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언택트’ 소비 확산 속 달아오르는 온라인 시장
[이슈메이커] ‘언택트’ 소비 확산 속 달아오르는 온라인 시장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09.28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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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언택트’ 소비 확산 속 달아오르는 온라인 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비대면 경제 흐름도 한층 앞당겨졌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기 시작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대신 집안에서 소비 활동을 전개하게 되면서다. 이로 인한 온라인 기반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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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대세 되며 폭발적 성장 이어져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이커머스 업계는 밀려드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 5,8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7년 이후 최대치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7년 94조 1,877억 원과 2018년 113조 7,297억 원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올해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 규모는 약 36조 8,400억 원으로, 이 중 인터넷 쇼핑을 제외한 올해 1분기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역대 최대인 약 25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팬데믹’ 과정에서 관련 기업들이 빠르게 배송 시스템을 정비하며 사재기 문제를 원활하게 막아낸 것도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쿠팡은 ‘배송’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중이다. ‘로켓배송’과 신선식품 새벽배송인 ‘로켓프레시’,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질세라 위메프와 티몬, 11번가 등도 할인 프로모션과 시간대별 특가 등 최저가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강자인 신세계와 롯데도 이커머스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한층 과열되는 분위기다. 신세계는 지난해 온라인 자동화물류센터 ‘네오’ 론칭하며 새벽배송 등 온라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롯데는 자체 온라인쇼핑 통합플랫폼 ‘롯데온’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검색 및 검색광고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네이버와 카카오도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유통기업들은 온라인 매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물류센터 공급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쿠팡
유통기업들은 온라인 매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물류센터 공급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쿠팡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의 화두, ‘풀필먼트’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글로벌 IT 업체도 쇼핑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24억여 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무료 온라인 상점 개설 서비스 ‘페이스북 샵스’를 국내에 출시했고, 구글 역시 연내 한국 시장에 쇼핑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구글은 판매자들이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상품을 올릴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물류’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구매한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이 물류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실제 그동안 유통기업들은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 등의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이는 ‘풀필먼트(fulfillment)’를 통해 센터에서 상품 보관부터 제품을 선별해 포장과 배송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운반 과정이 간소화되기 때문에 전통적인 물류센터와 달리 다품종 소량 상품들을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주문에 맞춰 개인에게 전달이 가능하다. 판매자 역시 제품을 센터에 보관하며 안정적으로 재고를 관리할 수 있고, 규격화된 배송 프로세스로 인해 품질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상품 개발과 마케팅 등 핵심 역량에만 집중할 수 있어, 전체적인 시장의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지게 된다.
 
 
배송 물량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배송원들의 노동환경 개선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Pixabay
배송 물량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배송원들의 노동환경 개선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Pixabay

 

배송 노동자 처우 개선도 과제
전문가들은 관련 업체들의 관리 역량 증대가 선행되어야 지속 성장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지적한다. 이커머스의 확산이 현대인들의 시간을 줄여주고 브랜드 대신 품질 중심의 소비가 늘어나는 계기가 되고 있지만, 소비자 피해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경우 온라인 거래에서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커머스 업계의 과당경쟁이 불공정행위로 표출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한다. 2018년 기준 쿠팡과 위메프, 티몬의 거래액은 각각 9조 원, 5조 4천억 원, 4조 원이었는데 반해, 이들의 영업손실은 각각 1조 970억 원, 1254억 원, 3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거래 이익을 충분히 얻지 못한 유통기업이 그 부담을 납품업체에게 떠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유통분야 서면실태 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관행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판매대금 미지급 또는 지연지급, 판매 장려금과 판매촉진비용 전가 등 불공정행위 유형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송 물량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배송원들의 노동환경 개선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장시간의 노동과 사고위험에 노출된 배송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시장이 소비자 인식 변화와 ‘비대면’이 불가역적 대세로 자리 잡으며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상황 속에서 이제는 ‘경쟁’보다는 ‘상생’의 구조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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