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Cover Story] 글로벌 온라인 파수꾼, 디지털 성범죄 없는 세상을 꿈꾸다
[이슈메이커_ Cover Story] 글로벌 온라인 파수꾼, 디지털 성범죄 없는 세상을 꿈꾸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1.07.0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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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엽 (주)라바웨이브 대표이사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글로벌 온라인 파수꾼, 디지털 성범죄 없는 세상을 꿈꾸다

 

내 주위의 누군가가 몸캠피싱을 당했다면 어떤 반응일까? 아마도 ‘조심하지 그랬어’라는 정도의 피드백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에도 분명 모순이 있다. 몸캠피싱은 개인의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엄연한 범죄다. 이들 피해자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과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한 이유이다. 디지털 성범죄가 사라진 안전한 사이버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는 (주)라바웨이브. 이들의 첫 번째 미션 역시 기술적 문제 해결은 물론 오롯이 피해자의 편에서 이들의 잃어버린 평범한 일상 복귀를 돕는 것이다.

 

ⓒ(주)라바웨이브
ⓒ(주)라바웨이브

 

 

몸캠피싱 잡는 ‘화이트해커’
다가오는 7월, 전 세계 스포츠팬의 눈과 귀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도쿄로 향할 것이다. 10여 년 전 일본 극우 사이트에 태극기를 걸며 사이버 한·일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주)라바웨이브 김준엽 대표도 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의 마음이었다고 한다. “당시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로 반일 감정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어요. 일본 극우 사이트 내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피겨 금메달을 폄하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죠. 물론 지금 생각하면 잘못된 행동이었지만 (웃음) 당시 사이버 한·일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제가 가진 화이트해커로서의 능력이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던 시기예요”라는 김 대표는 2014년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 범죄 대응 전문기업 (주)라바웨이브를 설립하며 자신의 확신을 현실로 이뤘다.

  20세기 최고의 소설 중 하나인 ‘호밀밭의 파수꾼’에는 기존 사회 통념에 저항하며 본연의 가치와 순수를 찾아가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당시 전 세계 젊은이는 소설 속 주인공인 홀든 콜필드에 열광하며 이른바 ‘콜필드 신드롬’이 생길 정도였다. 김준엽 대표의 지난 삶 역시 호밀밭의 파수꾼 속 주인공과 묘하게 닮았다. 따라서 이슈메이커에서는 2021년 7월호 Cover Story로 글로벌 온라인 파수꾼을 자처하는 (주)라바웨이브 김준엽 대표가 만들어갈 새로운 신드롬에 함께하고자 했다.

  망망대해에서 수년간 거친 파도와 싸워온 물고기는 어선에 잡힌 후에도 바닷속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천적 물고기와 한 수조에 두면, 오히려 그 생명력이 더해지기도 한다. 천적을 피하기 위한 필사적 노력이 이들의 생명력을 유지하게 만든 것처럼 끝없는 도전과 최고에 대한 지향이 지금의 (주)라바웨이브를 만들었다는 김준엽 대표. 2021년 6월 어느 날, 여름의 시작에서 그를 만나고자 서울 세곡동 (주)라바웨이브 본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사옥 앞에 펼쳐진 화려한 꽃망울처럼 묘한 설렘과 긍정적 기대로 가득했던 이유였다.

 

라바웨이브의 영상 유포 차단 솔루션인 CS시스템은 몸캠피싱 피해자들에게 잃어버린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고자 한다. ⓒ(주)라바웨이브
라바웨이브의 영상 유포 차단 솔루션인 CS시스템은 몸캠피싱 피해자들에게 잃어버린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고자 한다. ⓒ(주)라바웨이브

 

 

화이트해커가 디지털 성범죄 대응 전문기업 대표로 변신한 이유는?
“처음부터 관련 사업을 준비한 것은 아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청소년 시기부터 화이트해커로서 경력을 쌓아왔기에 경찰의 사이버 범죄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했었다. 언제부턴가 해외, 특히 중국과 동남아 등에 거점을 둔 가해자들에게 몸캠피싱을 당하는 피해자가 날로 늘어났다. 피해자들은 단순 금전 피해뿐 아니라, 자신의 몸캠 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당하며 정신적 피해까지 이어진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피해자들을 구제하고자 힘썼다. 그러나 피해자는 급격히 늘었고 그 규모가 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준이 아니었다. 하루가 멀다고 늘어나는 피해자의 수만큼 전문적 기술과 체계적 시스템의 필요성이 절실했고 이는 (주)라바웨이브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주)라바웨이브의 핵심 가치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과 모두가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특히 (주)라바웨이브는 2014년 설립 이래 몸캠피싱 피해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더욱이 몸캠피싱 피해자들은 자신의 영상이 지인에게 유포되는 일을 가장 두려워하기에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 중이다.”

 

몸캠피싱의 위험성을 강조하자면?
“몸캠피싱은 디지털 성범죄의 하나로, 온라인 친구를 사귀고 싶은 이성인 척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이후 화상 채팅을 유도하여 피해자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노출하게 만든 뒤 해당 영상을 지인에게 유포한다고 협박해 금전을 갈취하는 범죄이다. 특히 협박범들은 피해자에게 영상 채팅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해당 파일을 설치하라는 수법으로 악성코드가 숨겨진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게 한다. 해당 앱을 실행하는 순간 피해자의 핸드폰 속 연락처는 협박범들에게 넘어가며 영상 유포 협박의 수단으로 활용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해자들의 선택, 왜 (주)라바웨이브일까?
“이곳에서는 24시간 상담 서비스로 피해사례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련 업무 특성상 피해 정도에 따라 솔루션과 처방 기간이 다를 수밖에 없다. (주)라바웨이브는 화이트해커로 구성된 전문 인력의 상주로 빠르고 안전한 해결책 제시가 가능하다.”

