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부러진 연필 심(心)
새하얀 스케치북 위에 그려진 아이의 미완성 그림. 스케치 위에 파스텔을 채우지 못한 채 심이 부러진 연필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잔디 위에서 평온히 가족들과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는 일상이었지만, 부러진 연필을 깎아 새심을 꺼내어보기도, 스케치 위에 파스텔 색을 입혀보기도 전에 잔디 위에서의 소중한 시간은 발걸음을 재촉한다.
코로나19가 2021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조금만 참으면 나아질 거야’, ‘곧 끝날 거야’라는 말로 자신을, 그리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로해왔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듯하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잔디 위에서 그림을 완성할 날이 추위가 가시기 전에 찾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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