초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쉬 현장은 "마을 슈퍼리그를 활용해 농촌 활성화를 촉진하고 축구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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