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영상과의 결합으로 진화하는 온라인 쇼핑
[이슈메이커] 영상과의 결합으로 진화하는 온라인 쇼핑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06.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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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영상과의 결합으로 진화하는 온라인 쇼핑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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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이 된 가운데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쇼핑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실시간 방송을 보며 진행자와 소통하면서 모바일에서 바로 물건을 결제할 수 있다는 간편함이 젊은 세대를 사로잡았다. 업계는 국내 미디어 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1년까지 약 10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진행자와 시청자 실시간 소통하며 구매 만족도 높아
라이브 커머스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쇼핑 온라인 채널을 뜻한다. 이미 중국에서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을 시작해 현재는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패션이나 뷰티 분야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자동차와 집까지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초에는 중국 최대 ‘왕홍’으로 불리는 웨이야(Viya)가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로켓 발사권’을 판매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우주 발사체 기업인 엑스페이스에서 제공하는 로켓 발사권을 창광위성기술유한공사가 약 4,000만 위안(약 69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타오바오 라이브가 그동안 온라인에서 판매한 최고 금액이기도 하다.
 
라이브 커머스가 TV 홈쇼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시청자와 채팅 등을 통해 함께 소통하며 방송을 진행하는 양방향 미디어라는 부분이다. 이 지점이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지만 단편적인 정보를 얻는데 그쳐 아쉬움을 느끼던 소비자들의 가려움을 긁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는 홈쇼핑 호스트처럼 ‘입담’을 과시하며 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하면서, 소비자와의 채팅을 통해 그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피드백한다. 여기서 진행자의 속성은 기본적으로 ‘인플루언서’에 가까워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쇼핑 경험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공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을 받으면 구매 욕구가 한층 쉽게 일어나듯 캐릭터를 가진 진행자와의 신뢰가 쌓이면 소비자는 플랫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레 쇼핑 수요도 높아진다.
 
이러한 차별성은 밀레니얼 세대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소비라는 특징, 모바일을 통해 장소나 시간의 제약 없이 쇼핑할 수 있다는 강점과 결합되어 폭발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홈쇼핑과 같이 실시간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지만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지 않아 정부로부터 별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업계 입장에서는 충분한 매력으로 통한다.
 
 
백화점과 플랫폼 업체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패션, 뷰티 분야 스타트업들도 속속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스타일쉐어
백화점과 플랫폼 업체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패션, 뷰티 분야 스타트업들도 속속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스타일쉐어

 

밀레니얼 세대 새로운 유통 트렌드로 주목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유통업계는 라이브 커머스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침체기에서 벗어날 기회로 보고 대거 도입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3월부터 네이버와 제휴해 매장 내 상품을 온라인 및 모바일로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오픈했다. 매장 판매사원과 유명 인플루언서가 함께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은 라이브 영상을 보며 백화점 상품을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LIVE’를 온라인 쇼핑몰인 ‘엘롯데’에 개설해 매일 1회씩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기준 라이브쇼핑의 누적 시청 횟수가 18,000회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의 라이브쇼핑 시청자 횟수보다 5배 증가했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네이버와 협업해 진행한 롯데아울렛 파주점 ‘아디다스 창고 털기’ 라이브 쇼핑의 경우 시청뷰 46,000명을 기록하며 네이버 라이브 방송 최다 뷰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더불어 네이버쇼핑, 카카오커머스 등 플랫폼 업체들도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에게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실시간 라이브 영상으로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 툴’ 기능을 도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라이브 커머스는 오프라인 판매자가 비대면 소비 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지”라며 “상반기 중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 32만 명에게 라이브 커머스 툴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 역시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톡딜라이브’가 반응이 좋아 ‘카카오쇼핑라이브’로 발전시켜 최근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 채팅창 안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시청하며 물건을 구매하는 서비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기존 커머스의 단점을 해소하고 재미요소를 추가해 시청자와 상호간 소통을 활발히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소비 채널로 부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리모컨으로 TV 채널을 돌리면 만나게 되는 ‘홈쇼핑’처럼, 온라인 플랫폼에서 손쉽게 동영상을 보며 쇼핑을 즐기게 되는 시대가 찾아왔다. 위기의 유통업계에 라이브 커머스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간접 체험형 쇼핑은 유통의 주요 통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 속에 업계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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