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쾌적하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건축환경을 누려야 합니다”
“사람은 쾌적하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건축환경을 누려야 합니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1.09.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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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쾌적하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건축환경을 누려야 합니다”
 

(사진=임성희 기자)
(사진=임성희 기자)

사람의 거주환경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건물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거주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만큼의 건축환경이다. 구체적으로는 쾌적하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건축환경이라 설명할 수 있다. 캐치프레이즈처럼 이 문구를 계속 강조하는 정창호 교수는 ‘사람’이 먼저인 건축설비와 환경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소규모 세대’에 집중한 건축설비 연구
“건물의 수명은 보통 4~50년인데 완공된 후 나타나는 대부분 문제는 건축환경 및 설비와 연관된 영역이라는 것이 제가 건축환경 및 설비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입니다” 건물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건축환경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반영된다면, 사람이 생활하면서 겪을 문제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정창호 교수의 생각이다. 건축설비는 건축물의 효용을 높이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물로 난방, 냉방, 환기, 청정, 급수, 급탕, 조명, 가습, 제습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창호 교수는 2019년 9월 1일 수원대에 부임해 건축환경·설비 연구실을 구축하고 쾌적하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건축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건축적 기법과 에너지 절약적 설비 및 신재생에너지 연계 기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건축, 제로 에너지건물 등으로 대변되는 지속가능한 건축물을 구현해내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건축물 중에서도 정 교수는 특히 소규모 세대에 집중했다. “우리나라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며, 소규모 거주공간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건물의 규모가 작아지더라도 구현해야 할 환경조건과 그로 인해 적용되어야 할 건축설비는 동일하게 요구된다는 것이며, 따라서 소규모 세대에서는 건축설비가 차지하는 면적을 줄이기 위해 건축설비가 콤팩트화 될 필요가 있습니다”라며 그는 “소규모 세대의 특징은 거주자가 청년이나 노인인 경우가 상당히 많으며, 이는 에너지빈곤층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은 쾌적하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건축환경을 누려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인데, 다양하고 복잡한 건축설비의 운전방법 중 어떤 운전을 통해 쾌적감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거나, 특히 에너지빈곤층은 금전적인 이유로도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을 누리지 못하는 편입니다.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조작이 용이하거나 알아서 환경을 조절해주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소규모 세대를 위한 통합 실내 환경조절 시스템 및 AI 기반 통합제어 기술개발’ 과제(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에 선정되며 그의 생각과 고민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대규모 건물을 위한 세분화 된 건축환경 조절시스템은 다양하고 기술 수준도 높습니다. 하지만 소규모에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어서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소규모 세대의 환경수준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소규모의 통합 환경조절 시스템 관련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소규모 건물의 제로에너지건물 구현에도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정창호 교수는 건축환경 및 설비분야에서 활약할 인재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진=임성희 기자)
정창호 교수는 건축환경 및 설비분야에서 활약할 인재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진=임성희 기자)

생활밀착형 실용연구로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는 ‘건물 급수설비에 적용 가능한 소수력발전 시스템 기술기준 개발’과 수원대학교에서 지원하는 ‘차량 진입시 유인효과에 의한 외부 미세먼지의 주차장 유입 방지방안 연구’도 정창호 교수 연구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다. “쾌적하면서도 에너지 절약적인 설비시스템을 개발·적용·보급하는 것이 연구자로서의 비전입니다. 대표적으로 복사 냉난방 시스템, 데시컨트 냉방시스템, 소규모건물의 제로 에너지 구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연계 건축설비 기술 등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생활밀착형 실용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구부를 통한 미세먼지 유입 특성과 저감 방안에 관한 연구, 도심 고층주거 단지의 저층부 일조 환경 개선방안 등 건축환경과 관련해서 다양하게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기본에 충실해라”
건축학 중에서도 건축환경 및 설비 분야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매 순간 경험하는 환경조건과 그 현상을 다루는 학문으로써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기본적인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의 중심에서 약간 벗어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특징이 정창호 교수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왔다.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성공의 희열은 크다.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이 제 기본 모토입니다. 건축설비와 그에 따라 조성되는 건축환경은 사람이 쾌적하고 건강하게 사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분야입니다”라며 그는 “학생들에게는 연구를 시작하면 그 주제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해 꾸준히 연구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공학적·비판적 사고를 통해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는 공학자로 성장하는 발판이 됩니다”라고 학생들을 향한 애정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인터뷰가 처음인 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는 그는 인터뷰 마무리에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자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지원을 해주시는 수원대학교 관계자분들 그리고 산학협력 업체인 ‘집풀 엔지니어링’ 등 제 연구에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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