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Cover Story] ‘사람’이 만들어가는 모빌리티 문화의 새로운 변화
[이슈메이커_ Cover Story] ‘사람’이 만들어가는 모빌리티 문화의 새로운 변화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3.01.25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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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렛파킹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는 시스템 ‘주차해결사’
‘좌절’할 시간에 희망의 ‘미래’를 설계하라

[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사람’이 만들어가는 모빌리티 문화의 새로운 변화
 
모빌리티(Mobility)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친환경과 자율주행이라는 거대한 축을 중심으로 ‘소유’의 개념에서 ‘사용’의 개념으로, 나아가 다양한 신기술과 접목된 ‘편의’의 기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고, 국내는 물론 해외 굴지의 기업들도 모빌리티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MaaS(Mobility as a Service)와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의 개념이 녹아들며 모빌리티의 사전적 개념마저 새롭게 재편되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흐름에서 ‘승기’를 잡는 이가 모빌리티 생태계를 바꿔나갈 것이다.
 
 
김정태 주식회사 피플컴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김정태 주식회사 피플컴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대한민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퍼스트 펭귄
4차산업 시대에서 모빌리티 생태계는 크게 8가지로 나뉜다. 자율주행, 승차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오토 커머스, 라스트마일, 매니지먼트, 전기차, 에어택시가 골자다. 이는 또다시 수십 개의 하위 영역으로 구분되어 거대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게 되는데, 모든 분야는 복잡하게 얽혀있어 산업을 혁신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때문에 대기업에서도 ‘모빌리티 생태계의 변화’를 위한 시도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 기술이 접목되고 있음에도 철저하게 아날로그에 머물고 있는 분야가 존재하기에 이들을 하나로 모아 더 넓은 곳으로 이끌어갈 구심점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설계된 이 시장은 용감한 ‘퍼스트 펭귄’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퍼스트 펭귄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정태 주식회사 피플컴 대표를 이슈메이커가 집중 조명해보았다.
 
반갑습니다. 기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발렛파킹’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모빌리티 시장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는 주식회사 피플컴(이하 피플컴)의 대표 김정태입니다. 현재 피플컴은 국내 모든 지역에서 발렛파킹 서비스 및 주차장 운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주차대행이 아닌 주차면 확보부터 인력관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차장 운영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B2B부터 B2B2C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매장과 빌딩의 주차 관리부터 각종 축제 및 행사의 주차는 물론 자체적으로 ‘주차관리 POS’를 개발해 주차장 위탁서비스의 영역까지 아우르고 있죠. 표면적으로는 발렛파킹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보이겠지만, 피플컴의 목표지향점은 조금 다릅니다. 발렛파킹 사업을 통해 거점(스토어)과 소비층(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접목해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 모두의 시간을 절약하고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죠. 그 출발점이 대한민국 최초로 ‘프리발렛’의 개념을 도입해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뒤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주차해결사’라는 서비스이며, 이를 통해 모빌리티의 개념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주차해결사’ 서비스의 개념이 궁금합니다.
“기존의 발렛파킹 서비스가 고객이 관리 요원에게 차를 인도한 뒤 차량 주차와 출차를 진행하는 형태였다면, ‘프리발렛’의 개념을 도입한 ‘주차해결사’ 서비스는 여기에 다양한 기능을 담아 발렛의 의미를 몇 단계 업그레이드한 형태이자 ‘찾아가는 주차장’의 개념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상점이나 특정 건물을 방문해야지만 받을 수 있는 발렛 서비스가 아닌, 서비스 권역 내에서 장소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차량을 인도하고 인계받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리 요원은 기본적인 발렛 서비스부터 고객이 요청한 장보기, 주유/충전, 경정비, 세차, 차량용품 구매 및 교체, 기타 요청 사항 등을 시간 내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놓았죠. ‘주차장 = 마켓’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파킹 마켓을 시장에 접목한 것입니다. 아울러 발렛파킹 서비스 자체가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한다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 서비스이기에 이에 대한 본질을 지키며 추가로 편의를 극대화하는 요소를 접목시켰습니다. 지난해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고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수요에 공급을 맞출 수 있도록 발 빠른 대응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피플컴은 대한민국 최초로 ‘프리발렛’의 개념을 도입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주차해결사’라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모빌리티의 개념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식회사 피플컴
주식회사 피플컴은 대한민국 최초로 ‘프리발렛’의 개념을 도입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주차해결사’라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모빌리티의 개념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식회사 피플컴

