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콘텐츠 남이섬, 위기에 놓이다
[이슈메이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콘텐츠 남이섬, 위기에 놓이다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9.11.1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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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콘텐츠 남이섬, 위기에 놓이다
 
 
남이섬 전명준 대표사진=임성지 기자
남이섬 전명준 대표
사진=임성지 기자

 

오늘이 좋고 내일은 또 새로운 남이섬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명성이 높다. 특히, 매년 다채로운 문화축제가 열리는 남이섬은 관광콘텐츠로써 지닌 역할은 더욱 크다. 그러나 최근 남이섬이 예타 면제 사업으로 빼어난 자연경관을 잃을 수 있는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남이섬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남이섬의 전명준 대표를 이슈메이커에서 인터뷰했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남이섬에 대해 소개바랍니다.
불과 54년 전만 하더라도 남이섬은 아무도 관심이 없던 북한강의 모래톱의 일부였습니다. 설립자이신 민병도 선생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연을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섬을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IMF 당시 어려움을 겪던 남이섬을 살리고자 30여 임직원이 개인담보로 대출받은 10억여 원으로 섬을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빼어난 남이섬의 자연경관을 살리면서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도자기를 빚고 카바레 건물을 고쳐 안데르센그림책센터 등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지킨 남이섬은 현재 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죠. 남이섬은 수도권에 인접해 하루 나들이도 수월하고 넓은 잔디밭과 울창한 숲, 경관 좋은 별창촌, 카페, 수영장 등 편의시설도 갖추었고, 미디어에서 널리 알려진 자작나무길, 잣나무길, 메타세쿼이아 길 등 반세기 이상 지켜온 숲길은 ‘죽기 전에 한번 꼭 가봐야 할 명소’가 되었습니다.
 
남이섬은 해외에서도 유명합니다. 해외관광객을 위해 어떤 부분을 마련했나요?
한국 주재 외국인들에게 자국문화를 알리는 문화행사를 남이섬에서 진행해보자고 시작된 행사가 10여 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간 120여 개국,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는 비결은 남이섬 홍보대사가 한국에 주재하는 진짜 대사님들이기 때문입니다. 남이섬에 찾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의 안내 리플렛도 비치했고, 이슬람 기도실과 할랄식당도 운영하고 있어요. 대만 사람들도 남이섬에서 오면 자신의 국기가 펄럭이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이섬 전 직원들이 정성과 배려의 마음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교량건설 조형도사진제공=남이섬
교량건설 조형도사진제공=남이섬

 

현재 남이섬 위로 예타 면제 사업으로 인한 교량이 설치될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비타당성 검토 면제로 추진되는 제2경춘국도 건설은 국토의 균형 발전 측면이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를 발전시키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의 도로건설계획이 남이섬으로 향하는 북한강 선박항로를 가로질러 교량을 건설하는 안으로 검토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안전사고 위험뿐만 아니라 환경파괴로 인한 자연경관의 훼손, 나아가 지역경제 손실까지 이어질 수 있어 염려됩니다. 또한, 연간 왕복하는 선박의 소송인원이 600여만 명이고, 일일 최대 68,000명의 관광객이 탑승하는 남이섬 선박운항노선 위로 교량이 지나갈 때 교각 주변에 쌓이게 될 침전물, 홍수가 발생하면 상류에서 내려오는 쓰레기, 부유물, 겨울철 교각 주변으로 결빙되는 유빙의 퇴적 등은 운항선박의 기관 장애를 유발시켜 좌초 및 충돌위험성이 크게 증가됩니다. 그리고 마치 헝가리 다뉴브강의 유람선 침몰사고처럼 좁은 교각 사이를 통과하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남이섬은 우리나라에서 면적대비 가장 많은 종과 개체수의 야생 조류가 서식 및 번식하는 곳입니다. 천연기념물인 올빼미, 솔부엉이, 큰소쩍새, 두견새, 호반새와 오색딱따구리, 날다람쥐도 살고 있는 자연의 보고이지만, 자동차전용도로인 제2경춘국도의 교량이 남이섬과 근접하여 건설될 경우, 빛(가로등)과 소음으로 서식중인 천연기념물을 더 이상 보기 어려울 것이고, 이는 환경보전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정부의 정책과도 반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감소될 여지가 있을까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대책이나 방안이 거의 없어 일본에 300만 명이나 앞서던 한국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지금은 1,400만 명이나 추월(2018년 한국 1,600만 명/일본 3,000만 명)당했습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7%가 남이섬 방문객인데 교량을 건설하는 동안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된다면 외국인에게 남이섬은 차자 기억에서 없어질 것이고 남이섬을 보기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교량건설 반대 서명하는 외국 관광객사진제공=남이섬
교량건설 반대 서명하는 외국 관광객사진제공=남이섬

 

그렇다면 남이섬 보존을 위해 어떤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무엇을 위한 사업성 검토인지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북한강 남이섬 수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가사업의 노선을 민간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만 반세기 이상 지켜온 국제 관광지를 파괴하는 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균형발전에 앞서 한류관광의 중심부를 흔들지 않게 노선을 이동할 수 있는 방안은 많습니다. 관계부처에서 남이섬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고 관계자, 전문가들이 서로 고민하고 논의한다면 더 좋은 방안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남이섬은 매년 독립유공자 유가족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이바지하는 바가 크다고 들었습니다.
남이섬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관광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시설과 환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안데르센그림책센터, 유니세프홀, 남이섬환경학교, 공예체험원, 노래박물관, 재활용센터, 아트숍 등의 문화시설이 직접 운영됩니다. 국민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는 공간으로 평생 기억될 추억의 장소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또한, 남이섬은 지역사회나 시민들이 함께 동반 성장하는 사회적 기업을 추구합니다. 대한광복단 유족들이나 지역의 고등학교, 이주외국인 단체, 장애인 등에게 함께 나누려는 생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곧 남이섬의 100년 미래를 함께 가꾸어 갈 무형의 후원자이기 때문입니다.
 
대표님의 앞으로 계획과 남이섬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남이섬의 모든 요소를 소홀히 하지 않고 지키고 싶습니다. 또한, 남이섬은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터로 다양한 콘텐츠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소개되어 영원히 사랑받는 문화플랫폼을 목표합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처음 뜻 영원히 변치 말자는 만고장청(萬古張靑)과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자는 구동화이(求同和異)의 실천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남이섬을 함께 지켜가는 직원들에게 늘 감사합니다. 그들과 함께 초심을 일지 않고 진정성으로 한분 한분 관광객을 소중히 맞이하겠습니다. 남이섬을 영원히 사랑받는 국민관광지로 한국 관광의 자존심을 지키는 문화기업, 남이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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