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가치가 담긴 미니어처 공예의상
작지만 큰 가치가 담긴 미니어처 공예의상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3.05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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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작지만 큰 가치가 담긴 미니어처 공예의상
 
작게 만들어진 ‘미니어처(miniature)’의 세상에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영화나 드라마, 건축 모형 등에서 주로 쓰였다면, 최근에는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세밀하고 정교한 제품을 직접 만드는 취미 생활이나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기 위해 피규어나 인형을 수집하는 등 그 활용성도 확대되고 있다.
 
 
ⓒ루비아공방
ⓒ루비아공방

 

마음의 휴식과 즐거움을 전파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파
루비아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주 대표가 주목했던 부분은 ‘미니어처 공예의상’이다. 무대의상 디자이너와 패션브랜드 VMD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그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찾는 과정 속에서 현재의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면서, 누군가의 공간 속 마음의 휴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김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김현주 대표는 미니어처 공예의상이 가진 매력을 전파하기 위한 작품 전시에 한창이다. 김 대표를 만나 공방의 활동과 운영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지난해 12월 루비아공방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 속 캐릭터들로 발레의상(tutu)을 만들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소개한 바 있다. ⓒ루비아공방
지난해 12월 루비아공방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 속 캐릭터들로 발레의상(tutu)을 만들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소개한 바 있다. ⓒ루비아공방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해준다면
“그동안 무대의상 디자이너로 발레나 오페라, 뮤지컬, 무용 등 공연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특수의상의 실무제작을 진행했고, 특히 발레와의 인연으로 이를 모티브로 한 패션 브랜드의 론칭을 함께하며 VMD로도 활동했다. VMD 진행 당시 매장 윈도우에 연출된 제작물에 관한 고객들의 문의로 발레와 관련이 없더라도 의상이나 소품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집이나 상업공간의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루비아공방을 설립하면서 그 당시의 기억을 꺼내어 ‘미니어처 공예의상’ 제작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루비아공방의 활동을 소개해 달라
“스토리가 있는 공연무대 의상을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전달할 수 있는 분야가 미니어처 공예의상이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의상인 만큼 착장이 가능할 수 있는 미니어처 ‘토르소’의 기본이 무척 중요해 디자인과 크기에 대해 신중히 고민하며 개발했고, 만족할 만한 곡선이 나와 첫 작품으로 발레 ‘호두까기 인형’ 속 캐릭터들로 발레의상(tutu)을 만들어 지난해 12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처음 소개했다. 이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로비의 쇼룸에서 한국 전통복식인 ‘원삼’을 퓨전해 작은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미니어처 공예의상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전시작품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밖에 고객들이 소장하고 있는 피규어나 구체관절인형의 의상을 맞춤형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인형의상 제작 교육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루비아공방은 미니어처 공예의상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다양한 작품전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루비아공방
루비아공방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로비 쇼룸에서 한국 전통복식 ‘원삼’을 퓨전해 전시를 진행하는 등 미니어처 공예의상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루비아공방

 

작품들 속에 어떤 가치를 담고자 하는지
“점차 집이라는 공간이 자신의 행복이 발현되는 장소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작지만 큰 가치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 마음의 휴식과 즐거움을 드리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공간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오브제로서 인테리어에 멋을 더해줄 수 있도록 미니어처 토르소의 아름다운 곡선이 잘 드러나는 장식소품을 기획하고 있다.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도 준비 중이며, 관련된 온라인 수업도 구상하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이나 차별성을 꼽는다면?
“일반적으로 미니어처 의상들은 인형 착장용이라 ‘얼굴’로 시선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루비아공방은 ‘공예의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의상 착장이 주요 포인트로 바디에서 헤드 부분을 제외하여 이 부분에 집중도를 높였다. 또한 공예의상 및 토르소의 디자인에 집중되어 있어 다른 분야와 활발한 협업의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도 차별성으로 꼽고 싶다”
 
 
김현주 대표는 스토리가 있는 공예의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루비아공방
김현주 대표는 스토리가 있는 공예의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루비아공방

 

작가로서의 철학이 있다면?
“사실 미니어처이기에 포기해야 하는 소소한 부분들이 있다. 처음에는 작은 디테일이 주는 풍성함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아등바등했지만, 비워진 부분에 들어선 새로운 디자인이 주는 신선함은 보는 시각을 좀 더 성숙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작업하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시각적 관념들은 모두 존재의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되는데, 결국 아름다움의 추구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와 마주치기에 모든 디자인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철학을 갖고 있다”
 
회사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
“스토리가 있는 공예의상을 통해 ‘소확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나 동심을 찾아 정서적인 안정을 추구하고 싶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 이를 위해 앞서 언급했듯이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나 브랜드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아울러 미니어처가 캐릭터적인 장난감에만 머물지 않고 공간 속 장식소품으로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활동도 이어나가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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