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한계 넘어 성장하는 한류의 확산
[이슈메이커] 한계 넘어 성장하는 한류의 확산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0.11.10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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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한계 넘어 성장하는 한류의 확산
 
정부는 지난 20년간 지속되어 온 한류의 시기적 특징을 분석해 네 단계로 구분하고, 네 번째 단계인 2020년 이후에 지향하는 한류를 ‘신(新)한류(K-Culture)’라고 정의했다. 신한류는 기존 한류와 달리 한국 문화 전반에서 한류 콘텐츠를 발굴하고 연관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상호 문화교류를 지향하는 지속성과 파급효과가 높은 한류를 뜻한다. 이에 지난 7월 16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제110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신한류를 위한 3가지 지원 전략을 내놓았다. ‘한류 콘텐츠의 다양화’, ‘한류로 연관 산업 견인’, 그리고 ‘지속가능한 한류 확산의 토대 형성’을 골자로 하는 이번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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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모인 한류 지원 정책
“한류는 기로에 서 있으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풍부한 문화자산으로부터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찾아내야 합니다. 한국의 문화·예술적 잠재력과 창의력이 세계무대에서 마음껏 발휘될 수 있도록 잘 지원해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신한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제110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강조한 내용이다. 이날 발표된 신한류 정책에서 주목되는 내용은 한류가 케이팝 등 대중문화뿐 아니라 예술·전통문화·스포츠 등 세계적 관심을 끌 잠재력 있는 한국문화의 전반을 콘텐츠로 다양화됐다는 점이다. 특히 한식·문화재·전통문화·공연예술·문화유산관광 등 기존의 한류가 신한류의 주요한 과제로 포함됐는데, 이에 대해 ‘한류의 원형이고 문화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을 국제적 감각으로 재창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한류는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연관 산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한류가 여전히 대중문화에 편중된 점과 최근 방탄소년단의 중국 보이콧 사태처럼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반한 정서 등은 한류의 지속적 확산을 저해하는 대표적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뿐만 아니라 한류 관련 정책·정보가 여러 정부 부처에 분산되어 있어 효율성이 떨어져 한류의 파급에 한계가 존재했다. 때문에 기존 한류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정부는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재하고 한류와 관련성이 높은 13개 부처와 12개 공공기관이 참여한 한류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4개월 뒤인 6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 소속으로 한류지원협력과를 신설했다. 그동안 각 부처와 기관이 분산되어 집행하던 한류 관련 지원 정책과 정보들을 한곳에 모으고 나아갈 방향을 합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류의 세계화로 세계적 스타상품이 등장하게 된 한류 3.0은 최근까지 방탄소년단(BTS), 기생충 등으로 한류 확산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bighitcorp
한류의 세계화로 세계적 스타상품이 등장하게 된 한류 3.0은 최근까지 방탄소년단(BTS), 기생충 등으로 한류 확산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bighitcorp

 

민간과 정부의 조화 필요
정부는 기존 한류와 달리 한국 문화 전반에서 한류 콘텐츠를 발굴하고, 연관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상호 문화교류를 지향함으로써 지속성과 파급효과가 높은 한류를 공식적으로 ‘신(新)한류(K-Culture)’라 지칭하고 정의했다. 지금까지의 한류는 총 3기로 구분할 수 있다. 1990년대 말 아시아권 국가들의 한국드라마 열풍 이후 전 세계에 케이팝 등 대중문화 콘텐츠들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이어졌던 이 시기를 태동기, 즉 한류 1.0으로 본다. 이후 한류 2.0은 2010년대 초반까지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 전 세계와의 실시간 직접 소통을 통해 해외 한류 콘텐츠 소비층과의 접촉이 확대됐다. 이를 확산기라 부른다. 최근에는 한류의 세계화로 세계적 스타상품이 등장하며 방탄소년단(BTS), 기생충 등으로 한류 확산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한류 3.0을 넘어 이번에 발표된 신한류(K-Culture)가 4기, 한류 4.0으로 정의되고 있다.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은 “과거와는 달리 정부가 한류를 앞세우면 민간의 자율성이 축소될 수도 있고 상대국에서 반감이 있어, 오히려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지금은 전 세계가 한류를 아는 만큼 민간의 자율성을 살리면서 정부가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CJ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들어오는 세계화로
지난 2012년, 홍콩의 한 유명 요리사는 홍콩의 언론 신보(新報)에 “한국의 삼성이나 LG, 롯데 같은 기업들은 한국인들이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인들은 휴대폰에서 자동차, 아파트까지도 한국기업의 것을 애용한다. 이러한 모습은 홍콩의 큰 기업들이 홍콩의 대중들에게 패권적이고 무자비한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라며 “발전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전통에 소홀하기 쉬운데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과학기술과 사회가 발전하면서도 전통을 유지·발전시키고 있다”라는 내용을 ‘한국, 전통과 함께하는 성장’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전한 바 있다. 이는 점차 성장해나가고 있는 한류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자 한국문화에 대한 호감도와 인지도가 현저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외국으로 ‘나아가는 세계화’의 단계를 지나 한국으로 ‘들어오는 세계화’ 단계를 맞고 있다. 한국이 더 이상 세계화의 주변국이 아니라 중심에 선 국가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종종 한류를 일시적 현상으로 조만간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하고, 근거 없이 자국을 비난하는 일부의 시각도 존재한다. 이 같은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류의 성장·확산은 멈추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한류의 성장에 제동이 걸리지 않도록 문화산업 연구, 한류 재화 및 서비스 개발과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한류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더욱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다. 나아가 해외의 자본 유치에도 힘을 기울여 한류가 국가 성장에 전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더욱 면밀히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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