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비대면으로 실행될 미래의 업무 형태
[이슈메이커] 비대면으로 실행될 미래의 업무 형태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9.12.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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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비대면으로 실행될 미래의 업무 형태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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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다. 업무 가치관이 기존과 다른 밀레니얼 세대가 조직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류에 맞춰 근로자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업무 방식인 ‘리모트워크’(remote-work)가 미래의 업무 형태로 부각되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의 일을 수행하기만 하면 되는 직종의 노동자들은 사무실이 아닌 제3의 공간에서 자기 주도성을 갖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변화 필요 없는 혁신, 리모트워크
5G, IoT 등과 같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맞물리며 일과 삶의 방식에도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대중들이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은 바로 ‘업무 환경’으로 꼽을 수 있는데, 최근 등장하는 다양한 협업 도구와 커뮤니케이션 툴이 이 같은 현실을 가장 잘 말해준다. 업무 환경의 변화는 곧 업무 방식의 변화를 야기했고, 이는 워라밸, 디지털노마드 등과 같은 사회 분위기의 변화와 시너지를 내며 진화를 거듭해나갔다. 게다가 개인과 기업들의 무한경쟁 체제는 더욱 심화돼가고 있고, 과정보다는 결과가, 그리고 양보다는 질을 중요시하는 기업 문화의 변화도 한 몫을 차지했다. 그렇게 리모트워크(remote-work)가 탄생했다.
 
이주명 알서포트 본부장은 “이동하는 시간과 이동에 들어가는 비용, 그리고 이동하는 데 필요한 체력 등 핵심 자원에 대한 낭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원격근무가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구글이 선정한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가 “한 사람이 8~10개의 일을 하는 프리랜서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 내용은 이미 수많은 지상을 통해 인용되고 회자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것은 ‘효율성’이다.
 
실제로 이러한 리모트워크를 적용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업들이다. ‘9to6’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는 기업들이란 얘기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 오토매틱, 인비전, 깃랩 등이 해외에서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엘라스틱, 스터디파이, 플링크, 슬로워크, 로켓펀치 등 많은 스타트업들에서 이러한 근무 형태가 실현되고 있다. 제조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부산에 기반을 둔 삼진어묵이 이 같은 트렌드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매해 7월 24일을 원격 근무의 날로 지정하는 등 정부가 나서고도 있으며, 국내에서는 경상북도가 여성 공무원 출산 시 3개월의 출산휴가에 재택근무 9개월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범운영 하기도 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지자체가 나선다는 것은 유의미한 움직임으로 보여진다.
 
최두옥 스마트워크컨설팅그룹 베타랩 대표는 “IT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따라 사무실 존재 의미가 변하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근무는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직원들 시간 관리와 스트레스 경감에도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원격근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익숙한 근무환경을 지켜주는 원칙이 중요하다”며 “업무 일관성과 연관성 유지, 그리고 상시적 소통 유지를 원칙으로 원격근무를 추진한다면 ‘변화가 필요 없는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황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탐색 필요
지난해 리모트워크를 도입한 스타트업 플링크의 최필준 대표는 “어느 정도 연차가 쌓여 전문성을 갖고 업무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이나 신입직원은 (리모트워크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하지만, 오히려 3년 내외의 경력자들은 이전 직장에서 일하던 습성이 남아 있어 힘들어했습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리모트워크의 본질은 ‘비대면’이기에 그동안 만연했던 ‘대면’ 업무 방식에 익숙했던 이들은 이 같은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 아직은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하고, 서면으로 서류를 받고, 구성원 간 관계 형성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조직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시대는 변해가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다. 단, 원격에 의한 근무가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팀원 간 긴밀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직종에는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개인차는 어디에나 존재하기에, 이 같은 업무 방식이 맞지 않는 이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IBM의 경우 2017년 3월 리모트워크 제도를 폐지했다. 야후(Yahoo)와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아에트나(Aetna) 역시 원격 근무제를 폐지한 사례다. 리모트워크가 대면 방식이 필요한 업무 형태에서는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선에서 리모트워크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의사소통과 직원 관리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 보완도 걱정거리 중 하나다. 근무 생산성 감소와 근무자들과의 연락, 커뮤니케이션 미스, 비효율적인 회의, 기업문화 약화, 그리고 초기 구축 비용 등 다양한 우려들이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들은 IT 시스템이나 정부 정책 등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주명 본부장은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7년부터 원격근무를 위해 SW를 구입할 때나 시스템을 구축할 때 그중 절반인 50%를 지원해주고 있다”며 “최대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50%까지 지원한다”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전정환 제주창조혁신센터장은 ‘한국 사회의 기업문화가 유연해질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원격으로 일하지 못하면 글로벌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처럼 리모트워크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등장과 맞물린 필연적인 근무 환경의 변화다. 앞으로 리모트워크는 더욱 확산될 것이다. 때문에 많은 이해당사자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상황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리모트워크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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