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Soundtrack Market]OST시장의 성장
[Original Soundtrack Market]OST시장의 성장
  • 민문기 기자
  • 승인 2015.06.09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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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민문기 기자]



 

‘OST’, 작품에 청각적인 즐거움을 더하다


삽입곡이 들려주는 이야기



영화와 드라마에 삽입되는 음악인 OST(Original Soundtrack)는 작품에 청각적 효과를 더하면서 극에 대한 몰입도를 상승시킨다. OST가 해당 작품을 넘어서는 인기를 얻으며, 관련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특히 드라마 OST는 가요계의 황금알로 불리며 많은 가수들이 참여를 원한다. 영화에서는 이병우, 한스짐머, 존 윌리엄스 등 스타 작곡가들이 감독들과 협업해 작품에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음원시장을 점령하다

  OST는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의 작품에서 극이 주는 의미와 분위기 등과 어우러져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해 몰입도를 높여준다. 뿐만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입혀지는 삽입곡들은 작품의 스토리텔링에 힘을 실어 주기도 한다.
 

  지난해 겨울, 국내 디지털 음원 차트가 생긴 이래 팝송으로선 처음으로 영화 ‘겨울왕국’의 ‘Let it Go’가 주간 종합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를 필두로 겨울왕국의 OST 수록곡들은 차트 줄 세우기 신기록을 세우며 영화의 인기를 음원시장에서까지 이어갔다. OST가 작품의 성공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것은 전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All you need is love’는 2003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매해 겨울이면 당시의 감동을 떠올리려는 많은 사람이 이곡을 찾는다.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가 출연한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수록 곡들도 개봉해인 2007년 많은 인기를 받았다. 1992년 영화 ‘보디가드’의 주인공이자 주제곡을 부른 휘트니 휴스턴은 영화의 흥행과 함께 전 세계 팝 시장에 OST의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과거 신인 가수들과 얼굴 없는 가수들의 등용문이었던 OST 시장은 최근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스타들의 각축장으로 변했다. OST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짧은 제작 기간에 비해 수익성과 홍보효과가 크다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 OST 제작은 평균 3개월 이내에 이뤄진다. 일반 앨범들의 준비기간에 비교하면 월등히 빠른 속도로 작업이 이뤄지는 셈이다. 또한, 드라마의 인기가 올라가면 OST는 자연스럽게 많은 시청자에게 2~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노출된다. 국내 드라마들이 한류열풍으로 인해 해외로 수출되며 OST를 부른 가수 역시 해외 진출의 길이 열리게 된다. 포니캐년코리아 박대용 팀장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수출되면 OST도 함께 인기를 끌게 된다. 보통 음반의 경우 판매 사이클이 몇 개월에 그치는데 드라마 OST의 경우 수년 동안 판매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해외 시청자를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점도 상당한 경쟁력이다. 박 팀장은 “만약 가수가 음반을 가지고 직접 해외 진출을 하려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될 것이다. 하지만 한류 드라마 OST의 경우 단 한 곡만 참여해도 그 홍보 효과는 어마어마하다”라고 밝혔다.

 

영화에 숨결을 불어넣는 영화음악가들

  영화를 관람하고 난 후 스토리와 더불어 영화의 배경음악들이 귓가에 맴돌았던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그만큼 관객들의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영화에서 삽입곡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듣는 즐거움까지 느끼게 해주는 스타 음악작곡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80년대부터 할리우드 영화음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존 윌리엄스’는 60여 년간 활동 하며 죠스, 스타워즈, 슈퍼맨, ET, 인디아나존스, 나홀로집에, 쥬라기공원, 쉰들러 리스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의 영화음악에 참여했다. 그의 음악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대규모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대표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웅장하다.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음악상, 주제가상, 편곡상을 포함하여 총 32번의 후보선정과 17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대표 음악감독이다.
 

  현재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영화음악가로는 ‘한스짐머’를 들 수 있다. 신디사이저 연주자였던 그는 화려한 전자음과 스펙터클한 OST로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데뷔작 레인맨에서부터 더록, 라이언킹, 글래디에이터, 진주만, 캐리비안의해적, 인셉션, 다크나이트, 인터스텔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할리우드의 영화음악들을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하게 작곡했다. 한스짐머는 67회 아카데미 음악상과 2009년 그래미어워드에서도 최우수 사운드트랙 앨범상을 수여해 대중성뿐만 아니라 작품성까지도 인정받았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이병우’ 음악감독을 빼곤 영화음악을 논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음악작곡가 겸 기타 연주자인 이병우 음악감독은 한국 영화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쓴 왕의남자, 해운대, 괴물, 마더 등 스무 편이 넘는 영화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다. 그는 영화 스토리에 알맞은 서정적 선율로 영화를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음악을 작곡한다는 점에서 세계적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감독의 영화 음악들은 현재 TV 광고 음악으로도 사용돼 많은 대중에게 익숙하다. 영화 ‘마리이야기’를 통해 제1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왕의남자’를 통해 청룡영화상 음악상까지 수상했다. 그의 음악 중 가장 큰 호평을 받은 영화는 ‘장화홍련’의 OST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이다. 이곡은 단순한 공포영화의 음악을 넘어서 두 주인공의 심리적 상황을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로 적절히 표현했다. 특히 영화의 막바지 주인공의 클로즈업된 얼굴과 표정에 곡이 삽입되는 장면은 영화 전체의 이야기를 한 번에 표현할 만큼 영화와 음악의 조화가 훌륭한 곡이란 평가를 받는다.
 

  지금도 꾸준히 스타 OST 작곡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들의 왕성한 활동이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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