 

개념은 이해가 가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주차해결사’의 사업모델은 이 업종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구현하기 어려우리라 확신합니다. 발렛이라는 산업이 모빌리티 산업의 가장 끝단에 있는 영역 중 하나이기도 하고, 업계의 생리가 타인들에게 개방적이지 않다는 특수성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와 피플컴의 주요 구성원들은 지난 20여 년간 대리운전과 발렛파킹 등 업종의 최전선에서 직접 몸으로 뛰며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업계의 생리를 잘 이해하고 있었고, 그들과 고객 모두가 갖는 페인 포인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발렛파킹 서비스의 가장 기초적인 인프라 조성부터 시작하며 기반을 다져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암암리에 자리 잡았던 ‘현금 결제’의 원칙에서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게 함은 물론 모든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놓았습니다”
 
업계의 이해도가 높았기에 구현이 가능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창업 동기와 경력이 궁금합니다.
“20대 초반에 대리운전 사업으로 모빌리티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당시에 저는 무작정 상점에 들어가 대리운전 전화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붙인 스포츠 신문을 넣었습니다. 화답이 있든 없든 매일 같이 신문을 넣었죠. 그렇게 한 달, 두 달이 지나도 응답이 없으면 더 이상 신문을 넣지 않았습니다. 이는 ‘포기’가 아닌 명백한 ‘전략’이었죠.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많은 이는 콘텐츠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들에게 스포츠 신문은 좋은 즐길 거리였죠. 제가 세운 가설은 적중했고, 대리운전 사업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연합콜’ 시스템이 대리운전 업계에 정착되었고, 규모가 크지 않은 독립 대리운전 기업들은 상황이 어려워졌습니다. 저 역시 어려워지는 다수에 속한 사업자가 되었고요. 그래서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기업을 매각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어서 시작한 사업은 ‘발렛파킹’ 사업이었습니다. 기업을 매각하기 전 대리운전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퇴근이 새벽 시간이었고, 저는 퇴근 이후의 시간을 활용할 방법을 항상 찾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강남에 있는 글로벌 디지털 가전 기업의 한국 본사 빌딩에서 매일 같이 벌어지는 ‘주차 전쟁’을 목격하게 됩니다. 14층 규모의 건물에 주차할 수 있는 시스템은 2개의 기계식 주차기가 전부였죠. 대리운전 일을 하며 손님으로 인연을 맺었던 해당 기업의 상무님께 이러한 현상에 대한 고민을 실제로 듣게 됐고, 저는 별다른 고민 없이 그들을 돕고자 ‘제가 대신 주차를 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죠. 오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4시간 동안 해당 건물의 주차를 도맡아 하게 된 것이 발렛파킹 사업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김정태 대표는 ‘주차해결사’ 서비스를 고도화해 ‘Human Mobility Micro Market Place’를 만들어 전혀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나가고자 한다.사진=김남근 기자
김정태 대표는 ‘주차해결사’ 서비스를 고도화해 ‘Human Mobility Micro Market Place’를 만들어 전혀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나가고자 한다.사진=김남근 기자

 

이후 발렛파킹 분야로 완전히 전업하게 되신 건가요?
“그렇습니다. 저의 모습을 본 주변 상가의 사장님들께서 저에게 다른 시간대의 발렛파킹 서비스를 의뢰해주기 시작했고, 이는 입소문을 타며 카페, 레스토랑, 빌딩, 병원등의 발렛파킹 서비스부터 대형 학원 교통정리 등을 하며 새벽부터 새벽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하게 됐습니다. 살인적인 스케줄이었기에 젊음을 무기로 버티는 것에 한계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동료를 구해 사업체 형태로 운영하게 됩니다. 당장의 수익을 포기하고 처음으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시점이었죠.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단 1개월 만에 투자한 인건비 이상의 영업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업자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어요. 저의 두 번째 사업이었습니다”
 
