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자산현, 생태환경 개선과 고품질 발전 '두 마리 토끼' 잡아
[경제 인사이트] 中 자산현, 생태환경 개선과 고품질 발전 '두 마리 토끼' 잡아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05.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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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자산(嘉善)현 시탕(西塘)진 북동쪽에는 약 227㏊(헥타르)에 달하는 얕은 호수가 있다. 샹푸당(祥符蕩)이라 불리는 이곳은 과거 수질이 탁해 무성한 잡초뿐이었지만 이제는 맑은 물가에 야생 오리가 노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은 핵심 기술에 초점을 맞춘 많은 '미래 실험실'의 소재지로 창장(長江)삼각주 생태∙녹색 일체화 발전 시범지역의 상징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샹푸당의 변화는 자산현 지역의 발전을 고스란히 담아낸 축소판으로 평가된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자산(嘉善)현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 (사진=신화통신 제공)

지난해 자산현의 지역총생산은 863억4천800만 위안(약 16조3천239억원), 농촌 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4만7천211위안(887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자산현을 현 지역 고품질 발전 시범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발표한 뒤 이곳은 현 지역 고품질 발전을 위한 길을 모색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최근 수년간 자산현과 상하이 칭푸(青浦), 쑤저우(蘇州) 우장(吳江) 세 곳은 하천 책임제를 통해 지역 간 협동 치수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9종밖에 없는 수서형 반딧불이 가운데 3종이 자산현에 서식하고 있으며 국가 2급 보호 조류도 11종으로 증가했다.

또한 뛰어난 지리적 이점과 살기 좋은 생태환경은 투자를 끌어들이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동시에 과학기술 혁신이 자산 고품질 발전의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자산현의 신규 국가급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은 11개, 하이테크 기업은 152개, 연구개발 집약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는 4%에 달해 저장성 '과학기술 혁신'의 명맥을 이었다는 평가다.

자산 경제기술개발구. (자산 경제기술개발구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제한적인 요소 자원, 협소한 지역 면적, 조방한 발전 방식 등은 현급 지역이 발전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직면하는 문제다. 이에 대해 자산현은 계획을 수정하고 산업구조 및 생태 배치를 조정해 토지∙자금 등 자원이 더 높은 차원의 플랫폼으로 모이도록 이끌었다.

"전 지역 농촌 주택 건설 계획으로 농민의 도시 진입 문제를 해결하고, 전 지역 토지 정비를 통해 산업 진입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전 지역 농지 양도로 농민 소득 증대와 농업의 규모화∙표준화 생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왕강(王鋼) 자산현위원회 추진판공실 주임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초기 1.69㎢에 그쳤던 자산 경제기술개발구 핵심지역 면적은 30.38㎢까지 늘어났다. 해당 지역의 수용 능력이 더 확대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초창기에는 목가구업, 철물∙기계, 전자정보, 방직∙의류 산업의 '전통적인' 4대 산업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디지털 경제(집적회로), 바이오 의약, 신에너지의 3대 산업이 주축이 돼 자산현 기반 산업의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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