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가슴의 자유’를,프리더니플 운동 확산
‘여성의 가슴의 자유’를,프리더니플 운동 확산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5.10.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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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여성의 가슴의 자유’를,프리더니플 운동 확산


온라인을 통해 여성의 권리를 찾다


  

 해외 SNS 여성 유저 사이에서 ‘남성 젖꼭지 합성’이 유행하고 있다. 여성 젖꼭지를 노출하지 못하는 SNS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미국 등에서 몇 해 전부터 유행하던 ‘프리더니플(Free the Nipple)’ 운동의 SNS판이기도 하다. ‘프리더니플’은 여성에게도 상의를 노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운동으로 여성 상반신 사진에 남성의 유두를 합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SNS의 규제를 교묘하게 피하면서 ‘반누드 정책’에 항의하고 있다.

 

새로운 페미니즘의 장을 연 ‘프리더니플’ 운동

‘상상력은 신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것은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 상상력은 보이지 않을 때, 혹은 볼 수 없을 때 절정에 이른다. 특히 여성의 신체 가운데 유두는 아무 남자나 볼 수 있는 부위가 아니다. 여성이 허락한 아주 일부 남성에게만 이 부위를 볼 수 있는 권한 혹은 권리가 주어진다. 그런데 한 여성이 이러한 ‘불문율’을 과감히 깨고, 전 세계인의 ‘소통 공간’이 된 SNS 페이스북에 과감히 자신의 유두를 공개했다. 이 여성은 해당 사진을 곧바로 내렸지만, 연이어 다른 여성들이 이 여성에게만 비난이 쏟아지는 현상에 대해 분노하기 시작했다.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와 리한나, 데미 무어와 브루스 윌리스의 딸인 스카우트 윌리스, 영국 모델이자 배우 겸 가수인 카라 델러빈 등 유명 연예인은 물론 아이슬란드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까지 SNS에 자신의 유두를 찍어 올렸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유두 대신에 남성들의 젖꼭지를 붙여 올리기도 했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방송 진행자인 첼시 핸들러는 상의를 탈의한 채 말을 탄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웃통을 벗고 말 타고 있는 사진을 패러디한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당연하게도 규정에 따라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핸들러는 이에 대한 항의로 사진을 재차 올리며 “나는 푸틴보다 더 잘난 몸을 입증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I have every right to prove than Putine).”라는 말을 남겼다. 이로부터 촉발된 것이 바로 프리더니플(Free The Nipple) 운동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여성의 유두가 나온 사진을 삭제하는 것은 여성의 유두가 ‘유해한 콘텐츠’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측은 사용자가 콘텐츠를 아이들이나 상사, 부모님에게 보여줄 수 없다면, 사용자는 십중팔구 그것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누드 등의 계정이 발견된다면 해당 콘텐츠에 접속할 수 없다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 여성학자인 저메인 그리어는 유두는 표현력이 풍부하고 반응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두가 최근에 강조되기 시작한 것은 여성에게 이롭다면서 말했다. 이러한 점에서 전 세계 여성학계는 ‘프리더니플’은 새로운 페미니즘의 장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페미니즘의 스펙트럼을 넓히다


현재 프리더니플 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웨스트 LA에서 매년 열리는 ‘우주 카니발’ 행사와 함께 상의를 입지 않은 여성들의 축제인 ‘탑레스데이(Topless Day)’가 지난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이어졌다. 우주 카니발 측은 탑레스데이에 참가하는 여성들에게 입장료를 대폭 할인해 준 바 있다. 이 행사는 가슴을 노출한 여성들이 ‘여성도 공공장소에서 상의를 벗게 해달라’는 취지로 베니스 비치 오션프론트워크 북쪽 끝에서부터 윈드워드 서클 산책로 중심까지 행진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 행사를 기획한 여성단체 고탑레스(GoTopless)의 LA지역 대표인 라라는 베니스 근린 의회가 상의를 입지 않은 여성들에 대한 지지 결의안에 승인했다면서 모두가 남녀평등을 위해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타타톱’도 큰 이슈다. 호주 출신 배우 아제이 로체스터가 비버리 힐스에서 자신의 강아지와 산책하는 모습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는데 그는 착시 비키니인 ‘타타 톱 비키니’를 입은 채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타타톱은 비키니 브래지어에 젖꼭지 모양의 돌출된 돌기 모양을 만들어 마치 실제 유두가 비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타타톱은 미국을 중심으로 여성의 상의 노출 권리를 주장하는 프리더니플 운동에 동참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여성을 위해서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타타톱은 미국 현지에서 28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판매금액 중 5달러(약 5000원)는 유방암 연구재단에 기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한 사회 전문가는 프리니더플 운동에 대해 새로운 페미니즘이라기보다 이 시대의 언어가 전화에서 카카오톡 등과 같은 온라인으로 변화했는데, 그것에 맞춰 페미니즘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리적 위협이 없는 온라인에서 소수자인 여성이 연대하기 더 쉽고 그만큼 힘을 더 발휘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여성단체도 이에 대해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여성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수자인 여성의 운동, 여성단체의 활동으로만 페미니즘이 인식됐는데 온라인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까지 참여할 수 있게 해 페미니즘의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는 남성과 여성간의 갈등이 극심해지면서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프리더니플 운동은 적극적인 페미니즘의 발현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제 프리더니플 운동은 페미니즘 운동으로서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낼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리더니플 운동이 남녀평등과 페미니즘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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