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Issue] 빙수 전쟁
[Social Issue] 빙수 전쟁
  • 오혜지 기자
  • 승인 2015.10.19 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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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오혜지 기자]


 

빙수의 맛있는 변신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 빠진, 현대인들


 

▲ⓒPark Hyatt Seoul The Lounge

빙수(氷水)는 얼음을 잘게 부수어 많은 감미료를 섞은 얼음과자를 뜻한다. 과거 빙수는 여름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계절메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겨울에도 빙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곳곳에 빙수 전문점이 생겨났다. 빙수 시장이 성장하면서 빙수 메뉴도 다양해졌다. 빙수는 팥을 넣어 먹는 음식이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초콜릿과 와인, 두유 등을 넣은 이색 빙수들이 등장했다.

 


 

빙수의 기원

 
 

빙수는 기원전 3000년경 중국에서 유래됐다. 당시 중국 사람들은 눈이나 얼음에 꿀과 과일즙을 섞어 먹었고, 이 음식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빙수의 시초로 불리고 있다. 중국의 빙수는 이탈리아의 마르코 폴로에 의해 외국으로 전파됐다. 그가 작성한「동방견문록」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frozen milk(냉동우유)'의 제조법을 베네치아로 가져가 전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서양에서도 기원전 300년경부터 빙수를 먹었다는 역사 기록이 있다. 과거 빙수를 먹었던 대표적인 인물로 마케도니아 왕국의 알렉산더 대왕을 꼽을 수 있다. 그는 페르시아 제국을 점령할 때, 병사들이 더위와 피로에 지쳐 쓰러지자 높은 산에 쌓인 눈에 꿀과 과일즙 등을 넣어 먹었다. 또 다른 인물로 로마의 정치가이자 장군인 카이사르가 있다. 그는 현대인들이 즐겨 먹는 빙수의 형태는 아니지만, 알프스에서 가져온 얼음과 눈에 술과 우유를 차갑게 만들어 먹는 것을 즐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얼음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시작한 조선 시대부터 빙수를 만들어 먹었다는 역사가 전해지고 있다. 얼음이 귀했던 조선 시대, 선조들은 얼음을 관리하기 위해 서빙고와 동빙고, 내빙고를 설치해 운영했다. 동빙고는 국가 제사용 얼음을, 내빙고는 궁중전용 얼음을 저장했다. 또한, 서빙고는 궁중과 문무백관 및 환자나 죄수들에게 나누어줄 얼음을 저장하였다. 각 전에서 나누어 주는 얼음은 궁중의 부엌에서 쓰였는데, 그 공급 시기는 음력 2월부터 10월까지, 관아에는 5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관원에게는 음력 6월 한 달 동안 배급하였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관원들은 서빙고의 얼음을 받아 잘게 부수어 화채 등을 만들어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고 한다. 국내 요리 전문가들은 이 음식을 한국 빙수의 시초라고 부른다.
 

오늘날 한국인들이 흔히 먹는 '팥빙수'는 얼음을 갈아 삶은 팥을 올려 먹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잘게 부순 얼음 위에 차게 식힌 단팥을 얹어 먹는 일본의 ‘얼음팥(氷あずき)’에서 전래되어 개량된 것이다. 일본과 한국 빙수의 차이점은 얼음 위 올려먹는 토핑이 다른 점을 꼽을 수 있다. 일본은 갈은 얼음 위에 과일 맛 시럽이나 연유를 뿌려 먹는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얼음위에 팥과 우유를 붓고 아이스크림과 젤리, 떡, 과일, 시럽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넣어 먹는다.
 

최근에도 옛날 방식 그대로의 빙수를 선보이는 빙수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옥루몽과 동빙고, 밀탑 등이 있다. 해당 브랜드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한국 고유의 팥빙수 맛을 즐길 수 있어 좋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빙의 대표 메뉴인 ‘인절미 빙수’는 설빙을 빙수 전문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하는 역할을 했다. ⓒSulbing Facebook

 

  

이색 빙수 시대


오래전부터 팥빙수는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디저트 중 하나였다. 과거에는 주재료인 얼음을 천연 얼음으로 사용했지만, 현재는 인조 얼음을 생산하여 사용하고 있다. 또한, 양질의 감미료가 개발되면서 팥빙수뿐만 아니라 과일 빙수와 커피 빙수 등 다양한 형태로 개량되어 여름철 청량 음식으로서 많은 사람이 즐기게 되었다. 따라서 빙수는 계절을 불문하고 분식집이나 패스트푸드전문점, 카페 등 다양한 외식업소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빙수를 대표 메뉴로 하는 디저트카페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다. 서울 신촌, 건대 입구, 왕십리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2~3인용 쟁반빙수를 판매하는 빙수 전문 브랜드가 선보여졌다. 다수의 빙수 전문 브랜드들은 팥이라는 소재에서 벗어나 생과일이나 아이스크림, 티라미스, 치즈케이크 등 다양한 재료를 빙수 토핑으로 활용했다. 
 

최근에는 아예 빙수를 메인으로 하는 빙수카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대표적인 빙수 브랜드로 ‘설빙’을 들 수 있다. 설빙의 대표 메뉴인 ‘인절미 빙수’는 다수의 사람에게 사랑받았고, 설빙을 빙수 전문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하는 역할을 했다. 이는 많은 빙수 전문점에서 인절미 빙수를 미투 메뉴로 출시하는 점에서 확인 가능하다.  
 

‘피오니’도 대표적인 빙수 브랜드로 꼽힌다. 딸기를 메인으로 다양한 디저트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 피오니는 원래 딸기 생크림 케이크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이다. 현재, 피오니는 우유얼음과 수제연유, 생딸기 그리고 수제 딸기청을 사용한 딸기 빙수를 제공하고 있다. 딸기 빙수는 피오니의 대표 메뉴였던 딸기 생크림 케이크 못지않게 20대 여성 고객 공략에 성공하며 대표적인 빙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외에도 마망갸또와 망고빙수 등이 이색 빙수 브랜드로 활약하며 빙수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빙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가 높아지자 많은 매장에서는 직접 삶은 팥을 사용하거나 생과일을 토핑 재료로 하는 등 재료의 퀄리티를 높인 빙수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요인은 웰빙과 특별한 맛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적중하며 빙수 시장의 인기를 견인하는 데 한몫했다. 최근 유명 호텔에서도 금가루로 장식한 8만 원대의 빙수를 출시하는 등 빙수 업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이 지속해서 출시되는 등 빙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빙수 업계의 발전을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국내 빙수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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