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양잠수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다
대한민국 해양잠수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다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5.03.02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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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대한민국 해양잠수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다




현장의 개선을 통해 이상적인 산?관?학 체제 구축을 마련



 





지난 4월 세월호 사건 이후 산업잠수에 대한 제도개선과 기술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시 세월호 구조에 투입된 인력은 대략 60여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비전문가인 민간잠수사로 국가기술 자격증이 없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다이빙벨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좌·우의 이분법적 논리로 구분하는 등 논란만 양산되었다. 이처럼 해양잠수산업의 전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 오랜 기간 현장과 강단에서 대한민국 해양잠수산업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부산대학교 해양산업잠수과의 심경보 교수가 주목받고 있다.




해양잠수산업의 미래를 책임지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에서 해양산업은 원시적인 수산업부터 무역, 해양플랜트 등 다양한 형태로 국가성장에 이바지했다. 특히 21세기 신해양시대를 맞이해 해양산업이 다각도로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과 함께 신경써야하는 안전에 대한 투자와 지원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특히, 세월호 사건은 전문성 결여, 인력부족, 제도 미비 등 한국 해양안전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런 현실에 동부산대학교 해양산업잠수과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동부산대학교 해양산업잠수과는 국내 유일의 수중산업 전문기술 인력양성으로 특화된 학과로 수중 엔지니어 해양산업기술인력의 1%에 해당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해양산업 잠수과의 심경보 교수는 “해양과 잠수산업이라는 융?복합적인 분야로 해양관련 분야 교과목, 산업분야 교과목, 잠수분야 교과목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국가기술자격증을 약 20여 개 이상 취득할 수 있는 학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양산업잠수과에서는 자체 수중 실습장과 그에 필요한 수중용접 절단 장비, 혼합기체잠수 장비, 표면공급식 잠수 장비 등을 보유해 이론과 실습이 가능한 원스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심 교수는 “스쿠버 잠수의 경우 해양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우수한 학생의 경우 산업체 장학생 프로그램 과정에 참여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해양 산업잠수과는 원스톱 교육과 산업체 연계프로그램으로 인해 매년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2015년을 맞이해 해양산업잠수과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학과에서는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위한 방안 마련과 전공교수학보와 실험실습장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심경보 교수는 “소수정예 인력양성을 위해 해난구조, 수중토목, 과학잠수, 잠수제조분야, 레저잠수분야 등을 포함하는 잠수공학을 신학문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잠수실습장 수중용접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의 목소리를 높이다


  해양산업잠수과를 이끌고 있는 심경보 교수는 (사)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에서 약 10년간 사무국장으로 현장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1년 학과 신설과 함께 동부산대학교로 오게 되었다. 심 교수는 산업잠수와 관련된 대부분의 잠수 과정을 이수했고, 현재는 국민안전처 ‘연안사고 예방 협의회 부회장, 고용노동부 잠수 전문위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잠수 전문위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정기능사 심사위원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한국의 해양잠수산업 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심경보 교수는 2011년 고용노동부에서 TF회의를 할 때 잠수현장에 챔버가 보유될 수 있는 법안마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 교수는 “해외의 경우 현장에서 안전과 장비, 자격이 있는 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허가를 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주먹구구식의 현장과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사고의 위험성이 높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옛 방식을 고집하는 현장의 분위기도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경보 교수는 “최신의 교육과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들이 현장에 가도 도제식 방식을 고집하는 분위기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모색이 시급합니다”라고 언급했다.

 

 

 

 

 

 

 

 

한국 잠수산업의 미래를 제시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해양사고가 날 경우 심한 조류와 제한된 시야로 인해 최첨단 장비를 투입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적시적소에 잠수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심경보 교수는 “인양을 할 때도 무턱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도를 보고 유체역학, 수중공학에 따라 이초 및 좌초력 계산을 해야 하는데 실상을 그렇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 교수는 “고용노동부와 해양수산부에 산업잠수사 제도 관련 법률 수정, 국가기술자격 잠수 기능장 신설 요청과 수정보완을 요구하여, 선진국 수준의 해양잠수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정적인 인력확보와 함께 투명하고 우수한 산업체 발굴에 힘써, 이상적인 산?관?학의 협력 체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뛰어난 후학양성을 위해 노력하며, 잠수공학을 신학문으로써 안착시키고자 매진하고 있는 동부산대학교 해양산업잠수과의 심경보 교수. 심 교수의 이런 노력이 대한민국 해양잠수산업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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