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미술입시, 섬세한 준비로 대비
슬기로운 미술입시, 섬세한 준비로 대비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07.30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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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슬기로운 미술입시, 섬세한 준비로 대비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우리나라 제도에서 가장 변화무쌍한 것이 있다면 입시제도가 아닐까. 아이가 대학교에 갈 때까지 학부모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할 따름이다. 특히 2020학년도 대입을 기점으로 디자인계열 미대입시에는 역대급 변화가 예상된다. 건국대 디자인계열 학과 입시를 필두로, 서울대 디자인학부 수시 실기전형이 정시로 옮겨진다고 하니 입시 학원의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입시미술학원에 흔치 않은 여성 원장의 카리스마와 자상함
 

경제학자 팀 하포드의 저서 「어댑트」의 표지에는 ‘불확실성을 무기로 활용하는 힘’이라는 메시지가 눈에 띈다. 우리는 누구나 불확실한 시간을 헤치며 살아간다. 갈팡질팡하다 실패를 경험하며 좌절하기도 하지만 시행착오는 분명 우리의 최고의 스승이 된다. 결국 삶은 확실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다. 안양시 평촌 학원가의 디자인 섬세 미술학원 강케렌 원장의 삶도 그러했다. 고3 때 지방에 있는 미대에 합격했지만, 미대의 메카 홍대 미대로의 진학을 위해 인턴강사직과 입시준비를 병행하며 혼자 연구하고 고민했다. 모든 것이 불확실했다. 좌절하고 용기를 잃어 고민했다. 강 원장은 “시행착오 했던 경험들이 아이들 가르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소수정예로 계속 도움을 주는 방식도 있지만, 다수여도 목표를 정확히 정해주고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주는 교육방법도 효율적이다.”라며 교육 방침에 대해 밝혔다.
 

미대를 다닐 때부터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가 되겠다고 희망했던 강 원장은 대학 신입생 때부터 인턴 강사를 시작했다. 홍대의 대표 입시학원인 ‘디자인 고흐’와 ‘창조의 아침’을 거쳐 대구, 부산에서도 특강을 하며 나름의 교육방법을 익혀왔다. 꿈꾸던 강사직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온 17년, 그녀는 자타공인 입시 미술전문가이다. 때문에 무엇이 입시생들에게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안다. 강 원장에 의하면 스트레스가 많은 대입 입시 준비에는 학습 분위기가 최우선이라고 했다. 디자인 섬세 미술학원은 개인학원으로는 드물게 대형 규모로 개원했다. 여러 학원의 학습 분위기를 두루 섭렵해온 강 원장은 “많은 입시 미술 교육 기관이 열악한 환경과 수강생 대비 좁은 강의실에서 힘든 여름을 이겨낸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마음도 힘든 입시생들에게 쾌적하고 시원한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대형규모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하루에 8시간이 넘게 그림을 그려야 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잠시 고개를 들었을 때 시원한 시야는 잠깐이지만 큰 휴식이 된다는 것이 그녀의 얘기이다. 또한 음악 역시 미술 활동에 영감을 주는 필수 요소라는 강 원장은 개인학원이기 때문에 분위기 있는 음악과 함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입시 미술학원 중에 여성 원장이 운영하는 경우도 흔치 않다. 공간에 대한 배려와 심신 안정을 위한 섬세한 준비는 여성 특유의 자상함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한다. 자상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9년 서울대 수시 공예과 100% 합격과 실기전형이 강한 국민대, 건대까지 수많은 학생의 입시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유에는 카리스마가 작용했다. 학생에게 정확한 목표를 건네고 고민하는 과정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살피면서, 노력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는 무서운 선생님으로 변한다는 강 원장에게는 특별한 입시 미술 전략이 있다.

 

©디자인 섬세 미술학원
©디자인 섬세 미술학원
©디자인 섬세 미술학원
©디자인 섬세 미술학원

 

 

다양한 실기유형 대비와 명확한 입시 트렌드 분석으로 똑똑한 입시

강 원장은 입시미술의 가장 중요한 성공 열쇠는 학생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학생이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미술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선택을 존중하고 입시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입시 강사의 책임이기 때문에 그림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 마음을 얻지 못하면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을 주는 강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강 원장은 입시만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인생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다가간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좋은 미술 강사란 ‘학생들에게 일어날 힘을 주는 강사’라며, 힘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진심 어린 소통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학생과 강사 사이에 믿음이 형성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입시 분석이 시작된다.
 

입시미술의 두 번째 성공 열쇠는 무엇보다 변화가 심한 입시 미술의 경향을 잘 읽는 강사를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요즘 입시는 매년 바뀌는 것과 동시에 학교마다 다른 방향을 추구하며 다변화되다 보니 그때그때 실기대회나 수시, 정시 합격점들을 기준으로 방향성을 잡는다. 모든 트렌드를 이미 분석한 강사여야, 그림 한 장에 그 내용과 원리를 담을 수 있다."며 입시 미술에 있어 좋은 미술이 무엇인지 이어 설명했다. 강 원장에 의하면 입시 미술에서 좋은 미술이란, 문제에 맞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정리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되, 표현에 있어 색채와 형태, 질감과 소재의 특성을 잘 활용하고 반복·율동·변화·강조의 방식을 생각에 맞춰 풀어놓는 것이다. 어떤 단어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의 문제가 좋은 입시 미술이기 때문에 획일화된 커리큘럼이 아니라 문제를 파악하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교육법이 필요하다는 강 원장은 ‘핵심을 끌어내는 수업’을 가르치기 위해 오늘도 늦도록 학원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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