 

문제 해결 과정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다. (웃음) 우선 (주)라바웨이브의 정밀 분석 시스템으로 피해자 정보가 어디로 어떻게 유출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자사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대응전략을 도출한 후에는 피해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솔루션을 제안하고 적용한다. 몸캠피싱 동영상 유포를 차단하기 위한 CS시스템과 온라인 사이트에 기유포된 동영상 삭제 요청을 지원하는 LAB시스템이 핵심이다. CS시스템 중 더미데이터를 활용하여 협박범에게 혼선을 주는 데이터 인젝션 기술은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라바웨이브는 몸캠피싱 대응 업계 최초 특허 및 저작권 등록은 물론 얼마 전 벤처기업 인증이라는 성과도 이뤘다. ⓒ(주)라바웨이브
라바웨이브는 몸캠피싱 대응 업계 최초 특허 및 저작권 등록은 물론 얼마 전 벤처기업 인증이라는 성과도 이뤘다. ⓒ(주)라바웨이브

 

 

몸캠피싱을 피해자의 부주의로 바라보는 시선도 여전히 존재하지 않나?
“그런 시선도 존재한다. 몸캠피싱은 엄연히 피해자가 피해를 당한 범죄임에도 이들을 향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 비난으로 피해자들은 2차, 3차의 고통을 받는다. 협박범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몸과 마음의 상처가 깊어진 피해자를 보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피해 대응을 해드리면서 이러한 사례를 많이 지켜봤기에 안타까움은 더 컸고 앞으로는 기술적인 문제 해결은 물론 피해자를 수용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인식 변화도 생기길 바란다.”

 

청소년 피해자를 돕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 않을까?
“당연하다. 매해 디지털 성범죄 관련 청소년 피해자 역시 점차 늘어난다. 이들의 경우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보호자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기보다 혼자 대처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대부분 더 큰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따라서 (주)라바웨이브에서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디지털 성범죄를 실질적으로 이해하며 예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의 필요성도 공감하기에 현실적 예시와 자료로 청소년들이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안전해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피해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대부분의 피해자는 협박을 당하면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혹은 두려움이 앞서 협박범들에게 바로 돈을 송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에게 돈을 보내는 순간 가해자의 관심도 높아진다고 보면 된다. 즉, 협박범들의 VIP가 되어 추가 협박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몸캠피싱 피해를 당했다면 최대한 빨리 전문 기관에 관련 사안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 2차, 3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잃어버린 소중한 일상을 빠르게 되찾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지금껏 이뤄온 성과 역시 피해자들이 (주)라바웨이브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몸캠피싱 협박범들의 기술이나 사기 방식이 나날이 교묘해지며 (주)라바웨이브 역시 서비스 업데이트나 더 나은 기술 개발을 최우선적 가치로 둔다. 지난해 솔루션 기술 관련 특허(제10-2197005호)를 획득한 것은 물론 글로벌 특허 출원, 더 나아가 올해는 벤처기업 인증이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미국지사 설립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보이는 (주)라바웨이브 성과도 중요하지만, 가장 강조하고 싶은 성과는 몸캠피싱 피해자들에게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주)라바웨이브 덕분에 다시 살아갈 희망을 얻었다는 피해자들의 감사 인사는 우리의 가장 큰 성과이며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고 의연하게 생활 속으로 복귀하는 피해자를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강남구 세곡동에 위치한 라바웨이브의 사옥은 임직원 모두가 최고의 업무 효율을 낼 수 있는 최적의 공간과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주)라바웨이브
강남구 세곡동에 위치한 라바웨이브의 사옥은 임직원 모두가 최고의 업무 효율을 낼 수 있는 최적의 공간과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주)라바웨이브

 

 

(주)라바웨이브와 함께 그려갈 장밋빛 미래는?
”국내 디지털 성범죄 대응 1위, 국내 사이버 범죄 대응 1위 기업을 향해 (주)라바웨이브 구성원 모두는 매년 발전하고자 했으며 실제로 발전해왔다. 디지털 프라이버시 보호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최종 목표 역시 그리 먼 순간은 아닐 것 같다. 이 모든 것을 이루며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위해 디지털 성범죄 근절에 (주)라바웨이브가 함께한다면 이보다 멋진 클라이맥스가 있을까?”

 

인터뷰를 마치며 (주)라바웨이브 김준엽 대표는 꼭 남기고픈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회사 설립 후 모두가 가진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저를 믿고 함께해준 모든 임직원의 노력과 열정이었다. 앞으로도 이들과 함께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이곳의 대표로서 받은 가장 큰 선물입니다.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주)라바웨이브의 모든 임직원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준엽 대표는 라바웨이브와 함께하는 구성원 모두가 가장 큰 선물이라며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가고자 한다. ⓒ(주)라바웨이브
김준엽 대표는 라바웨이브와 함께하는 구성원 모두가 가장 큰 선물이라며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가고자 한다. ⓒ(주)라바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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