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콘텐츠를 다룹니다”
“세상의 모든 콘텐츠를 다룹니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1.08.0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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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세상의 모든 콘텐츠를 다룹니다”
 
국내 웹툰과 웹소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웹툰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만화산업 백서’에 따르면 웹툰 시장 규모는 7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웹소설 시장 역시 2018년에 약 4,000억 원 규모로 2103년 대비 40배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약 6,0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코로나 펜데믹은 이 같은 현상을 심화시키며 북미와 유럽 등에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해 각국의 웹툰 및 웹소설 기업들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가혜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배가혜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창작자와 상생하는 생태계 조성
최근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및 웹소설 시장의 패권을 쥐고자 각종 플랫폼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네이버의 왓패드 인수, 카카오의 래디쉬 인수, 그리고 최근의 문피아 인수 이슈 등이 이 같은 활동의 일환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들이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해 다양한 콘텐츠 산업으로 진출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잘 만든 IP 하나가 열 개의 콘텐츠보다 낫다’라는 말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때문에 국내의 크고 작은 웹툰/웹소설 매니지먼트사들은 자신만의 IP를 확보해 성장의 틀을 다지고자 하지만, 시장 구조상 성공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이에 웹툰 작가 출신의 한 젊은 창업가가 새로운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을 이끌고자 노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창작자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해나가고 있는 배가혜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이하 에이엘엠미디어)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에이엘엠미디어는 기업 내부에 웹툰 제작을 전문으로 진행하는 스튜디오를 보유해 다양한 장르에서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다. 외부 창작자들과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내부 인력들이 웹툰 제작을 진행하거나 보조해나가고 있고, 최근 선보인 ‘산 너머 우주리’라는 오리지널 웹툰을 ‘공동 제작 시스템’이라는 보기 드문 분업 시스템으로 제작해 보이고 있다. 분업을 통해 작가의 업무량은 줄이고, 기업이 주도하는 분업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작품 퀄리티를 끌어올려 작가와 기업, 그리고 독자들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자 하는 방안이다. 

  배가혜 대표는 “최근 웹툰 및 웹소설 분야에서 분업화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오리지널 IP를 분업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최초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며 “그동안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분들은 항상 과중한 노동량에 힘겨워하셨는데, 에이엘엠미디어의 분업화 시스템을 통한다면 작가가 본인의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어 작품의 질이 올라가 더 재미있는 콘텐츠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독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게 되죠. 이는 현재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의 경험에서 비롯되었기에, 현직 작가라면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피력했다.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가 최근 선보인 ‘산 너머 우주리’라는 오리지널 웹툰을 ‘공동 제작 시스템’이라는 보기 드문 분업 시스템으로 제작했다. ⓒ 판톰,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가 최근 선보인 ‘산 너머 우주리’라는 오리지널 웹툰을 ‘공동 제작 시스템’이라는 보기 드문 분업 시스템으로 제작했다.
ⓒ 판톰,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

 

독자들에게 선택지 넓히고파…
에이엘엠미디어는 올해 새로운 도전을 펼칠 예정이다. 기업 설립 후 첫 번째 대규모 프로젝트로 ‘사막과 초원의 물방울’이라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인데, 웹소설 집필 및 웹소설의 웹툰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독특한 프로젝트다. 기존에는 흥행한 웹소설 혹은 웹툰을 바탕으로 IP를 연계하는 형태가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에이엘엠미디어는 이 같은 업계의 관례에서 벗어나 웹툰과 웹소설을 동시에 출시하는 것이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길이기에 리스크도 크지만, 이러한 시도가 없다면 다른 매니지먼트사와 차별화될 수 없고, 업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누군가가 해야 하기에 그 역할을 자신들이 해보겠다는 도전과 열정에서 비롯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올 하반기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배가혜 대표는 “에이엘엠미디어는 트랜드만 쫓지 않고 다양한 장르로 다양한 트랜드를 선보이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사막과 초원의 물방울’ 작품 역시 최근 유행하는 작품들과 결이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도전’이라는 표현을 당당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며 “창작자 혹은 매니지먼트사에서 다양한 시도가 있어야 독자들 역시 선택지가 넓어질 것입니다. 특정 유행만을 따라가다 보면 획일화된 작품에 독자들은 피로감을 느껴 시장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에이엘엠미디어의 이 같은 시도들이 더 많은 창작물이 등장하고, 이들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는 트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펼쳐나가고자 한다.ⓒ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는 트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펼쳐나가고자 한다.
ⓒ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

