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감성’을 깨워주는 교육 ‘환경’을 만들다
과거보단 나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사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은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이 오랜 교육계의 난제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에서 사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10대 청소년 대부분은 인생의 1/3 이상을 학원, 즉 사교육 기관에서 보내는 현실에서 이들에게 단순히 성적만을 강조하는 교육기관은 점차 그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여기가 카페야? 학원이야?
수년 전 모 TV 광고의 소재였던 ‘공대 아름이’가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국내 이공계 대학에서 여학생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공대 아름이를 찾기란 어렵지 않다. 수학·과학 전문 교육기관인 인생의보람 수학과학전문학원(이하 인생의보람) 이보람 원장 역시 어려서부터 이공계 관련 학문에 관심이 높았기에 대학 진학에서도 당연히 공대를 선택했다. 기계공학과를 졸업 후 누구나 바라던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현실은 그의 이상과 달랐다. 과연 내가 이곳에서 행복할 수 있겠냐는 물음이 가득했다. 그는 주저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제 이보람 원장은 이곳에서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하고자 한다. 흔히 떠올리는 평범한 교육기관이 아닌 남다른 교육 환경 제공과 감성 한 스푼까지 더해 인생의보람을 찾아주겠다는 그의 교육 스토리가 궁금한 이유였다.
인생의보람, 기존 교육기관과는 확실히 달라 보인다
“이곳을 찾는 수강생이나 학부모들 대부분 비슷한 반응이다. ‘여기가 학원이 맞아?’라고 할 정도로 학원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 딱딱한 학원의 모습보다 이른바 카페나 갤러리 같은 학원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대부분 교육기관은 여전히 이성적 텍스트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앞으로 이곳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이성 못지않게 감성도 중요한 시대다. 10대 학생들의 인생의 1/3 보내는 학원에서 이들의 메마른 감성을 채워준다면 자아실현과 교육의 성취도에 있어 스스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이러한 변화가 교육적 성과로도 이어졌는지
“물론이다. 인생의보람을 개원하고 어느덧 3년이 지났고 이곳 수강생들이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시기였다. 입시 성적을 이 자리에서 모두 열거할 수는 없으나 소위 말하는 SKY는 진학은 물론 의대에 진학한 수강생도 있다. 기존 교육기관과는 다른 모습이기도 하며 저를 포함한 강사진 대부분이 젊은 나이기에 개원 초기 학부모들의 보이지 않는 선입견도 물론 있었으나 처음 맞이한 입시 성적이 좋았기에 이러한 우려를 모두 불식시킬 수 있었다. 이처럼 진학의 성과도 중요하나 인생의 보람을 찾아주겠다는 우리의 진심이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점 역시 보이지 않는 교육 성과이다. 인생의보람과 함께하기 전 스스로 본인의 한계를 정해뒀던 아이들이 이를 깨고 뛰어넘어 더 높은 지향점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우리의 교육 가치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었다.”
교육기관이라면 강사진의 역량 역시 중요하지 않을까?
“당연하다. 따라서 우수한 강사진의 존재가 우리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인생의보람과 함께하는 선생님 모두는 채용과정에서부터 학원을 설립하며 내세운 가치와 지향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물론 학력이 뛰어나고 똑똑한 선생님도 중요하다. 다만 단순히 많은 것을 아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분명 다르다. 흔히 말하는 강의력이 중요한 이유이다. 더 나아가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는 이곳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인생을 변화할 수 있도록 자신의 시간을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을 꼽자면
“중하위권 성적을 머물렀던 어느 고2 학생이 있었다. 함께 공부하머 높은 목표를 세우는 과장에서 ‘항상 불가능할 것 같다’라는 말을 자주 하던 학생이었다. 한 번도 높은 점수를 받아본 경험이 없는 학생이기에 스스로 ‘불가능’의 벽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 학생과 소통하며 하나하나 공부해나가는 과정에서 결국 100점으로 전교 1등을 하게 됐다. 시험을 치고 ‘가능하네요?’라고 되물으며 스스로 놀라던 학생은 그 경험으로 다른 과목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렇듯 학생들이 ‘나는 안 된다’라는 부정적 고정관념에서 ’된다’는 긍정적 생각으로 바꾸며 좋은 성과를 달성할 때 교육자로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다.”
교육자로서 바라는 학생들의 성장 방향은
“이제 더 이상 학벌이 성공을 의미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스스로 성공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이다. 더 이상 학벌이 아닌 개인이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달성할 수 있는 성공 경험이 이런 시대에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인생의보람에서는 ‘공부’라는 과정으로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보람 원장은 인생의 보람 설립 이전 대학생 때부터 자녀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그가 오랜 시간 교육 관련 출판물과 작가들의 찾아다니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이유이다. 이 원장은 이러한 과정에서 교육의 성과는 환경적인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공통적 결과를 찾을 수 있었다. 흔히 말하는 명문가에서 수많은 인재가 배출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따라서 이러한 명문가의 ‘가풍’은 가정에서도 만들어지지만, 학원에서도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인생의 보람 이보람 원장. 그가 찾고자 하는 또 다른 인생의 보람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