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작가가 되는 세상을 꿈꾸다
누구나 작가가 되는 세상을 꿈꾸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1.04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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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의 유튜브와 넷플릭스로의 성장이 목표

문학 플랫폼 넘어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나아갈 터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누구나 작가가 되는 세상을 꿈꾸다
 
스마트폰이 책을 죽였다는 장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역설적으로 SNS의 발달로 사람들은 매일 어딘가에 글을 쓰고 나르는 일이 체화된 환경 속에 살고 있다. 피드백을 받는 과정도 다양하고 즉각적이다. 이러한 일상 속에 스며든 글쓰기는 문장력 강화나, 혹은 작가적 욕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리드텍스처
ⓒ리드텍스처

 

모두가 텍스트로 연결되는 세상, 리드텍스처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시대이지만 글쓰기는 생각만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영감이 떠오르는 대로 적는 게 아니라 머릿속의 생각을 정리해서 옮기고, 눈으로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 여느 노동과 다르지 않을 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슬며시 펜을 놓지 않고 이 단계를 넘어서면 ‘어떤’ 플랫폼을 통해 글을 쓸 것이냐가 중요하다. 마음대로 써서 기록으로 남기는 게 목적이라면 아무 공간이라도 상관없겠지만, 많은 경우 진입 장벽이 높거나 장르의 제약을 받는 등의 아쉬움이 존재한다.
 
리드텍스처의 송경섭 대표 역시 비슷한 아쉬움을 갖고 있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달리 말하면 책과 글쓰기에 큰 관심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창업을 통해 직접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고 결심하게 된다. 송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대학에 입학하고 교양 국어 과목의 교수님께 강의를 들으며 처음 글과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책을 읽고 자료를 수집해 정리하면서 생각을 가다듬는 과정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더라. 그래서 교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어느새 ‘책이 있는 공간에서 일을 하면 평생 만족하면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이후 2017년 유럽 서점여행을 다녀온 뒤, 이를 계기로 홍대 경의선 책거리에서 문학동네 서점 관리자로 근무하게 될 기회가 생겼다. 다시 학교에 복학한 뒤로는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공급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실제 책을 만들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관련된 창업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리드텍스처’는 책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창작 놀이터이다. ⓒ리드텍스처
‘리드텍스처’는 책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창작 놀이터이다. ⓒ리드텍스처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아이템을 기획하게 되었는지
“입시 위주의 교육 특성상 문학에 어떤 정답을 요구하다 보니 생긴 편견이기도 한데, 활자가 빼곡해야만 책이 되는 게 아니다. 어떤 것이든 글을 통해 자신의 기록물을 남기는 일은 의미 있는 작업이고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딘가에 글을 쓰고 싶어도 기존의 플랫폼들은 작가가 되기는 힘들거나, 혹은 작가로서 수입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혹은 특정 장르에 편중되어 원하는 글을 써서 작가가 되기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에 존재하는 ‘등단 시스템’이 ‘문단 권력’이라는 폐해를 낳아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리드텍스처’를 기획하게 되었다”
 
‘리드텍스처’ 플랫폼을 소개해 준다면?
“책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창작 놀이터이다. 플랫폼 내에서 독자가 될 수도 있고 직접 작가가 되어 글을 쓸 수도 있다. 콘텐츠 이용료는 출판 및 기획사와 배분 없이 작가에게 직접 제공하는 구조이고, 필요에 따라 제휴 작가들의 코칭을 통해 연재와 나아가 출간까지 지원하고자 한다. 이는 플랫폼을 통해 창작하시는 분들이 온라인에서만 머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종이가 가진 질감과 책이 주는 물성의 느낌은 무시할 수 없다”
 
 
송경섭 대표는 기업의 활동을 통해 누구나 작가가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 이혜원, 송경섭, 장은석) ⓒ리드텍스처
송경섭 대표는 기업의 활동을 통해 누구나 작가가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 이혜원, 송경섭, 장은석) ⓒ리드텍스처

 

어떤 단계를 밟아가고자 하는지
“우선 1월 론칭 후 3개월의 베타 서비스를 거쳐 일부 작품들을 유료로 연재할 방침이다. 유료 작품의 경우 링크(1링크=100원)가 있어야 작품을 구매할 수 있고, 이외에 도서 구매와 북 토크, 출판 클래스를 이용하거나 굿즈 구매에도 활용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그리고 전국의 동네서점(독립서점)들과 카페, 문화공간들과 제휴를 맺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지역의 장소에서 북 토크나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를 전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아울러 모든 콘텐츠의 원형은 결국 ‘스토리’인 만큼, 좋은 스토리가 필요한 곳에 중개하는 에이전시 역할을 하고자 하며, 2차 콘텐츠로 확장 및 가공해 단순히 문학 플랫폼이 아닌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문학이나 독서와 같은 키워드를 떠올리면 ‘리드텍스처’가 떠올랐으면 한다”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글쓰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처음 글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당신의 사소한 일상이, 오늘 있었던 모든 순간이 글이 될 수 있다. 소설가 헨리 밀러는 “창작의 보상은 창작 그 자체다”고 말했는데, 결국 사람이 하나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는 존재는 오직 나 하나뿐인데, 나만이 가진 결을 글로 옮기는 작업은 나를 책의 형태로 세상에 남기는 것과 다름없다. 아무도 줄 수 없는, 오직 자기 자신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을 주는 셈이다. 리드텍스처는 이처럼 자신이 쓴 글을 통해 누구나 작가가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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