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글로벌 사진 시장에 지핀 새로운 ‘불씨’
치열한 글로벌 사진 시장에 지핀 새로운 ‘불씨’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0.04.01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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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치열한 글로벌 사진 시장에 지핀 새로운 ‘불씨’
 
 
고동은 포더모먼트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고동은 포더모먼트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1839년 은판 사진술이 완성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오던 사진은 2000년대 디지털카메라 보급으로 사양산업이 되었다. 여러 사진 전문가는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여전히 고품질의 촬영과 예술사진을 필요로 하는 영역은 존재한다. 결혼, 장례, 가족과 아기 사진, 제품 사진 등이 바로 그것이다. SNS의 확산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전문가의 손길을 요구하는 수요도 급증한 지금, 죽어가던 불씨를 살릴 스타트업이 있어 만나 보았다.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사진 서비스 플랫폼
사진 촬영 업계는 그간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언제나 그렇듯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는 새로운 기회가 존재한다. 선점의 비법은 긍정의 힘과 도전정신이다.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 때문에 사진작가의 효용성이 없어진다고 낙담하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온라인 상거래와 여행, 음식, 부동산 등 날로 확장되고 있는 콘텐츠 안에 해답이 있다고 말하는 주식회사 포더모먼트(이하 포더모먼트) 고동은 대표는 그야말로 무한도전과 초긍정의 소유자이다. 젊을 때 놀자는 신념으로 실업계 고등학교를 선택한 일은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긍정의 힘으로 대학 소프트웨어공학과의 졸업장을 거머쥐게 했다. 유수의 기업에 입사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정체성에 싫증을 느껴 인도네시아 주재원을 자청한다. 발전 가능성이 훨씬 큰 인도네시아 시장이라면 더 많은 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프론트 개발자로 정신없는 4년을 보내고 돌아보니 SNS 사이트, 게임 제작, 이동통신업체 음성인식 보이스 포털 사업, SMS PUSH 서비스, 웹게임 서비스 포털 AYOGAME 개발, 동영상 스트리밍 방송 서비스까지 알찬 결실이 맺어져있었다. 귀국 이후 프리랜서로 근무하며 행정안전부, LG전자, 신세계백화점, 두산산업차량, 하이트 진로, 자안그룹, 한국쉘석유, 교보생명 등의 과제를 수행하며 게임, ERP, AI 등 다방면의 솔루션을 개발했다.
 
경제적인 여력이 생기자 자신만의 서비스로 창업을 하겠다고 다짐하던 2014년, 제주도의 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이 왔다. 하지만 투자자의 모든 말은 거짓이었고 모든 것을 잃었다. 힘든 시기였지만 이마저도 ‘조심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이고 툭툭 털어버렸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이었다. 그러나 예전보다 즐거웠다. 기술과 경험이라는 든든한 자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능력을 알아본 곳은 고도화된 빅데이터로 공정하고 정확하게 맛집을 추천하는 다이닝코드였다. CTO 이사라는 직함으로 데이터 사이언스를 섭렵하다 눈을 돌린 것이 바로 사진 촬영 업계였다.
 
고 대표는 “카테고리가 사진이었을 뿐, ‘어차피 플랫폼’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수요자는 늘고 있는데 공급자들의 마케팅 부족으로 마켓이 성장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죠”라며 사진 중개 플랫폼 ‘찍자’의 설립 의도를 밝혔다. ‘찍자’는 정보가 많지 않아 좋은 사진 전문가를 선택하기 어려운 소비자와 영업력이 부족하지만, 양질의 실력을 겸비한 사진 촬영가를 연결하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이다. 검색, 비교부터 예약, 결제, 스튜디오 입찰 서비스와 자동 스케줄 관리, 고객관리, 문자 발송 등 스튜디오 운영을 위한 운영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찍자’는 촬영을 원하는 기업과 촬영작가 간의 B2B 중계 플랫폼을 기본으로 클라우드와 보정 서비스, 앱을 통한 거래, 폐쇄 몰을 통해 소비자와 스튜디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포더모먼트
‘찍자’는 촬영을 원하는 기업과 촬영작가 간의 B2B 중계 플랫폼을 기본으로 클라우드와 보정 서비스, 앱을 통한 거래, 폐쇄 몰을 통해 소비자와 스튜디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포더모먼트

