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2030 세대 재테크 I] 초(超)저금리 시대, 달라진 재테크의 흐름
[이슈메이커_ 2030 세대 재테크 I] 초(超)저금리 시대, 달라진 재테크의 흐름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0.10.13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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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초(超)저금리 시대, 달라진 재테크의 흐름
 
빠르게 변하는 재테크 트렌드에 젊은이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서울권 기준 사상 최고가 수준의 부동산 시장이 형성되었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동산 및 금융 정책 역시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때문에 젊은이들은 비현실적인 꿈을 꾸기 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하는 새로운 형태의 재테크 트렌드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0%대 초(超)저금리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돈의 흐름’에 2030 세대가 주목하고 있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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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돈의 흐름
과거 30~40년 전만 해도 ‘월급 모아 집을 사자’, ‘용돈 아껴 차를 사자’ 등과 같은 말들이 사회적으로 통용되었다. 한 달간 고생해서 받은 월급을 은행에 잘 모셔두면 높은 금리에 자산은 불어날 수 있었다. 과거 가장 기본적인 재테크 수단이었던 은행은 변동성이 가장 낮은 안전자산이었고,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는 곳이 다수였다. 실제로 우리나라 1970~80년대의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무려 18.6~22.8%에 달했었고, 한국은행은 총예금이 1962년 391억 원, 1970년 7,897억 원, 1980년 12조 4,219억 원, 1990년 84조 541억 원, 2000년 404조 6,609억 원, 2010년 873조 8,906억 원, 2020년 4월 1,975조 1,207억 원으로 급격하게 불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예금은 기업, 가계 대출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돈의 흐름을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당시 부모 세대들의 자녀들이 다시 부모 세대가 된 현재는 이 같은 일을 꿈만 같은 얘기다. 0%대 초(超)저금리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진입으로 인해 금융과 부동산의 트렌드는 또 다른 변곡점을 맞고 있다. 때문에 돈의 흐름은 범람하는 정보 속에서 전문가 범주에서 일반인들의 범주로 접근하고 있다.
 
정보의 접근성은 20·30 세대가 재테크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투자의 기초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다. 과거에는 직접 발품을 팔거나 제한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 시대는 변했다. 정보가 넘치는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어떻게 선별할지는 투자자의 몫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나 최근에는 6·17 부동산대책, 기준금리 인하, 주식 양도세 등의 국내 이슈와 코로나 쇼크와 같은 국제 이슈가 더해지며 정보는 더욱 빠르게 생산되고 쌓여가고 있다. 책과 유튜브, 팟캐스트 등에서 수많은 정보가 나오고 있지만, 기성세대에 비해 축적한 자산이 많지 않은 20·30 세대가 넘치는 정보 속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를 단행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20·30 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재무적인 위험수용 성향과 자기효능감 수준이 높기에 어느 정도의 리스크는 감수하고 적극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하지만, 손실 뒤에 이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의 무게는 생각보다 크다.
 
주소현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20·30 세대는 기성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고 투자 경험이 적음에도 고위험 투자 비중이 높다. 이는 이들의 자신감이 재무적 자기효능감에서도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바른 선택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필요
일반인 투자자 그룹 중 재테크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20·30 세대의 재테크 형태의 변화가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주식부터 부동산까지 전 영역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식 시장에서 등장한 신조어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상황을 일컫는 ‘동학개미운동’과 ‘영혼까지 끌어모으다’를 줄인 말인 ‘영끌’ 투자의 움직임이 그 시작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일시적 현상에서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신규 고객 중 30대 이하 비중은 52.5%라고 밝혔고, 같은 기간 KB증권 신규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56%였다. 어니스트펀드는 2020년 4월 기준 자사 P2P금융 서비스에 투자한 고객 중 20대 비중이 31%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투자 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인 30대(36%)와 비교해도 단 5% 차이에 불과하고, 40대(19%)에 비해서는 12%가 많은 수치다. 전체 투자자 인원수 대비 20대의 비율은 지난 2018년(9%)과 비교하면 3년 만에 22%P가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투자 움직임은 부동산 시장까지 이어졌다. 올 6월 서울 아파트의 연령대별 매매거래에서 30대 이하의 비중은 36.13%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달라진 투자 트렌드로 인해 재테크 투자자 연령대가 낮아졌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20·30 투자자들의 투자문화는 새로운 사회적 흐름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숨기려고 했던 자산과 투자 내용을 현세대들은 공개하고 후기를 공유하는 형태로 독특한 투자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며 “투자자산이 음지에서 양지로,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편입되고 있는 과정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젊은 세대는 공부 의지가 강한 만큼 이들이 직접 주식을 이해하고 투자 성향을 파악한 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또한 최근의 불안한 고용시장 상황 속에서 젊은 세대는 공격적인 주식투자 성향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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