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원규 기자]
열린 갤러리로 누구든 와서 편하게 그림을 보고 즐기다
생활 속의 미술로 이젠 미술이 대중과 친숙해지고 있다. 그와 함께 갤러리는 미술 애호가만 가는 곳이 아닌 일터나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누구나 편안하게 어려움 없이 드나드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다. 생활 친화적인 예술로 우리 삶은 더욱 풍성해지고 우아해졌다. 이정아갤러리는 열린 갤러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 와서 감상할 수 있으며 누구나 와서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미술계의 학연, 지연에서도 자유롭다. 오직 그림만 생각한다. 그림만으로 감동을 전하고 공감을 나눈다.
이정아 대표는 “미술작품은 보통 결과물을 가지고 평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정아 갤러리는 작가의 작품과정과 노력 또한 중요시한다”고 전했다. 또한 “일반 관람객들이 와서 전시회를 즐기고 평가함으로써 예술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하며 친해질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미술 아카데미 운영으로 어린이에게 상상력을
“누구나 편하게 그림을 보며, 감상하는 게 목적이다. 프랑스는 시장에 장을 보러가는 길에도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편하게 들려서 차도 마시며 그림도 감상한다. 우리도 많이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갤러리가 가진 고급 이미지가 있어 갤러리에 오는 것을 머뭇거린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바꾸는 작업으로 이정아 갤러리를 열린 갤러리로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갤러리는 그림을 전시하는 곳으로만 여기고 갤러리 안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낯설게 여긴다. 잘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그러나 이정아 갤러리에서는 작품과 관객 사이의 거리를 좁혀나가고자 미술실기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신선하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도입했다. 어린이 미술 아카데미 '다올'은 단순히 그림만 그리지 않는다. 어린이들이 상상력을 맘껏 키우고 작가가 되어 아이디어를 기획해 본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나도! 아티스트'는 예술에 대한 관심을 키워주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많다. 성인 프로그램은 드로잉과 회화로 나눠 진행한다. 이정아 대표는 프랑스 파리8대학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홍익대 박사를 수료하고, 15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점에서 미술 교육에 있어서도 신뢰가 간다. 이정아갤러리는 앞으로도 체험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편안한 공간, 영감을 얻고 가는 갤러리
이정아 대표에게 갤러리의 방향성을 물었다. 이 대표는 “예술의 향유를 느끼며, 살롱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마시면서 편하게 대화하며, 감상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랬다. 그는 관계를 중요시한다. 작가와 작품을 감상하는 대중과 갤러리와의 소통이 있는 관계다. 인간의 모든 것이 관계이기에 갤러리 역시 그 관계를 맺어주는 가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갤러리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예술을 잇고 결국에는 예술이 삶을 변화시키기를 바라는 것이다.
요즘 이 대표는 관객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것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에 방문할 때보다 유연하고 편안해진 자세로 작품을 본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친 새로운 해석이나 느낌을 공유하면서 감동을 받는다고 했다. “갤리리 안에 전시한 어떤 그림을 저는 그냥 스쳐 지나갔는데, 어떤 고객은 그 그림을 보며, 어머니 생각과 향수에 울컥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에 그림이 지닌 힘과 갤러리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갈 때 ‘여기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를, 갤러리 안에서 그림도 그리고, 친구처럼 가족처럼 편안하게 직원들과 묻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갤러리를 처음 열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진실함과 솔직함으로 갤러리를 방문하는 이들을 만나고 싶다. 앞으로 이정아 갤러리는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LJA Gallery 라는 이미지를 사용해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사업을 다각화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