 

작가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창업을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작가로는 2015년도에 데뷔했습니다.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작가들 사이에서 가장 막내였었죠. 휴학과 동시에 아마추어 리그에 주간연재를 시작했고, 운이 좋게 한 플랫폼에서 연재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작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생리를 자세히 알지 못한 채 작가로 데뷔하다 보니 체력적, 정신적으로 무리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1부가 완결되던 때 저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한국 콘텐츠 진흥원 교육들을 수료하고, 각종 만화 관련 외주 작업을 학·석사 연계과정과 병행하며 실무 능력을 키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창업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라는 확신과 믿음이 생겨 사업자를 내고 창업가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창업을 오랫동안 준비한 게 아니었기에 어려움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제가 법률적 지식이 조금은 있었던 터라 창업 자체에 대한 어려움은 크지 않았습니다. 팀을 이끄는 과정 역시 과거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원만히 나아갈 수 있었고요. 다만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 작가의 입장과 기업의 입장에 대한 괴리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작가 출신이기에 마음은 작가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비즈니스적으로 봤을 땐 기업의 입장을 헤아려야 하는 순간도 있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배치되는 부분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창업했던 명분과 본질인 ‘작가의 작품을 잘 팔아주고, 그들과 상생하는 것’을 되새겼고, 결국 ‘창작자에게 중심이 가야 한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창작자가 없으면 에이엘엠미디어라는 기업도 존재할 수 없고, 함께 상생을 위해서는 좀 더 창작자의 입장에 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
ⓒ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

 

작품의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요?
  “트랜드에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는가를 살피게 됩니다. 더불어 작가님과의 소통이 가능한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에이엘엠미디어는 트랜드만을 않고 있기에, 일방적으로 트랜드를 따라가지 않는 작품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다보니 ‘소통’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기업은 작가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최대한 신중히 전하고, 작가는 기업에게 자신들의 색깔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결국은 소통으로 모든 것이 귀결됩니다”

 

신생기업으로서 에이엘엠미디어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구성원들 간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의사결정과 사업 초기부터 각별히 신경을 써온 교육 프로세스 구축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하더라도 서로 치열하게 토론을 하고 같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갑니다. 작품은 결국 이 작품을 소비하는 이들로부터 평가받는 것이기에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탄생된 결과물을 모두 취합해 기업의 교육 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새롭게 합류하는 이들에게 혼선이 생기지 않고, 기존의 팀원들과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작품에 녹아들 수 있습니다. 이는 제가 오랫동안 지켜온 기조였기에 현재 에이엘엠미디어의 연혁에 비해 상당한 양의 교육자료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사항은 한 명의 PD가 여러 작가님을 케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매니징 비용을 낮추고자 1대 다수의 형태로 매니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다수의 작가님에게 동일한 수준의 피드백이나 혜택이 돌아가지 않게 됩니다. 때문에 에이엘엠미디어는 PD 1명당 최대 다섯 분의 작가님만 담당하도록 원칙을 정해두었습니다. 물론 이로 인해 매니징에 대한 비용이 아주 조금 높아지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모든 작가님이 충분히 만족하며 인연을 지속해주고 있습니다”

ⓒ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
ⓒ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

 

앞으로 중·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에 대해 피력해 주십시오.
  “도전은 항상 설레고 즐겁습니다. 때문에 에이엘엠미디어가 나아가는 모든 길이 도전이고 설레는 행보일 것입니다. 다만 도전과 무리는 엄연히 다릅니다. 도전을 무리하게 하다 보면 결국 오래갈 수 없게 되죠. 그래서 우리의 도전이 멈추지 않도록 구성원들과 작가, 그리고 독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현재 웹툰과 웹소설 분야를 넘어 영상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로도 도전해볼 계획입니다. 실제 현재도 여러 인재와 협업을 펼치고 있으며, 재능 있는 창작자들을 끊임없이 발굴해내고 있습니다. 창작자들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에이엘엠미디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주식회사 에이엘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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