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코로나發 디지털라이프의 변화
[이슈메이커] 코로나發 디지털라이프의 변화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1.01.2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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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코로나發 디지털라이프의 변화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은 물론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이는 곧 디지털라이프의 변화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2021년,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라이프는 어떻게 변화될까?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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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파 줄일 준비 필요
직장인들이 붐비던 점심시간의 식당가, 인기척 없는 학교, 평일만큼 한산한 쇼핑센터, 땀 냄새나지 않는 헬스장. 단 1년 만에 변화된 우리의 생활 속 일상이다. 코로나 펜데믹이 장기화되며 기존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점차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이 있다. 비대면에 익숙한 10~20대들은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세상이 그리 낯설지 않지만, 30대 이후의 세대들에게 언택트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디지털의 흐름이 가속시킨 언택트 세상 속 삶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송상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디지털기술과 코로나19 시대가 만나 삶 자체가 디지털로 완전히 변화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삶이 디지털로 올라간 상황을 정의하는 개념이 라이프 플랫폼”이라고 지난해 7월 열린 콘퍼런스에서 설명한 바 있다. 사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의 트랜드는 이전에 없었던 패턴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패턴이 고도화되고, 이미 예견된 변화가 더 빠르게 다가온 것이라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삶의 변화 속도에 가속도를 더한 것이다. 다만, 이 변화의 폭이 생각보다 넓어 예상치 못했던 변화들이 함께 오고 있어 개인의 혼란이 야기된 것이다.
 
코로나 펜데믹 이전에도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디지털라이프 트랜드가 등장했었다. SNS가 일반화가 된 뒤부터 홈코노미, OTT, 디지털노마드 등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라이프 트랜드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없이는 우리의 생활 중 대부분의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 것이 바로 이때부터다.
 
이완식 H&J 산업경제연구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최대 수혜자는 OTT 서비스”라며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다 보니 극장이나 공연장 찾기가 쉽지 않게 됐다. 공연이나 영화감상은 TV나 컴퓨터, 모바일로 해결해야만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양한 OTT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각광을 받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기현 주식회사 루넷 대표는 “미래학자들은 어느 순간 ‘코로나 쇼크’는 잠잠해질 것이지만, 그때부터 ‘코로나 이후의 세상’이 펼쳐질 것이리라 생각하고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디지털화, 재택근무, 노동환경의 변화, 온라인교육의 확대, 의료분야의 변혁, 에너지와 경제 분야의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일과 삶의 변화에 대해 준비하여 다가올 충격파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 칼럼을 통해 전했다.
 
온라인화 된 학교와 회사
코로나로 인한 디지털라이프의 변화의 만족도는 실제 데이터 통계로 증명된다.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인 메조미디어(Mezzo Media)가 코로나19 이후 급속하게 전환된 디지털 생활을 직장·학업, 여가·취미, 소비·쇼핑, 헬스·케어 등 총 4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의 디지털 적용 현황과 체감 정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결과 중 단연 눈에 띄는 영역은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 분야였다. 먼저 직장인의 재택근무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20~30대의 만족도 비율이 가장 높았고 40대 이상부터는 만족도가 점차 낮아졌다. 출퇴근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팀원 관리의 효율성이 떨어지기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수업에 대한 만족도 역시 학생들 49%가 만족한다고 답한 것에 비해 학부모의 만족도는 이보다 10%가량 낮았다. 짜여진 시간에 맞춰 움직이지 않고 스스로 패턴을 만들어 공부의 효율을 높일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는 만족도가 높았지만, 학습 집중도 및 효율 저하, 학습량 증가에 만족하지 못하는 점을 불만족으로 꼽기도 했다. 더불어 집에서 할 수 있는 여가 및 취미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자연스레 디지털콘텐츠의 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에는 가속도가 붙었다. 다만 여행 및 문화, 아웃도어, 스포츠 관련 온라인 쇼핑은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시장이 커졌고, 홈트레이닝 시장 역시 맥을 함께 했다.
 
플랫폼에 얹힐 물류와 유통
해외에서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물류와 유통의 통합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나이키는 ‘나이키 다이렉트’를 통해 고객과 직접 연결된 접점을 마련하고 유통 단계를 대폭 줄였다. 식료품 배송서비스인 ‘인스타카트’는 물류와 유통의 경계를 허물어 코로나19 발생 후 고속 성장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소비자들은 아마존에서 직접 검색해 물건을 사고, 아마존은 물류회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배달하며 물량을 키우고 있다. 중국 산업의 디지털화 역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알리페이는 코로나19 발생 기간 동안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 미니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개발자 인센티브 캠페인을 진행해 181개의 미니프로그램을 개발해 알리페이에 탑재했다. 이 가운데는 여러 프로그램이 활성화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채용 시장, 부동산 분야 등에까지 진출하며 중국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송상화 교수는 “네이버가 검색 플랫폼에서 쇼핑, 페이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듯이 플랫폼 기업들은 자신만의 무기를 중심으로 인접 분야로의 확장을 한 단계씩 해나갈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이 넓어지면 소비자의 삶 자체가 플랫폼에 얹어가게 될 것이며, 코로나 시대에는 이러한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완식 소장은 “기업은 일방향이 아닌 소비자 니즈에 어울리는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 생산과 배송, 고객관리, 마케팅 등 기존 전략은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안일하게 대응했다간 지속가능 경영을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긴박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라며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는 기회를 얻었다. 온라인 구매 등 소비심리 변화에 적응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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