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에서 세상과 사람을 보는 신진 변호사
낮은 곳에서 세상과 사람을 보는 신진 변호사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06.19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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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낮은 곳에서 세상과 사람을 보는 신진 변호사 
 

ⓒ법률사무소 라미
ⓒ법률사무소 라미

 

 

건의 사건에는 단순히 법률로만 해석할 수 없는 숨은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피고인의 가족과 주변인들의 눈물이 있고 부족한 제도와 사회의 책임이 있으며, 법과 현실 사이를 경계 지을 수 없는 분절이 있다. 그들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내 사회적 합의와 인간적 이해로 이끄는 것이 바로 법조인의 몫이라고 말하는 젊은 변호사가 있다. 동그랗게 굴러가는 원만한 세상을 위해 더 어려운 현장과 고통 받는 사람들을 만나며 조각나 깨진 곳을 메워가는 그를 만나본다.

 

 

글동글 부드럽게 타협하고 깊이 이해하는 변호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경제 전반이 위기를 맞고 있다. 변호사 3만 시대, 출혈경쟁으로 시달리던 법조계도 예외는 아니다. 법원이 2주간 휴정을 하며 그나마도 있던 재판이 밀려 어려움은 더 커졌다. 이희범 번호사의 법률사무소 라미에도 코로나 정국에서 상담 의뢰인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이전까지 법률사무소의 문턱을 낮추고자 노력했던 그의 도전과 노력이 헛된 일로 치부될 수도 있었다. 분위기 좋은 카페나 갤러리 같은 분위기의 법률사무소였기에 평소 편안하게 찾아와 속내를 털어놓던 이웃들도 전화통화로 상담을 대신했다. 개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에 허탈감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변호사는 세상과 사람들에게 눈을 돌렸다. 이희범 변호사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더욱 고통 받고 있을 국민을 생각했다. 이들에게 힘이 되어야 할 법조인이 주저앉은 이들의 자리를 채우지 않으면 세상은 결코 동그랗게 굴어갈 수 없다.”며 젊은 패기를 전했다. 동그라미에서 따온 순 우리말 ‘라미’는 이 대표의 사명감을 대신한다. 송사에 휘말려 치열하게 다투는 재판이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합의와 조정을 통해 원만히 해결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그것이고, 사회의 모난 곳과 가시밭 같은 인생을 다듬어 동그랗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그것이다. 인천부평깡시장 고문변호사로 모든 시민에게 열려있는 법률 서비스에 몸을 담았던 그의 이력은 조금 특이하다.
 

기계시스템 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건설사에서 근무했지만 회사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의 옳곧은 성격 탓도 컸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며 힘차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즐거운 소통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은 그를 로스쿨로 이끌었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기대했던 것보다 매력적이었다.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며 그들의 삶에 동화되다 보면 마치 다른 인생을 사는 배우가 된 기분이었다. 그렇게 많은 삶을 대하며 인간 사이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덕목이며,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깨달았다는 이 대표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신뢰이다. 모든 관계는 작은 부분부터 진정성 있게 쌓아갈 때 소통과 신뢰, 감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내 일처럼 고민하는 법률 서비스를 통해 국민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변호사 과잉시대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내 옆에 있어 줄 변호사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국선변호인 제도 또한 모든 시민에게 열려있지 않기 때문에 이 대표는 전화 및 방문상담 무료 서비스를 통해 ‘문턱 낮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민사소송, 형사소송, 가사소송, 행정소송, 개인회생 및 파산 등 모든 문제에 대한 법적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라미에서는 수임 후 의뢰인과 협력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소송 전략을 제시하며 소송이 완료되면 강제 집행 등 등기서비스까지 원스톱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법률사무소 라미의 인테리어는 법률사무소의 문턱을 낮추고자 편안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법률사무소 라미
법률사무소 라미의 인테리어는 법률사무소의 문턱을 낮추고자 편안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법률사무소 라미

 

 

변호사는 사회에 공헌하는 일꾼, 문턱 낮춘 변호 서비스
독일의 법률시장은 소규모 법률사무소들이 그 중심에 있다. 이유는 의료보험처럼 소액의 보험료를 지급하다 생길 수 있는 잦은 법적 문제 때문인데, 변호사들은 권리 보호 법률 보험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법률사무소 라미의 이희범 대표는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한국형 법률보험이 도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호사 보수 법정화가 이뤄지면 대형 로펌들의 고액 수임료나 전관 문제도 사라져, 보다 많은 국민이 법률 서비스에 대한 경계심을 풀 수 있고 편안하게 변호사를 선임하게 될 것이다.”라며 법조계의 변화를 희망했다. 변호사는 큰 돈을 버는 안정된 직업인이 아니라 사회에 공헌하는 일꾼이라는 인식도 자연스럽게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때문에 법률사무소 라미는 개소부터 합리적 수임료 체제를 정비해 시스템화하고 있다. 천차만별의 수임료가 아니라 합리적 수임료의 법률보험을 활용하는 시대에 대한 강한 바람에서이다.
 

수임료가 안정화되면 ‘내 옆의 변호사’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식이 강해지고 진심으로 고객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들어주는 소규모 법률사무소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 변호사는 “바른 품성과 예절, 바른 품성을 가진 법조인들이 미소와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해 일할 때 인권이 옹호되고 사회정의가 실현된다.”며 더 많은 변호사들이 배출되어 사회에 공헌하는 선순환이 이뤄졌으면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개인적으로도 더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실력을 닦아 고통과 억울함이 아니라 희망과 어울림으로 살아가는 사람 중심의 세상을 이루겠다면 젊은 변호사의 밝은 야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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