 

사진 시장의 가능성, 지금부터 급상승
최근 글로벌 촬영 시장은 유니콘 기업이 등장하며 국가별 선도 플랫폼의 투자 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의 사진 서비스 스타트업 미로(Meero)는 창업 3년 만에 1조 원이 넘는 가치를 인정받으며 전 세계 100여 개국 3만 곳 이상의 고객사에 사진작가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동은 대표의 ‘찍자’는 전혀 새로운 창작품은 아니다. 이미 미로와 같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세계 도처에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찍자’가 특별한 이유는 매우 흥미롭다.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미로에 뒤지지 않는다는 고 대표는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화된 제품과 촬영, 보정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작아진 하향시장이라는 편견 때문에 전국 2만 개의 스튜디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죠”라고 밝히며 “품질로 인정받는 투명한 경쟁을 통한 양질의 발전을 통해 국내 시장을 확장하고 세계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가는 여타의 플랫폼보다 고도화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고 대표의 ‘찍자’는 촬영을 원하는 기업과 촬영작가 간의 B2B 중계 플랫폼을 기본으로 클라우드와 보정 서비스, 앱을 통한 거래, 특정 인원에게만 가격정보를 공유하고 다른 곳보다 값싸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폐쇄 몰을 통해 소비자와 스튜디오 모두 경제적인 이득까지 누릴 수 있다.
 
2019년 5월 설립 이후 130개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포더모먼트는 미디어 사진 전문가와 컴퓨터 공학 전문가 그룹으로 향후 VR, AR과 같은 테크니컬 영상을 필요로 하는 IT 기업으로까지 확장해 전 세계에 한국 사진영상 촬영술과 고퀄리티의 기술을 알리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클라우드와 보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는 젊은 CEO 고동은 대표가 이끌 사진 시장의 급성장을 기대해 본다.
 
 
전 세계에 한국 사진영상 촬영술과 고퀄리티의 기술을 알리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주식회사 포더모먼트.(좌측부터 이용현 팀장, 고동은 대표, 최이안 대리)사진=김남근 기자
전 세계에 한국 사진영상 촬영술과 고퀄리티의 기술을 알리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주식회사 포더모먼트.(좌측부터 이용현 팀장, 고동은 대표, 최이안 대리)사진=김남근 기자

 

‘찍자’를 통해 대중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고 싶은가?
“명료하다. 대중들이 보다 공신력 있는 플랫폼에서 자신의 니즈에 맞는 사진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정말 원하는 스튜디오 혹은 포토그래퍼와 연결되는 창구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해 사진 업계의 전체적인 부흥의 작은 불씨가 되고 싶은 것이다. 더불어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 소비자들에는 선택의 기회를 더 넓히고, 스튜디오에게는 새롭고 믿을 수 있는 마케팅의 수단을 제공해주고 싶다”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지난해 5월, 사업계획서 한 장으로 시작된 포더모먼트였지만 그해 말에는 기획은 물론 디자인, 개발, 스튜디오 모집까지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추진력을 가진 이들이 모여 치열한 브레인스토밍을 펼치며 한 단계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논리적 납득을 실현하고자 유연한 사고방식을 탑재했다는 것도 포더모먼트의 장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어떠한 인재가 합류하길 바라는가?
“포더모먼트의 비전에 동의할 수 있는 인재가 가장 첫 번째 덕목이다. 더불어 앞서 언급했던 강점, 즉 추진력과 유연함이 겸비된 인재가 합류하길 바란다. 추진력이란 말할 줄 아는 사람, 즉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알고 솔직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유연함이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승복할 줄 알고 사람들과 융화하는 데 있어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이 두 가지를 만족할 수 있는 인재라면 포더모먼트와 즐겁게 일하고 성과에도 만족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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