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헤이지니(강혜진) 키즈크리에이터
[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헤이지니(강혜진) 키즈크리에이터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0.01.06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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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아이들의 영원한 ‘지니’로 기억되고 싶어요”

 

 

헤이지니(강혜진) 키즈크리에이터 사진=김남근 기자
헤이지니(강혜진) 키즈크리에이터 사진=김남근 기자

 

“안녕~! 헤이지니의 지니에요.”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멘트를 보고 자연스레 속으로 따라 할 것이다. 이 멘트는 국내 키즈크리에이터 1세대로 새로운 초통령이자 유통령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키즈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의 전매특허 오프닝 멘트이다. 시작 멘트부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안겨주고, 넘치는 에너지로 아이들의 절친이자 동경의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키즈크리에이터 헤이지니. 2019년 12월 기준 구독자 216만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메가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한 ‘지니언니’, ‘지니누나’ 헤이지니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팬들에게 신년 인사를 부탁할게요.

“안녕~! 헤이지니의 지니에요. 새해에는 항상 건강하시고, 가족들, 주변 소중한 사람들에게 행복한 일이 넘치시길 바랄게요. 요즘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많은데, 행복을 위해서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우리 어린이 친구들도, 그리고 부모님들도 2020년에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랄게요”

 

최근의 근황이 궁금해요.

“키즈크리에이터로서 여전히 우리 친구들이 좋아하는 영상을 정말 열심히 제작했어요. 그리고 영상을 기반으로 방송 활동도 활발히 이어갔죠. 공중파 예능에도 출연하고 어린이방송에도 얼굴을 자주 비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저에게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아이들만이 아닌 아이의 가족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것 같아요. 그리고 지난해 7월부터 저의 친오빠이자 회사의 대표 크리에이터인 럭키강이(본명 강민석)님과 뮤지컬 시즌2를 시작하게 됐어요. 헤이지니와 럭키강이 캐릭터를 활용한 커머스 사업도 시작하게 됐네요. 그리고 봉사활동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이렇게 올해를 돌아보니 여러모로 많은 일을 한 것 같습니다”

 

 

헤이지니는 지난해 7월부터 뮤지컬 [헤이지니&럭키강이 시즌2 “비밀의 문”]으로 전국의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키즈웍스
헤이지니는 지난해 7월부터 뮤지컬 [헤이지니&럭키강이 시즌2 “비밀의 문”]으로 전국의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키즈웍스

 

항상 에너지 넘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 힘들 때도 많았을 것 같아요.

“영상을 시청해주시는 분들은 항상 지니언니의 높은 텐션에 만족해주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항상 하이 텐션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가 가장 힘들어요. 일이 많아져 너무 피곤하다거나, 잠을 거의 자지 못했을 때는 저만의 텐션을 끌어내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지금은 거의 회복을 했지만, 성대결절이 오기도 해 힘든 시간도 보냈었습니다. 그럴 때는 제가 힘들어서 속상한 게 아니라 지니의 모습을 100% 보여주지 못해 속상하고, 함께 촬영을 진행해주시는 스태프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화가 나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항상 컨디션 조절을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난해부터 뮤지컬 [헤이지니&럭키강이 시즌2 “비밀의 문”]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뮤지컬의 특성상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뮤지컬을 하다 보면 정말 예상할 수 없는 돌발 상황이 많이 생겨요. 그중에서도 특히 지난 11월에 진행했던 전주 공연에서 정말 잊지 못할,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위기가 있었어요. 공연 전 리허설까지 완벽히 마친 상태에서 갑자기 전기에 문제가 생겼어요. 공연 시작 15분 전쯤이었죠. 영상이 나오질 않았어요. 이번 뮤지컬에는 영상이 정말 중요한 역할인데요. 순간 다들 충격에 휩싸였고 서울에 있던 엔지니어님들과 감독님들이 부랴부랴 전주로 내려오시기 시작했어요. 장비도 최대한 빠르게 교체를 했죠.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교체한 장비가 공연장 설비와 맞지 않아 무용지물이 됐어요. 그래서 결국 사실대로 관객분들에게 이야기를 전했고, 공연이 끝나고 모든 배우가 밖으로 나가 관객분들이 가시는 길을 배웅해드리고, 일일이 손도 잡고 인사도 해드렸습니다.

