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사랑할 줄 아는 진정한 사회인 야구지도자
야구를 사랑할 줄 아는 진정한 사회인 야구지도자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5.03.03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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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야구를 사랑할 줄 아는 진정한 사회인 야구지도자


사회인 리그서 압도적인 활약으로 주목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야구 전성시대다. 국내 프로야구는 이미 3년 전부터 700만 관중시대를 맞이하며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처럼 야구가 최고 인기스포츠로 자리 잡은 가운데,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즐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사회인 야구팀이 약 1만 7천여 개에 달하고 사회인 야구 인구는 약 5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어떤 아카데미를 택하느냐에 따라 야구 실력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전문적이고 차별화 된 야구 수업을 통해 부산지역 사회인 야구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는 티존베이스볼 조민구 코치를 만나봤다. 



티존베이스볼 야구단, 창단 2년 만에 리그 우승


  부산시 광안1동에 위치한 티존베이스볼은 사회인 야구 전문 아카데미이자 사회인 야구팀이다. 스포츠과학연구소 부설 베이스볼 아카데미 지도자 과정을 이수하고 경기 지도자 2급 자격을 획득한 조민구 코치를 필두로 팀이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티존베이스볼 선수들의 나이는 3~40대가 주를 이루는데, 하루 일과를 마친 직장인들이 야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캐치볼을 시작으로 피칭, 수비, 타격, 주루에 이르기까지 야구를 즐기는데 필요한 기본기들을 습득해 갈 수 있다.


  티존베이스볼에서는 헬스 트레이닝을 통한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기본기와 기술을 익히게 되는데, 특히나 작전야구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인 야구는 통상적으로 전체적인 기량 수준 때문에 프로같은 작전야구를 구사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티존베이스볼에서는 기본기를 강하게 연마하기 때문에 번트와 도루 같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수행능력도 함께 키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조민구 코치는 가장 중요한 안전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이 때문에 그는 연습장과 경기장에서 팀원들이 부상당하지 않게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고함을 지르는 등 악역을 마다하지 않는다. 


  티존베이스볼의 특별함은 결과에서 잘 드러난다. 티존베이스볼이 소속된 남구 토요리그에서 창단한지 불과 2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조민구 코치를 비롯한 티존베이스볼 팀원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조 코치는 이에 대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팀원들이 함께 노력해준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티존베이스볼에서 야구의 재미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우리 팀도 승승장구할 수 있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야구에 ‘미친’ 부산 사나이, 인생을 오로지 야구를 위해 투자


  티존베이스볼의 감독이자 선수인 조민구 코치의 리그 성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134경기에 출전한 현재, 무려 0.649의 타율과 5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그다. 타격은 물론이고 도루까지 리그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놀라운 성적 때문에 부산에서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 코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오로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만으로 꾸준한 노력을 통해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하는 조민구 코치는 유니폼만 입으면 눈빛이 달라지고 진지해진다고 이야기한다. 사회인 야구 소속이지만 야구에 임하는 그의 자세만큼은 프로선수 못지않아 보인다.


  그 이유는 조 코치가 그동안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조민구 코치는 학창시절부터 서른이 넘은 현재까지 야구만 생각해온 진정한 ‘야구인’이다. 그는 고등학교 야구부를 거쳐 대학 진학 후 부상 등의 개인적인 이유로 야구선수의 꿈을 접어야했다. 그러나 야구에 대한 의지와 열정은 다시 그를 일으켜 세웠다. 야구선수 대신 야구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그는, 부산시체육회와 사직중학교 코치, 금정구리틀 감독을 거친 뒤 3년 전부터 티존베이스볼의 문을 열고 사회인 야구에 집중하고 있다.


조민구 코치에게 야구란 어떤 의미일까. 그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야구는 ‘생활’이라고 단언한다.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늘 야구에 미쳐있다는 조 코치다. 그는 야구의 매력에 대해 감독과 선수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호흡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 구 던질 때마다, 한 타자 상대할 때마다 각각의 작전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티존베이스볼을 운영하며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낀다는 그는 한편으로 고민거리도 갖고 있다. 바로 사회인야구단을 위한 야구장 부족 문제다. 


  조민구 코치는 “부산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인구가 1,000개 팀이 넘는데 아직까지 제대로 된 야구장이 없습니다.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은데 야구장이 없다보니 멀리 다른 지역까지 가서 경기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조 코치는 앞으로 더욱 티존베이스볼을 성장시켜 연습장도 지금보다 더 넓고 좋은 분위기로 꾸미고 사회인 야구단을 위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조민구 코치의 바람대로 티존베이스볼이 부산 사회인 야구에 큰 족적을 남길 수 있게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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