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쉴 수 있도록
사람과 자연이 쉴 수 있도록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1.05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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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밴드 기반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첫선

매력적인 제품과 전문적인 서비스로 지속 성장 이어나갈 터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사람과 자연이 쉴 수 있도록
 
인류는 문명의 발전과 이에 따른 풍요로움에 취해 지구의 소중함을 잊어버렸다. 당장 오늘을 살기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직접적인 체감이 오지 않아서일까. 하지만 환경 훼손과 기후변화 문제는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비단 자연이나 동식물을 위해서 이타적인 시선을 갖자고 외치지 않더라도 우리가 계속해서 살아가야 할 공간인 만큼 이 생태계를 지켜야 할 의무는 누구에게나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일상 속 진정한 쉼을 주는 ‘릴렉스 캠핑 체어’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며 실천적 노력으로 대두된 개념이 ‘업사이클링(Upcycling)’이다.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특히 ESG 경영이 화두가 되며 관련 시장규모 역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스타트업 ‘진쉼’ 역시 이에 발맞춰 채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고무밴드를 기반으로 업사이클링 제품 개발을 시작해 캠핑 의자 ‘RE:Chair’를 탄생시켰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2022년 본격적인 도약의 해를 도모하고 있다. 진쉼의 이요안나 대표를 만나 그들의 활동과 지향하는 소셜 임팩트를 들어보았다.
 
스타트업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과거 작은 카페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당시 마을에 계신 주민들이나 주변 교회, 성당 등의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낯선 경험이기도 했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니 이분들은 그저 우리가 정말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신경을 써주셨던 것임을 깨닫게 됐다. 이처럼 나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마음이 지금의 창업 활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셈이다. ‘진쉼’의 출발은 SK 행복나눔재단의 청년 소셜 이노베이터 루키(LOOKIE)를 알게 되면서다. 문제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며 동아리에 머물지 않고 기업으로 나아가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떤 문제에 주목했는지
“점점 심해지는 환경 문제에 주목하고 업사이클링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우리가 찾은 건 고무밴드였다. 유통되어 사용된 것이 아닌, 재고로 남아있는 밴드의 경우 제품의 사용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버려진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이것이 폐기되거나 소각했을 때 발생하는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했다. 그리고 환경적인 부분에만 매몰되지 않고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도움이 되는 정말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싶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캠핑 의자 ‘RE:Chair’이다”
 
 
진쉼은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고무밴드를 기반으로 업사이클링 제품 개발을 시작해 캠핑 의자 ‘RE:Chair’를 탄생시켰다. ⓒ진쉼
진쉼은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고무밴드를 기반으로 업사이클링 제품 개발을 시작해 캠핑 의자 ‘RE:Chair’를 탄생시켰다. ⓒ진쉼

 

어떤 제품인지 소개해 준다면?
“나 자신이 캠핑을 즐기는 ‘캠퍼’이다 보니 여러 제품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캠핑 의자의 경우 착석감이 좋지 못해 불편한 적이 많았다. 여기에서 착안해 밴드 업사이클링으로 내구성을 갖추면서 생분해 원사를 사용해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또한 디자인과 색채에도 심혈을 기울여 캠퍼들이 ‘RE:Chair’를 통해 캠핑의 즐거운 기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감성을 불어넣고자 했다”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어떻게 성장시키고자 하는지
“업사이클링 제품이니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식의 사고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매력적인 제품과 전문적인 서비스가 선행되어야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분들에게도 소구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향후 환경 친화적인 아웃도어 제품 라인업을 늘려나가고, 이를 통해 대여 서비스나 캠핑 활동 전반적인 안전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이요안나 대표는 기업의 활동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쉼
이요안나 대표는 기업의 활동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쉼

 

회사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단연 젊음이 아닐까? 그래서 일단 부딪혀보고 실패하더라도 다른 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행동력과 유연성이 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소비자 중심의 사고이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제품을 만들고 있기에 역설적으로 더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편이다”
 
창업가로서 가진 철학과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는 ‘착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당연한 일’을 창업을 통해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멋진 제품을 개발하고 싶고, 이를 통해 소비자가 우리의 철학과 환경 보호 가치를 자연스레 공유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는 궁극적으로 사람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진쉼의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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