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살롱,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성찰에 나서다
우드 살롱,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성찰에 나서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02.27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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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우드 살롱,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성찰에 나서다

 

사진 제공=우드 살롱
사진 제공=우드 살롱

 

일관성이 굳어지면 고지식해진다. 청년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직 유연해질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물을 바라볼 때 고지식하기 쉽다. 하여 사물은 주기능을 상실하면 버려진다. 하지만 고정된 시선이 아닌 다를 수 있음에 유연해지면 새로운 창조가 가능하다. 버려진 사물도 새로운 생명을 갖게 된다. 아름다운 예술로 재탄생된다. 이것이 바로 업사이클의 세계이다. 낡고 헤어져 버리는 이기심과 무관심을 뒤집은 청년이 있어 만나 본다.

 

창의적인 노력으로 새로운 용도를 찾다.

많은 기업이 업사이클링 제품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샘소나이트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캐리어를 선보였고, 아디다스는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로 신발과 축구 유니폼을 만들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대기업의 노력만큼이나 착한 사회를 위한 노력은 사회 전반에 팽배하다.

버려지는 것들의 의미를 되찾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우드 살롱의 김나영 대표 또한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즐겁게 환경을 지키면서 사회와 지구를 위한 유익한 집단이 되고자 나섰다. 쓰레기로 전락할 수 있는 소재에 예술적 비범함을 보여준 김 대표의 작품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자투리 목재를 활용한 메뉴판은 어느 것 하나도 똑같은 제품이 없다. 정형화되고 익숙한 모양을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업사이클링의 매력이 돋보인다. 복고 분위기와 빈티지를 연출하지 않아도 고풍스럽다. 창조와 버려짐은 늘 비례한다고 하지만 김 대표의 손에서 다시 태어나는 메뉴판을 보면 창조와 재창조의 반복처럼 느껴진다. 15년간 공간 연출 디자이너로 일하며 쌓인 노하우가 어떤 공간에도 어울릴 업사이클링 메뉴판을 직감적으로 가능하게 한다.

환경운동가처럼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시작한 일은 아니에요. 분리수거함에 버려진 목재를 보며 늘 아깝다고 느꼈고, 죽은 나무에 살롱의 감각적인 느낌을 더하고 싶은 마음에 살롱이라는 우드 살롱을 론칭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매일 버려지는 쓰레기의 대부분이 우리의 무관심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덧붙이며, 버려지는 것들만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하나의 생명이 끝날 때 새로운 생명이 이어지듯, 사물에도 생명이 있다고 말하는 그녀는 꼼꼼하고 숙련된 수작업으로 죽은 나무에 숨을 불어 넣는다. 또한 업사이클링의 대중화야말로 풍요로운 미래를 위한 가장 손쉬운 접근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상품을 만들기 위해 시선을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마이다. 손수 제작을 원하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방 창업까지 이어졌다.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버려진 목재가 새로운 작품으로 재창조되는 희열을 공유하고 싶어서였다. 부모와 함께,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쓰레기도 보기 나름이라는 친환경적인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청년 김 대표의 노력이다.

 

거침없는 도전으로 청년의 미래를 찾다.

좋은 꿈만 꾸게 해준다는 드림캐처도 그녀의 아이템 중 하나이다. 하지만 청년 창업은 악몽의 순간도 많았다. 15년의 경력과 야무진 비전으로 창업을 준비했지만, 준비부터 창업까지 무엇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알아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자신감을 찾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 디자인이라면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건만 자금과 경영을 생각하다 보면 여력도 없었다. 그때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이 바로 청년 지원사업과 어머니였다.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자신감이 떨어질 때마다 정부 지원사업을 찾아 도전했다. 아이템을 검증하며 조언을 받고, 시장조사를 하는 방법도 교육을 통해 습득할 수 있었다. 자금적인 문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창업을 고려하는 청년들이라면 정부 산업을 이용하시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업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에요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정부 지원이 까다롭고 에너지 소모가 엄청난 작업이지만 도전할 때마다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오랜 세월 자영업 경험이 있었던 어머니의 자문도 김 대표를 일으켜 세운 큰 힘이었다. 자영업을 생각한다면 누군가 자신을 응원하고 지켜봐 주는 사람들의 시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그녀는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을 일으키는 힘도, 사물을 되살리는 힘도 모두 관심에서 나온다.”며 그간의 악몽을 씻어낸 듯 미소를 지었다.

공방 수업이 활성화되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나무 수업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김 대표는 동시에 업사이클링의 가치와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많은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온라인을 통해 제품 홍보와 판매는 물론 소재와 재료 사용법을 알려줄 예정이라는 우드살롱의 김나영 대표는 오늘도 버려진 것에 아름다운 생명을 불어넣는벅찬 희열을 나누기 위해 쓰레기장으로 향한다. 국민 한 사람당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 1.6kg과 환경오염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지금, 업사이클링으로 일상에 가치를 더해보면 어떨까.

사진제공=우드살롱
사진제공=우드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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