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사회적 기업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사회적 기업가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8.02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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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사회적 기업가
소외된 지역 문화 콘텐츠 발굴 통해 성장 이어가
 
 
위민 제공
위민 김정현 대표 ⓒ위민

 

근대화가 이뤄지면서 우리는 보존 인식의 부족과 개발 열풍으로 인해 많은 문화재들이 사회적으로 올바른 평가와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도외시되는 경우를 목도해왔다. 하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명언이 있듯이 소외된 문화유산에 정당한 가치를 부여하는 일은 민족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찾는 데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속적이며, 과거는 단순히 지나가 버린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현재가 되었고 새로운 의미가 되었기 때문이다.
 
청년 사회적 기업가의 새로운 아이콘을 꿈꾸다
부산광역시에서 예비사회적기업 (주)위민(이하 위민)을 이끌고 있는 김정현 대표가 갖고 있는 철학 역시 마찬가지다. 잊혀진 과거와 미래를 이어 지역이 바뀌고 문화가 발전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 쉽지 않은 도전일 수도 있지만 김 대표는 이를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발해 이제는 더 큰 꿈을 꾸기 위한 도약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김정현 대표를 만나 위민의 활동과 사회적 기업가로서 지닌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위민은 ‘금정산성 랜드마크 건설’과 같이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하며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위민
위민은 ‘금정산성 랜드마크 건설’과 같이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하며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위민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소개한다면
“경주에 위치한 사단법인 신라문화원에서 5년간 근무하며 문화재보존 활용팀장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나가면서 내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에 기업을 설립해 부산에서 활동한다면 더욱 뜻깊은 일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이에 부산대학교 사회적기업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며 기존의 실무 노하우에 이론적 경험을 덧붙였고,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위민’이 담고 있는 소셜 미션에 대해 전해준다면
“위민이라는 기업명에는 ‘we mean?=爲民’, 즉 우리의 뜻은 사람을 위한다는 슬로건이 담겨있는데, 가치 절하된 부산 지역의 문화유산을 지역민들의 자발적 보존활용을 통해 그 가치를 재정립하고, 이를 통해 후손들에게 가치 승급된 문화유산을 물려주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2017년 설립 이후 유·무형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부산광역시, 금정구청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하며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대표적인 게 ‘금정산성 랜드마크 건설’이다. 국내 현존하는 산성 중 가장 긴 금정산성을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각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하며 그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다. 이외에도 부산 내 다른 지역과 울산, 홍성 등에서도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 기획이나 문화 사회문제 해결사 양성 과정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드게임 ‘We me land’는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가족들이 모여 재밌게 즐기면서 알아갈 수 있는 위민의 자체 콘텐츠이다.
보드게임 ‘We me land’는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가족들이 모여 재밌게 즐기면서 알아갈 수 있는 위민의 자체 콘텐츠이다. ⓒ위민

 

소외된 문화유산 발굴 사업도 진행 중인데
“국가에서 법적으로 지정하는 국보, 보물, 사적과 같은 문화재 외에도 담고 있는 가치는 비슷한데 인정을 못 받는 비지정 문화재들이 의외로 많다. 이에 대해 ‘위민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이를 발굴해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소개하거나 모니터링 점검표를 작성하여 개선점 및 관리방안에 대한 담론을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지속적인 활동이 이어진다면 비지정 문화재의 지정 문화재 승급과 함께 새로운 가치창출에도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불어 자체 콘텐츠로 ‘We me land’라는 보드게임을 개발해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에 대한 소개를 재미와 의미를 함께 담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여 지역의 새로운 관광기념품으로 제시하고, 증강현실(AR)을 연계한 문화유산 플랫폼 ‘We me go!’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안내판이나 설명이 없어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지지 않는 비지정 문화재들의 일종의 큐레이터가 되어 설명과 해설을 간편하게 들을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이러한 활동들이 어떠한 소셜 임팩트를 줄 것이라 생각하는지?
“사회적 기업가로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타인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목표다. 여러 가지 위민의 활동들을 중첩해보면 공통적으로는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고, 이는 결국 지역민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고 수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들이 지역의 환경적 문제로 다가온 유휴 공간을 활용하게 되어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사례가 생길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금 위민이 아니면 못하는 일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활동 중이다”
 
 
‘위민 원정대’를 통해 소외된 비지정 문화재 발굴에도 힘쓰고 있는 김정현 대표는 사명감을 갖고 기업의 소셜 미션 달성을 위해 분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위민 원정대’를 통해 소외된 비지정 문화재 발굴에도 힘쓰고 있는 김정현 대표는 사명감을 갖고 기업의 소셜 미션 달성을 위해 분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위민

 

스타트업 기업가로서의 철학도 전해준다면
“보통 일반적으로 기업가가 구성원들에게 주인의식을 바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직원들이 스스로 받아들이고 주체적으로 함께 동반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가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 아무리 즐겁고 보람찬 일이라도 나 혼자만 그런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팀원들 모두가 공감하고 소셜 미션을 함께 실현해야 진정한 우리 목적도 달성되는 것이라 본다”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위민의 활동을 통해 부산과 지역이 바뀌고 문화가 변화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쉽지만은 않은 길이지만 늘 믿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신라문화원의 진병길 원장님을 비롯해 중간지원기관인 사회적기업연구원의 조언과 지원이 있어 큰 힘을 얻고 있다. 아울러 함께 꿈을 꾸며 할 수 있다는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는 팀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와 같은 도움 속에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공한 사회적 기업가로서 하나의 롤모델이자 아이콘이 되어 또 다른 후발주자들의 길을 닦아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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