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전하는 ‘행복’을 담다
‘공간’이 전하는 ‘행복’을 담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3.05.08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공간’이 전하는 ‘행복’을 담다

 

- 디자인 그 이상의 가치와 디테일을 담다
- “완벽한 사후 관리와 소통으로 고객 만족 가치 실현”
      
최근 ‘공간’의 관심이 높아졌다. 자신이 머무는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상업적 공간에서도 차별화된 개성을 경험하고자 한다. 즉 현대 사회에 진입하며 인간의 생활 문화 욕구는 점차 공간에 대한 만족으로 향하고 있다. 심지어 ‘휴먼 스케일(Human Scale)’과 고객의 심리까지 고려된 공간은 사람을 이끄는 매력을 갖기 충분하다. 따라서 그 장소에서 일어나는 경험은 콘텐츠로 재생산되며 다양한 효과를 창출하기에 공간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졌다. 이용자의 감성을 만족시키며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인테리어 전문 기관의 존재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캐나다 건축 전문가가 한국 인테리어 산업에 던진 출사표
최고의 식자재와 완벽한 레시피가 존재해도 쉐프의 요리 실력에 따라 음식의 맛은 전혀 달라진다. 이는 인테리어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동일한 설계와 건축 자재가 존재해도 이를 시공하는 전문가의 디테일과 감동이 부족하다면 전혀 다른 결과물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간’은 인간의 움직임을 담는 ‘그릇’으로 흔히 표현한다. 공간을 이루는 작은 요소 하나만 바뀌어도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움직임도 함께 변화하기 때문이다. 공간 디자인을 단순히 미적 완성에 집중하기보다 우리의 생활방식에 맞추는 이유이다. 그렇기에 캐나다 출신의 인테리어 전문가가 국내에서 선보인 지난 발자취와 포트폴리오가 남다른 호기심으로 다가왔다. 
  1984 인테리어 디자인 연구소 박철힘 대표는 어린 시절 캐나다로 떠나 현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이후에는 건축가가 아닌 캐나다에서 인테리어 회사를 설립하며 남다른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런 그가 지난 2017년 불현 듯 한국행을 선언했다. 어쩌면 모국인 대한민국보다 이제는 캐나다에서의 삶이 더 익숙할 박 대표가 대한민국 인테리어 산업에 새로운 울림을 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더욱이 유난히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대한민국 인테리어 산업의 현실에서 그가 꿈꾸는 좋은 인테리어의 완성을 함께하고자 질문을 이어갔다.

캐나다와 한국의 인테리어는 무엇이 다른가
“기본적인 단위부터 시공 관련 및 자제 용어 등 같은 인테리어 업무라도 모든 것이 달랐다. 심지어 익숙하게 사용했던 용어 중 영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소위 콩글리시도 많았다. 더욱이 이러한 언어적인 부분 이외에 시공 기술과 트렌드 더 나아가 인테리어 업무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도 달랐다. 역시 인테리어는 단순히 공간을 바꾸는 것이 아닌 해당 사회와 사람의 가치를 담는 과정이기에 캐나다와 한국이 인테리어 문화는 전혀 다를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캐나다 현지에서도 차별화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흔히 한국인이 운영하는 인테리어 사업자는 자국민 혹은 동양인이 주요 고객이 될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터리어는 해당 국가의 문화와 아이덴티티를 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가 캐나다에서 운영했던 회사는 현지인에게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실 저 역시도 한국인이지만 어려서부터 캐나다에 거주해 현지의 문화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더불어 한국인만의 손기술은 캐나다에서도 빛을 발휘했으며 남다른 디테일은 그들에게 감동을 전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결국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물론 현지에서도 지난 10년 많은 성과 거뒀다. 어쩌면 이후 10년도 장밋빛 미래가 보장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캐나다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귀국했던 것은 오롯이 한국이 좋아서였다. 어려서 캐나다로 떠난 후 수십 년 만에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의 설렘과 감동을 여전히 잊지 못한다. 역시 피는 속이지 못함을 깨달았고 이후 조금씩 한국행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펼쳐진 제2의 도전은 어땠나
“당연히 쉽지 않았다. (웃음) 특히 대한민국 사회는 여전히 인맥이 중요시된다. 저 역시도 한국인이지만 꽤 오랜 시간 대한민국과의 접점이 없었기에 어쩌면 이방인과 다를 게 없었다. 따라서 10년 가까이 캐나다에서 인테리어 비즈니스를 진행했음에도 한국에서는 0부터 다시 시작하는 맨땅의 헤딩이었다.”