 

관객분들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거기에 맞는 기쁨과 추억을 가져가셔야 하기에 티켓 환불이나 항의 등도 각오를 했는데, 정말 너무나 감사하게도 단 한 건의 항의나 환불요청이 없었어요. 관객분들에게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 만큼 당시 관객분들에게 완벽한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해 더 큰 죄송함을 느끼고요.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이 같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뮤지컬과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를 이어가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온라인상에서 키즈라는 분야의 특성상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요. 보통 부모님을 통해 간접적인 피드백을 받는 게 전부죠. 하지만 오프라인이라면 얘기가 달라져요. 저를 바라봐주는 어린 친구들의 맑은 눈빛과 작고 예쁜 입에서 나오는 응원의 말 한마디가 저에게 엄청난 동기부여와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고 마음가짐을 새로이 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앞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더 자주 가지려고 합니다”

 

 

지난해 5월, 제97회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어린이날 청와대 초청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인 헤이지니와 럭키강이.ⓒ 키즈웍스
지난해 5월, 제97회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어린이날 청와대 초청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인 헤이지니와 럭키강이.ⓒ 키즈웍스

 

진심 담긴 소통이 인기의 비결

누군가를 가르치고, 거기에서 얻는 만족감에 매료돼 한때 선생님을 꿈꿨던 헤이지니. 하지만 내성적이었던 성격 탓에 선뜻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로 나아가지 못했다. 그러던 중 유튜브를 알게 됐고, 이곳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꿈을 펼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게 된다. 평소 유난히 아이들을 좋아했고, 애니메이션도 좋아했기에 이런 장점을 살릴 수 있었던 키즈 분야로 도전하게 됐다. 당시 누구도 개척하지 않았던 길을 닦아나가며 키즈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분야를 발전시켜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크리에이터로 성장한 그녀의 도전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크리에이터로서는 남달리 팬층이 두터운 것 같아요. 비결은 무엇인가요?

“처음 제 영상을 접하는 연령대가 보통 4~9세 사이에요. 그러다 보니 부모님들도 자신의 자녀가 무엇을 보는지 알아야 하기에 자연스레 부모 세대들도 제 영상을 보시게 되는 거죠. 그렇게 1년, 2년, 해가 지나다 보니 10대 미만부터 40대, 혹은 그 이상의 연령대까지 저를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딱히 비결이라고 하면 ‘공감대’가 아닐까 생각해요. 영상을 제작할 때 ‘제작하는 우리가 즐거워야 시청하는 시청자도 즐겁다’라는 마인드가 바탕되어 있기에 모든 연령대가 웃고 즐길 수 있는 영상 콘텐츠에 공감해주시는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 생각해요”

 

어린이 대상의 콘텐츠이다 보니 민감한 부분도 많을 것 같아요. 쓴소리도 많이 듣나요?

“사소한 말과 행동 등 모든 것을 조심해야 해요. 아이들은 금방 배우고 따라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부모의 입장에서 저에게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지만, 약이 되는 쓴소리도 많이 해주세요. 그 중 기억에 남는 말은 ‘지니는 아이들과 놀이하는 게 가식이 아니라 정말 즐기는 것 같아요’라는 말이었어요. 사실 아이를 억지로 즐겁게 대하고 놀아주면 아이들은 이게 연기인지 진심인지를 정말 빠르게 느껴요. 하지만 저는 단언컨대 정말 즐겁게 스스로 즐기며 아이들을 대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린 친구들도, 그리고 부모님들도 저를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닐까요?”

 

 

헤이지니는 온라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키즈웍스
헤이지니는 온라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키즈웍스

 

헤이지니의 활동을 보면 항상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 같다.

“제가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배우자의 응원과 키즈웍스 팀원들 덕분이라 생각해요. 팀원들 모두가 새로움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보석 같은 인재들이에요. 일례로, 새로운 코스튬 소품이 회사에 도착하면, 저보다 본인들이 먼저 사용해보고 입고 회사를 활보해요. 장난기가 참 많은 친구들이죠. 이런 친구들과 함께하기에 헤이지니의 도전이 멈추지 않는 것 같아요”

 

헤이지니이자 강혜진으로 10년, 20년 뒤에 대중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하나요?

“그냥 ‘지니’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니는 그냥 지니였으면 좋겠어요. 제가 어린이였을 때 뽀미언니랑 김영만 종이접기 선생님이 지금도 한결같이 기억되듯이, 그리고 나중에 어린이 친구들이 자라서 과거를 회상할 때 ‘우리 때 헤이지니가 유명했었지!’라고 회자될 수 있는, 그리고 추억의 한편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그런 지니가 되고 싶어요”

 

끝으로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화려해 보이고 멋져 보일 수도 있지만, 현실은 너무 가혹해요. 가끔 키즈 외 다른 분야의 탑 크리에이터분들을 만날 때면 항상 느끼는 게, ‘와, 정말, 정말 열심히 하신다. 나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이분들은 정말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돼요. 수익을 떠나 자신들이 정말 잘하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끼를 얼마만큼 어떻게 대중들에게 보여줄 것인지를 24시간 고민하고 연구해요. 그래서 가끔 공개되어지는 숫자들로 인해 이들의 노력이 숫자에 귀결될까 봐 걱정이기도 합니다. 절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그리고 수많은 유튜버가 있는데, 시청자들이 왜 자신을 봐야 하는지를 진정성 있게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국내 시장이든 해외 시장이든 국경과 성별, 직위를 막론하고 말이죠. 이런 고민과 노력을 바탕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피드백 받으며 성장한다면, 좋은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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