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의 본고장, 청정 평창의 맛 그대로
막국수의 본고장, 청정 평창의 맛 그대로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07.31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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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막국수의 본고장, 청정 평창의 맛 그대로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심심함 속에 구수함이 있는 메밀 맛이 당기는 계절이다. 해발 500미터 봉평 고지대에는 7월이면 메밀을 파종한다. 봉평 메밀의 유명세는 평창까지 이른다. 원료가 부족하니 인근 지역인 평창 메밀을 수매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평창은 막국수의 본고장이 되었다. 평창 막국수는 여러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했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대한민국 대표 막국수집으로 성장 중인 평창진부막국수 유지민 대표의 인생도 평창 막국수가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막국수의 교과서, 김포에 상륙하다.

한 평범한 회사원이 불현듯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이유는 막국수의 맛 때문이었다. 막국수에 일가견이 있던 그에게 강원도 평창 진부에서 맛본 막국수는 충격 그 자체였다. ‘막국수의 교과서’라는 진부 막국수의 섬세한 정성과 맛을 더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고자 인생을 걸었던 그는 지금, 대한민국 대표 맛집의 사장이 되었다. 이는 평창진부막국수 유지민 대표의 스토리로 이어진다. 3년 전, 유 대표는 7년간 근무했던 의류회사를 과감히 등지고 주말마다 진부 행 고속도로에 올랐다. 처음 몇 달은 스스로 ‘꼭 막국수를 배워야겠냐.’고 자문하며 일과 진부 행을 병행했다. 결국 꿈이 현실을 이겼다. 유 대표는 “7년간 인테리어, MD, 기획지원, 영업까지 섭렵하며 회사원이 내 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순간의 거룩한 맛이 인생을 바꿔놓았다.”라며 지난날들을 떠올렸다.
  

평창 막국수의 수제자가 되기까지 수천 킬로를 왕복한 유 대표는 식당일에 대해 무지한 자신에게 배움의 기회를 준 사부님의 은혜를 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설거지부터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시간을 줄이자며 면 삶는 방법부터 가르쳐주신 사부님이 아닌가. 모든 것이 어려웠다. 메밀가루를 양념해 반죽하는 것은 물론이고 육수며 양념장 만드는 것 하나하나에 기울이는 정성은 정신력의 싸움이었다. 그렇게 3년의 세월이 지나 김포에 상륙한 평창진부막국수는 사부님 업장의 이름을 빌리지 않고 개업했다. 이유는 뿌리는 같지만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고 싶어서였다. 유 대표는 “사부님의 재료를 그대로 공수하고 비법을 고수하지만, 특색을 주고 싶어 양념 재료의 배합비율을 조금씩 바꿔간다. 식감과 맛의 미묘한 변화가 있음에도 손님들이 맛있다고 인정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하며 맛에 대한 자부심을 내보였다. 현지의 재료를 공수 받아쓰면서도 한 그릇에 7,500원을 고집하는 유 대표는 더욱 많은 고객에게 평창진부막국수의 참맛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평창진부막국수
©평창진부막국수

 

코로나 사태에도 대박집은 멈추지 않는다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에도 불구하고 김포 평창진부막국수는 하루 500 그릇을 판매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오픈한지 4개월 만에 이룬 쾌거이다. 심지어 4개월 동안 30번 이상 방문한 손님이 있다고 하니 제대로 취향 저격을 한 것이며, 그만큼 막국수가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는 방증이다. 많은 이들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선택한 여름철 메뉴 막국수의 재료 메밀은 영양이 탁월해 특히 성인에게 이롭다. 비타민 P로 불리는 항산화 물질, 루틴이 풍부해 혈관 속 찌꺼기를 청소해주며,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해로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준다. 또한 섬유소가 많아 소화 촉진과 변비 예방에 좋고, 철분과 마그네슘, 미네랄도 빼놓을 수 없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성분이 많다. ‘의식동원’이라 의약과 음식의 근원이 같으니, 막국수를 통해 건강을 추구하는 손님들을 위해 유 대표는 아무리 바빠도 철칙을 지킨다. 유 대표는 “국수 맛을 좌우하는 건 바로 철칙을 지키는 것이다. 여름철이라 간혹 재료의 상태가 기준보다 안 좋은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과감히 버리고 좋은 재료로 대체한다. 무엇보다 최우선이 고객의 건강이다.”라며 평창진부막국수만의 원칙을 전했다. 더불어 면을 씻어내는 강도나 육수 우리는 시간, 즉석 양념장의 레시피를 지키는 것 또한 맛을 위해 지켜야 할 절대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오픈하던 시기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렸다. 체험단을 모집해 3일간 무료 시식을 진행하며 막국수 마니아인 고객들로부터 ‘처음 먹어본 맛있는 맛’이라 호평을 받았지만 애초 계획했던 일주일 체험을 채우지 못했다. 너도나도 외출을 자제하던 당시, 유 대표에게도 실의가 밀려왔다. 음식 파는 기술도 검증해 본적이 없는 데다 타이밍을 잘 못 택했다는 자괴감이 컸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고 홍보에 매진했다. 12년간 회사생활을 통해 배운 바를 전부 쏟아부었다. 그것이 지금의 입소문으로 이어져 평창진부막국수는 연일 손님으로 가득하다. 유 대표는 “느려도 자기만의 길을 찾아 편법 없이 정직하게 걸으려고 했던 노력이 결실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도 길고 오래 평창진부의 좋은 맛을 건강하게 대접하겠다.”며 건강한 음식으로 코로나 유행이 빨리 종식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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