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의 유의미한 성공스토리
10대 소년의 유의미한 성공스토리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9.06.07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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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10대 소년의 유의미한 성공스토리
음악 전문 장비 연동 앱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 심어주고파
 
 
유니패드 김지섭 대표
유니패드 김지섭 대표

 

음악 듣기를 좋아했던 한 소년. 마땅히 잘 다루거나 적성에 맞는 악기가 없었던 이 소년은 주변에서 간편하게 접할 수 있는 리듬게임을 하며 음악적 갈망을 해소하곤 했다. 하지만 기존의 리듬게임 형식은 소년의 갈망을 모두 해소하기에 부족했다. ‘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은 없을까?’, ‘진짜 악기처럼 연주하는 형태의 게임은 없을까?’라는 소년의 바람은 실제 작곡에 사용되는 런치패드라는 장비를 만난 후로 해소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런치패드는 사용 환경에 제약이 있었고, 소년은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직접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기획‧개발하게 됐다. 전 세계 980만 명 이상이 이용한 앱 ‘유니패드’를 개발한 김지섭 대표의 이야기다.
 
실패도 하나의 학습이다
2019년 5월 3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981만 누적 다운로드 수, 4.5점의 높은 평점 유지, 구글 플레이 스토어 한국 기준 음악게임 카테고리 1위, 전체 게임 카테고리에서 50위 달성 기록. 지학(志學)을 갓 넘긴 소년이 만들어냈던 애플리케이션 ‘유니패드’가 이룩한 성과다.
 
유니패드는 버튼을 눌러 노래를 연주하는 런치패드 기반의 새로운 형태의 리듬 게임으로서 65개가량의 저작권이 허가된 무료 유니팩이 탑재되어 있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유니팩을 공유할 수 있도록 약 6만 명 규모의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무궁무진한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앱에는 자동 연주기능과 연습을 도와주는 기능이 함께 탑재되어 처음 런치패드를 접하는 이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런치패드 외의 음악 전문 장비들과도 높은 호환성을 보이고 있으며, 장비 드라이버 개발 과정에서 복잡한 연결 과정을 모두 생략해 사용자가 최대한 간편하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같은 특징 때문일까? 음악 관련 거대 커뮤니티를 기반의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현재 한국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필리핀어, 프랑스어 등 총 12개 국어로 앱 UI가 번역돼있고, 매년 다운로드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 장비가 있어야 가능했던 퍼포먼스를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무리 없이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호평의 주된 이유라 김 대표는 전한다.
 
이 밖에도 유니패드의 장점은 많다. 사용자들은 프로젝트 파일 형식인 유니팩을 직접 제작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으며, 유니팩의 구조가 공개돼있기에 유니팩을 제작할 수 있는 다수의 서드파티 플러그인‧프로그램들이 추가로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단순히 곡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넘어 여러 독창적인 스킨을 입혀 곡에 맞는 새로운 분위기의 프로젝트를 만들 수도 있다.
 
김지섭 대표는 “처음 런치패드를 구매해 사용했을 때 저 자신이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보았던 여러 단점을 보완하고자 수많은 의문점을 제시하기 시작했고, 만족할만한 답을 얻지 못했기에 결국 저만의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습니다”라며 “모든 개발 과정을 독학했고, 기존 런치패드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최대한 보완한 유니패드 개발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실패로 인한 좌절도 많았지만, 과정을 하나의 학습으로 여기고 결과에 의의를 두며 개발에 임했던 것이 개발 성공에 가장 큰 요인이 됐다고 생각합니다”고 피력했다.
 
 
유니패드는 전문 장비가 있어야 가능했던 퍼포먼스를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무리 없이 구현할 수 있어 글로벌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유니패드는 전문 장비가 있어야 가능했던 퍼포먼스를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무리 없이 구현할 수 있어 글로벌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사용자들의 사랑이 유니패드 성공의 원동력
유니패드의 김지섭 대표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자 IT 스타트업의 개발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IT분야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기숙생활을 하고 있기에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유니패드의 개발자이자 관리자로서, 한 기업의 직원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수험생으로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그다.
 
5월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다운로드 수가 1,000만에 육박했다. 성공을 예상했었는가?
“처음 유니패드를 개발했을 때 이 정도로 많은 다운로드가 기록될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애초에 많은 이용자나 금전적 이익을 바라지 않고 만들었던 앱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저에게 주어지는 막중한 책임이 뒤따르기 시작했다. 사용자와 시스템 관리부터 저작권 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 같은 일련의 일들은 모두 처음 접하는 것이었기에 매우 혼란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한 나라에서 SNS를 통해 전달되는 응원의 메시지와 스토어에 달리는 우호적 댓글들, 그리고 사용자분들께서 유니패드를 이용해 연주하는 모습을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 업로드한 것을 직접 시청하며 너무나 큰 긍정의 에너지를 얻기도 했다. 이렇듯 좋은 사용자분들이 있으셨기에 아직까지 유니패드를 놓지 않고 열심히 관리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유니패드가 관련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유니패드를 사용해주시는 응원에 힘입어 현재 유니패드의 입지가 많이 넓어졌다. 런치패드 없이 애플리케이션만으로도 연주가 가능하기에 접근성이 상당히 높고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추가해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유니패드의 이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런치패드와 같은 음악 전문 장비와 연동되는 앱에 대한 무거운 이미지를 덜어내고 보다 친근하게 리듬게임이라는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게 하고 싶다”
 
내년이면 성인이 된다. 이후의 계획이 궁금하다.
“유니패드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기획자 및 번역자, 개발자 등 함께 성장해나갈 동료가 필요하다. 아직 유니패드는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 많고 새로 만들고 시도하고 싶은 부분들도 굉장히 많은데, 이를 저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기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때문에 저와 함께 열정적으로 충돌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 찬 동료를 만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당면의 과제라 생각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또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꿈을 꾸는 사람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목표를 갖게 된다. 또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또다시 노력하게 된다. 결국 꿈을 열망하는 이는 노력하게 된다. 이 노력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행복하게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한다면 그 길을 주저하지 말고 걷길 바란다. 저 역시 노력의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고정관념을 부실 수 있는 파격적이고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기획하는 사람이 되고자 희망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의 노력과 희망의 가치가 모였을 때 사회가 좀 더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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