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Education]코딩교육 열풍
[Special Education]코딩교육 열풍
  • 민문기 기자
  • 승인 2015.06.09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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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민문기 기자]



 

정부와 기업, 코딩교육 통한 인재양성에 주목


올바른 코딩교육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많아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코딩(coding)' 열풍이 전 세계에 불고 있다. 코딩이란, C언어와 자바(JAVA) 등 다양한 컴퓨터 언어로 각종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다. 미국의 하버드대의 경우, ‘컴퓨터공학개론’ 수업에 전체 학생의 12%인 800명이 몰리면서 최고 인기 강좌에 오른 바 있는데, 이와 같은 추세가 국내에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전국 160개 학교를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기관으로 선정한 데 이어 오는 2018년부터 정규 교과목에 '코딩'을 포함하기로 했다. 




 

논리적인 훈련을 통해 개념을 형성하고 수리적 응용능력 키우는 ‘코딩’

  최근 한 대학교에서 비이공계 학생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코딩과목을 이수해야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화제가 됐다. 이공계 수업으로 분류됐던 프로그래밍 과목을 인문계·예체능계를 포함해 전교생이 수강케 한 것은 국내 대학 중 처음이다. 사립대학뿐만 아니다. 이미 정부도 이런 교육의 확대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다. 정부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015년부터 선정된 일부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범 운영하고 점차 그 범위를 넓혀 2017년에는 소프트웨어 교육 과목이 초등학교 정규 교과로 편성되고, 2018년에는 중고등학교 정규 교과로 편성될 예정이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소프트웨어 교육혁신팀'을 신설해 '소프트웨어 교육 교사연구회'를 선정하고 관련 수업자료를 개발하는 등 코딩교육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종록 전 미래부 2차관을 비롯해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 등이 직접 나서 소프트웨어 일일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코딩교육 활성화에 적극 동참한 상태다. 
 

  코딩교육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컴퓨팅 사고력'이다. 즉 여러 가지 상황을 접했을 때, 컴퓨팅 사고력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다. 과거 학생들이 한글프로그램이나 엑셀 등 컴퓨터 활용법을 익혔다면, 최근엔 교육용 소프트웨어로 직접 작곡을 하면서 프로그래밍을 배우거나, 발광다이오드(LED)와 각종 센서를 조절하는 프로그램을 설계해 '스마트 공예품'을 만들기도 한다. 
 

  21세기 라틴어라고도 불리는 ‘코딩’은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형태로 언어를 작성하는 것으로, 컴퓨터가 수행해야 할 수많은 명령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작업이다. 코딩교육은 기술교육이 아니라 새로운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며 사고력을 훈련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주어진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컴퓨터 기반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Computational Thinking'은 컴퓨터 과학교육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디지털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 사고능력 중의 하나라고 코딩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코딩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코딩 과정을 통해서 어떤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그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 합리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학생들 스스로 정해진 방법이 아닌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코딩교육 활성화 위해 제도적 기반 마련돼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게임을 하는 아이로 키우지 말고 게임을 만드는 아이로 키우자”고 역설한 후 전 세계적으로 코딩교육에 대한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바마의 연설에 이어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가 초등 6년 때 코딩을 시작했다는 후문이 퍼지면서 국내 극성 부모를 중심으로 어린이 코딩 과외 열기가 심상치 않다. 여기에다 청년실업이 고질병이 된 가운데 이공계 취업 문이 넓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고생까지도 코딩 과외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코딩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일각에서는 정부가 급진적으로 '코딩 정규 과목화'를 추진하고 있어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열네 살 된 딸 아이 학교가 이번에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됐다”며 엄마들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개인 과외 교사 구하기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일선 교사들 중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손병길 단장은 “매년 배출되는 교육대학 졸업생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예비교사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전체 교원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추기 어렵다면 교과전담제 도입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코딩 교육을 위한 컴퓨터실이나 전문 교사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정책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교육 문제가 맞물리면서 정책 취지마저 퇴색되는 모습이다. 
 

  제대로 된 코딩교육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오래된 교내 PC와 같은 시설 교체는 물론, 전담 교사와 같은 전문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교육전문가들은 입시와의 연계에 대해 단순히 전문 용어를 달달 외우는 식의 주입식 교육이 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숙명여대 정보과학부 최종원 교수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할 때 문제 풀이 능력을 키워주고 실제로 코딩을 함으로써 실습 위주의 교육이 필요하고, 이전까지 추구했던 이론적인 교육과 주입식 교육은 지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질적인 교육 인프라 구축과 창의력을 길러줄 교육과정의 개발을 통해 새로워진 산업 트렌트에 맞는 인재들이 대한민국에서도 탄생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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