‘두 번째 사업이었다’라는 것은 이후 많은 곡절이 있으셨다는 말씀 같습니다.
“법인 전환 이후 대형 행사를 진행하거나 큰 빌딩의 발렛파킹 서비스를 도맡게 되었습니다. 매출은 수직상승했습니다. 이렇게 규모가 빠르게 커지다 보니 매출에 대한 ‘투명성’이 해결해야 할 숙제처럼 보이기 시작했죠. 클라이언트들에게 기업의 매출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발렛파킹 시스템 도입을 위한 투자의 타당성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만들고자 했죠. 그래서 국내 D대학의 산학협력단과 함께 하드웨어 발렛파킹 운영시스템을 개발하게 됩니다. 전용 알림벨과 알림 시계, 그리고 LED 전광판을 연동해 근무자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 수 있게 함은 물론 카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보험 프로세스도 구축했습니다. 오랜기간동안 많은 자본과 열정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출시 6개월 만에 이 프로젝트는 중단됐습니다.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앱’(APP)의 개념이 도입되었기 때문이죠.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지만, 상심하지 않았습니다. 곧장 앱 개발에 착수했죠. 새로운 법인을 만들었고, 희망의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시장의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시스템에 비해 너무나 폐쇄적으로 운영되었던 업계의 환경을 간과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앱의 퀄리티를 높이고자 추가 개발을 진행했지만, 이 역시 해피엔딩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수년의 시간과 하드웨어와 앱 개발에 투입된 약 20억의 자금이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주식회사 피플컴은 앞으로 만들어갈 모든 사업이 ‘사람’을 중심으로 순환될 것이라 전한다. ⓒ 주식회사 피플컴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주식회사 피플컴은 앞으로 만들어갈 모든 사업이 ‘사람’을 중심으로 순환될 것이라 전한다. ⓒ 주식회사 피플컴

 

타격이 상당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좌절의 시간은 없었는지요?
“사실 저는 ‘좌절’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 유년 시절을 양육 시설에서 보냈었고, 14살의 나이에 혈혈단신으로 사회로 나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버티고 버텨왔습니다. 학업도 기본교육만 마친 상태였기에 직장을 구할 수도 없었죠. 더 이상 내려갈 바닥은 없었습니다. 평범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그들보다 5배, 10배는 더 노력해야 함을 잘 알고 있었죠. 그래서 좌절하는 시간도 저에게는 사치였어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바닥부터 시작해 그동안 사업을 하며 저에게 남은 것은 ‘40억’이라는 빚뿐이었지만,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방법만 고민했죠. 그렇게 2013년부터 ‘프리발렛’ 개념을 접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어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지난해 ‘주차해결사’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빚 완제도 지난해 말이었으니, ‘주차해결사’가 저에게는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네요”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더욱 단단한 기업을 만드시리라 생각됩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게 됐습니다. 발렛파킹 시장에 대한 진면모를 이제는 알아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이 시장은 누군가의 미미한 움직임으로 바뀔 수 있는 시장이 아닙니다. 거대한 자본과 경험, 그리고 추진력이 결합되어야만 하죠. 2022년은 피플컴이 이 요소를 하나로 합칠 수 있었던 해가 되었었습니다. 올해는 이 요소를 더욱 단단히 만들고 본격적으로 톱니바퀴가 맞물려 나가는 해로 만들 것입니다. 국내의 대형 IT 기업인 ‘K사’에서도 발렛파킹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에, 피플컴은 이들과 선의의 라이벌로 시장의 인식을 개선하고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선보일 것입니다. 발렛파킹 시장이 더 이상 음지에 머무는 시장이 아니라,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보석 같은 존재로 대중들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피플컴의 중·장기적 비전과 계획을 피력해 주십시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자영업자분들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피플컴은 어려움을 나눴습니다. 서비스 비용을 대폭 할인하거나 조건 없이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했죠. 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피플컴 구성원들 모두의 뜻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기업명에 ‘피플’이 사용된 것처럼 피플컴은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피플컴이 만들어가는 모든 사업은 ‘사람’을 중심으로 순환되고 있죠. 그렇기에 앞으로 피플컴은 ‘주차해결사’ 서비스를 고도화해 ‘Human Mobility Micro Market Place’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지역의 교통 문제를 해결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주거 권역으로도 진출해 지역의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입니다. 주차에 대한 불편함, 그리고 발렛파킹 서비스에 대한 인식, 나아가 전혀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모빌리티 문화의 혁신을 실현해 나갈 피플컴의 행보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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