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지어진 홍경사 유적지
봉선사는 고려 현종의 아버지이자 태조 왕건의 여덟 번째 아들인 안종을 기리고자 현종 7년 착공된 200여 칸의 절이다. 절 이름을 봉선 홍경사라고 지었는데 봉선은 ‘선친의 유지를 받든다’는 뜻이다. 고려 학자 이규보가 편찬한 동문선에는 봉선 홍경사가 서립되었을 당시를 “200여 칸의 당우에 여러 공덕상을 그리고 봉선 홍경사라는 사액을 받았다. 마치 도솔천과 같이 신비롭고, 종과 탑이 있었다. 장엄하기가 이를 데 없어 등이 1,000개나 이어져 켜져 있었다”라고 서술되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절터에는 비갈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는데 비갈에는 당대 유학자 최충이 지었으며, 고려조 해서체의 일인자인 백현례가 쓴 비문이 새겨있다. 또한, 비신을 받친 거북의 머리가 오른쪽으로 90도 돌아가 있으며, 다른 비석의 거북과 달리 매우 활기차며 생동감이 있다. 전체 높이 2.8m의 봉선홍경사 비갈은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7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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