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정유 공장이 백로 서식지? 中 중앙기업, 녹색∙저탄소 광폭 행보
[차이나 트렌드] 정유 공장이 백로 서식지? 中 중앙기업, 녹색∙저탄소 광폭 행보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06.14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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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에 있는 시노펙(Sinopec) 전하이(鎮海)정유화학회사의 공장 내에는 백로의 천연서식지가 있다. 매년 봄과 여름이면 수천 마리의 백로가 번식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

'백로가 찾는 석유화학 기업'은 녹색을 향한 중국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의 노력과 실천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최근 수년간 중앙기업은 생태우선, 녹색∙저탄소 발전의 노선을 견지하며 발전의 '기술력'과 '녹색 가치'를 꾸준히 향상해 왔다.

지난 11일 실시간으로 조류의 번식과 서식 전 과정을 보여준 전하이(鎮海)정유화학의 라이브 방송 영상 캡처. (사진=신화통신 제공)

◇산업구조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를 향한 잰걸음

중앙기업은 그간 편중됐던 생산구조의 전환과 업그레이드에 힘쓰며 녹색·저탄소 전환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2022년 중앙기업은 과잉 생산된 철강 누적 1천644만t(톤)과 과잉 생산된 석탄 누적 1억1천900만t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석탄발전 기업은 석탄 연소 장치의 초저배출 개조 작업을 완료했고 화학공업 기업은 폐수 '배출 제로' 프로젝트를 구축했으며 건축자재 기업은 고체폐기물∙위험폐기물의 순환이용을 확대했다.

전통산업의 전환과 신흥산업 배치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5년간 신에너지∙신소재 등 분야를 대상으로 한 중앙기업의 투자 연평균 증가율은 20%를 넘어섰다. 

산업구조가 첨단화∙저탄소로 전환됨에 따라 중앙기업의 고품질 발전과 녹색 성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평가다.

◇녹색∙저탄소로 전환된 에너지원

전하이정유화학회사에서는 '폐식용유'를 사용해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하는 중국 국내 최초의 바이오 항공유 공업 장치가 규모화 생산을 실현했다. 한 관계자는 기존 항공유와 비교하면 바이오 항공유는 제품 생애주기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최대 5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기업은 솽탄(雙碳·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 아래 녹색∙저탄소로의 에너지 구조 전환을 계속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자원 이용 효율의 지속적 향상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양과 품질 제고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중국 청정에너지 설치용량은 전체의 49% 이상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중앙기업의 단위 국내총생산(GDP)당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3.9% 줄었다.

중국항공엔진그룹(AECC)의 중형 가스터빈 '타이항(太行)110'이 선전(深圳)에서 제품검사를 통과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기술 혁신으로 녹색 성장 추진

녹색 성장을 위한 중앙기업의 기술 혁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에서는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CCUS)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해당 프로젝트의 이산화탄소 포집량은 연간 50만t에 달한다.

지난 4일에는 설계출력이 110MW(메가와트)에 달하는 중국항공엔진그룹(AECC)의 중형 가스터빈 '타이항(太行)110'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제품검사를 통과했다. 타이항 110은 동급의 화력 발전기에 비해 연간 100만t 이상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최근 녹색∙저탄소의 하드코어 테크놀로지 연구에서 거둔 성과는 녹색기술 혁신을 향한 중앙기업의 열정과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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