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걱정 없이 사업에만 집중하세요
유통기한 걱정 없이 사업에만 집중하세요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0.05.1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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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유통기한 걱정 없이 사업에만 집중하세요
 
 
(좌)심정현 CTO/공동창업자, (우)박상호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좌)심정현 CTO/공동창업자, (우)박상호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식품 환경 등 민생범죄와 관련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도입됐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했다가는 과징금 부과 절차 없이 바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식자재 유통업이나 외식사업 업주들이 이행해야 할 당연한 의무지만, 유통기간 관리에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인건비가 소요된다. 게다가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식자재는 매년 약 6,000억 원. 식자재 유통기한 관리 플랫폼의 출시에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신개념 식자재 유통기한 관리 서비스 플랫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타계한 지 20년이 되어간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목표에 도전해 국가경제발전에 공헌’한 정 회장의 뚝심과 추진력에 반기를 들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니즈(이하 니즈)의 박상호 대표는 초등학교 1학년 때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소를 몰고 북으로 향하는 정 회장을 보며 사회 경제에 기여하는 사업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자서전에서 읽은 ‘해보기나 했어?’라는 문구가 인생의 좌우명이 됐습니다. 입시도 취업도 쉽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지만, 뭐든 해보면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게 된 거죠” 라며 지난날을 회고했다.
 
컴퓨터학부를 졸업한 박 대표는 다양한 아이템의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취하던 친구들의 집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들이 냉장고를 차지하다 버려지는 사실에 주목한다. 시장조사 결과,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식자재가 매년 6,000억 원이 넘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회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에 2018년 졸업과 동시에 창업의 길로 들어섰고,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교육을 통해 기술적 지식을 쌓음은 물론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지난 2월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니즈는 체계적인 식자재 유통기한 관리 서비스 ‘유통기한 언제지’를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이들이 개발 및 출시한 플랫폼인 ‘유통기한 언제지’는 지금까지 힘들게 수기로 관리하던 식자재를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통기한 임박 알림 푸시 메시지와 주기적인 방문 관리를 통해 유통기한을 관리함은 물론이고, 그룹 기능을 통해 여러 구성원이 냉장고를 공유할 수 있어 외식업체는 물론, 어린이집과 유치원, 식자재 유통 회사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영수증을 촬영하면 OCR인식(광학문자인식기술)을 통해 식자재가 자동으로 등록되고, 유통기한과 수량을 입력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내가 가진 식자재의 유통기한과 재고를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저희 ‘유통기한 언제지’는 외식업 업주들이 시간이 부족해 더욱 세심한 관리가 어려웠던 유통기한 관리를 대신하는 파트너로 기능을 할 것입니다”라며 “업장 운영비와 인건비를 절감하고 나아가 음식물 쓰레기양을 줄일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라고 ‘유통기한 언제지’의 보급을 통한 사회·경제적 긍정적인 영향력을 피력했다.
 
 
교육기관, 유통업체 등 유통기한 관리가 필요한 모든 곳에서 ‘유통기한 언제지’ 서비스를 사용하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니즈. (좌측부터 심정현 CTO/공동창업자, 기수진 대리, 박상호 대표, 이명인 대리)사진=김남근 기자
교육기관, 유통업체 등 유통기한 관리가 필요한 모든 곳에서 ‘유통기한 언제지’ 서비스를 사용하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니즈. (좌측부터 심정현 CTO/공동창업자, 기수진 대리, 박상호 대표, 이명인 대리)사진=김남근 기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누구보다 빠르게
㈜니즈의 박상호 대표는 개선이 아닌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힌다. “기업가로서 구성원들에게 B.A.R 사고를 하자고 늘 강조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B.A.R 사고는 Believe(신념), Action(행동), Result(결과)의 약어인데,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도 하지 않을 때 누구보다 빠르게 결과를 내겠다는 도전 의식의 발로입니다”라고 전한 박 대표의 야망은 정주영 회장의 그것만큼이나 뚝심 있다. 우리나라 모든 외식업체가 ‘유통기한 언제지’를 사용하게 만들 것이라는 ㈜니즈의 B2C 모델은 현재 기본적으로 무료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여기에 빅데이터를 접목하고 UI, UX 디자인 기능을 강화한 유료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 중 카페, 음식점 2,100곳까지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다. 이는 영업사원 1인당 영업이 가능한 음식점 수를 산출해 나온 구체적인 수치이다. 사용료 역시 커피 한 잔 값이면 약 100여개의 식자재 관리가 가능하며, 기존의 B2C 모델은 변함없이 무료서비스로 제공된다.
 
박 대표는 “외식업체에서 더 나아가 교육기관, 유통업체 등 유통기한 관리가 필요한 모든 곳에서 우리의 ‘유통기한 언제지’ 서비스를 사용하게 만들 것이며,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진출해 기업가치 1조 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라며 당찬 기업가적 기상을 피력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고집했던 무모한 도전이 불과 2년 만에 벤처인증을 받았다. 전혀 연관성 없는 식자재 유통기한 관리 앱을 만든 공대생을 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오히려 힘이 되었다. 박 대표는 꿈을 심어줬던 고(故) 정주영 회장에게 당당히 말하고 싶다. “‘해보기나 했어?’라는 물음에 ‘안 되는 건 없다’고. ‘안 할 뿐’이라고 말이죠”라고 밝게 웃는 박상호 대표의 ㈜니즈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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