그렇다면 1984 인테리어 연구소를 설립하며 내세운 바는
“물론 2023년 대한민국은 전 세계를 호령하는 선진국이지만 캐나다 역시 우리나라 이상의 문화적 경제적 성과를 자랑한다. 당연히 인테리어 산업도 역사가 길지 않은 국내보다는 앞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선진 인테리어 문화와 자제, 그리고 시공법으로 국내 인테리어 산업에서도 작지만 강한 울림을 전하고 싶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는 당연하게 해왔던 업무가 국내 고객에게는 모든 것을 새롭게 받아들이더라. 물론 새로운 것이 모두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1984 인테리어 연구소가 내세우는 인테리어 가치가 새로움을 넘어 차별화된 우리만의 킬러 콘텐츠가 되고자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노력하고자 한다.”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고객의 니즈를 우선적 가치에 둔다. 그럼에도 모든 것을 고객의 생각에만 맞추진 않는다. 관련 업무에서는 당연히 우리가 전문가이기에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확실히 이야기하는 편이다. 모든 것이 가능할 것처럼 해놓고 결과물이 달라진다면 후폭풍은 감당하기 어렵다. 따라서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우리만의 전문성과 디테일을 덧붙여 공간이 담아낼 라이프 스타일의 완성을 이루고자 한다.”

지금까지 이곳에서의 성과는 무엇인가
“2017년 캐나다에서 돌아와 무에서 유를 이룬 모든 과정이 저에게는 의미 있는 성과다. 그중 지금까지 1984 인테리어 연구소와 함께한 모든 분과의 소중한 인연과 그들의 긍정적 평가가 그 무엇보다 값진 성과가 아닐까? 사실 처음 국내에서 인테리어 사무소를 설립하며 당황했던 부분이 인테리어 전문가를 바라보는 대중의 부정적 시선이었다. 캐나다와 달랐던 인테리어 문화가 다소 걱정되긴 했으나 지금까지 시공을 마친 이후에도 진심으로 만족하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결국 인테리어 산업의 불신도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따라서 아무리 저희만의 차별화와 경쟁력을 내세워도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이들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

 

 

인테리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꼽자면
“인테리어도 패션과 다를 게 없다. 특히 경제적, 문화적 수준이 높아질수록 타인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테리어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처럼 패션을 넘어 나와 나만의 공간을 어필하는 하나의 문화가 인테리어다. 최근 몇 년 사이 대한민국 인테리어 산업과 문화가 급성장했던 것도 같은 이유다. 더욱이 공간의 가치가 과거 단순히 머무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 해당 공간에서 행복을 찾고자 한다. 이를 완성하는 것이 인테리어이기에 향후 우리 삶에 있어 좋은 인테리어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인테리어의 기준이 있을까
“사실 가장 뻔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인테리어도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과정과 결과 모두 작품인데 이를 완성한 사람은 물론 이를 소유하게 될 사람까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공감대를 이끌어낸다며 더할 나위 없는 인테리어이지 않을까? 1984 인테리어 연구소 역시 모두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인테리어의 진정한 가치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인테리어 전문가로서 직업적 매력을 꼽자면
“저는 누구보다 제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다. 지금 이야기를 나누는 이 공간 역시 누군가의 상상에서 시작됐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가치와 디테일을 담아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완성하며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직업적 매력이다. 반대로 고객에게 만족을 전하지 못한다면 해당 업무의 존재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따라서 우리가 고객과의 진심 어린 소통을 우선적 가치에 두는 이유이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보다 이전 고객의 사후 관리 즉 A/S에 더 중점을 두는 이유이다.”

인테리어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
“앞서서 이미 많은 것을 언급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현장이다. 업무 특성상 아무리 완벽한 설계와 계획을 완성해도 현장에서는 언제든 돌발 변수가 발생한다. 이곳의 대표임에도 사무실보다 늘 현장에 머무는 이유이다. 이처럼 현장에 상주하며 돌발변수를 컨트롤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도 현장에서 도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인테리어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1984 인테리어 연구소 박철힘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의 인테리어 산업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음DMF 몸소 느끼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했다. “처음 한국에 제2의 도전에 나섰을 당시에도 캐나다에서의 인테리어 경험은 강력한 무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대한민국의 문화가 오히려 더 나은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캐나다와 대한민국 인테리어 경험을 살려 무한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인테리어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한국 땅을 처음 밟았을 당시의 기분 좋은 설렘을 잊지 않고 디테일로 감동과 행복을 전하는 1984 인테리어 연구소의 초심을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라는 그의 다짐과 진심이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