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 참정형외과·정형내과 이영민 원장
[한국의 인물] 참정형외과·정형내과 이영민 원장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02.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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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행복한 의사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국내 근골격계 초음파 권위자






보통 정형외과에 가면 어깨가 아파요, 무릎이 아파요, 허리가 아파요 등 다양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가득하다. 이런 환자들에게 보통 일부 바쁜 의사들은 세밀한 병력청취와 세밀한 이학적 검사(진찰)를 거의 생략한 채 X-ray 촬영이나 CT, MRI 촬영을 하고 거기에 따른 보전적 치료 및 수술요법을 시행한다. 치료를 시행하기 이전에 앞서 말한 병력청취와 이학적 검사는 모든 검사(X-ray, CT, MRI)보다 우선시 된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정형외과에서 초음파 진단과 치료를 병행한다. 우리에게는 낯 설은 정형의학이라는 분야로 알려진 이 분야가 이영민 원장을 통해서 개척되고 있다. 그는 ‘정형내과’라 정의하며 초음파 진단치료 전도사로 자처하고 나섰다.




근골격계 국내의사 최초, 미국초음파자격시험 합격

  ARDMS는 1975년부터 시행된 미국 초음파사 자격증으로 미국교육국에서 주관하며 영연방국가에서 널리 통용되는 국제 자격 기준으로 활용된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하와이나 홍콩 등에 가서 시험에 응시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던 중 2012년 7월 대전에 KRDMS가 생기며 이러한 불편함을 불식시켰다. KRDMS는 한국의료초음파연수원으로 미국 ARDMS로부터 인가받은 국내 유일의 ARDMS CME(Continue Medical Education;보수교육) 인정기관이다. 

  최근 대전 참정형외과·정형내과 이영민 원장이 근골격계(MSK) 국내의사 최초로 미국초음파자격시험에 합격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초음파시술이 너무 남발되고 있다며 “대한의사협회나 보건복지부에서 초음파자격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초음파는 의사와 환자사이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좋은 의료기기라며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교육과 함께 자격기준이 세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의 초음파 예찬은 끝이 없었다. 

  그는 “초음파는 방사선 피폭의 위험이 없고, 저렴하고 안전하며 이동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이내믹 테스트가 가능해 활용성이 무궁무진합니다”라고 말하며 “단점으로는 교육기간이 상당히 길고 의사에 따라 자의적 해석이 가능해 명확한 자격기준이 세워줘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KRDMS 대한초음파국제교류협회장으로 활동하며 주아시안미군 초음파사 보수교육 유치와 국제세미나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기러기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이영민 원장은 여러 가지 1호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있다. 충남대의대 1회 입학생, 전국 1호 대진전문의사, 그리고 시조 기러기 아빠다. 그는 “자식들을 외국에 보내는 아빠들의 시조라고 할 수 있죠. 제가 겪어봤기 때문에 기러기 아빠들의 고충을 알아요. 그런 의미에서 ARDMS 자격증을 따라고 후배들에게 얘기하죠. 가족들만 해외로 보내지 말고 같이 따라가서 취업하라고요”라며 그의 속내를 털어놨다. 캐나다에서 국제변호사로 활동하는 아들과 깨물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 둘을 두고 있는 이 원장이지만 자주 볼 수 없음에 많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그는 손녀딸의 결혼식을 위해 현재 색소폰 연주를 열심히 배우고 있을 만큼 손녀딸바보 할아버지다. 


▲이영민 원장은 현재 KRDMS 대한초음파국제교류협회장으로 활동하며 주아시안미군 초음파사 보수교육 유치와 국제세미나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의사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미 동년배 의사들은 은퇴를 하거나 여유로운 삶을 계획하고 있을 때 이영민 원장은 오히려 더 공부하고 활동하며 전성기 때보다 더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이모부가 박정희 대통령 시절 큰 영향력을 지녔던 의사로 활동하는 것을 보고 의사를 꿈꿨다는 이 원장에게 의사는 천직이었다. 하지만 항상 물밀 듯이 밀려오는 환자들 그리고 비슷비슷한 처방으로 병원에 출근하는 일이 지옥 같았다던 그는 뜻밖에 초음파와 만나며 제2의 인생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전 초음파가 영상의학과나 내과, 신경외과에서만 사용되는 줄 알았지, 정형외과에도 사용된다는 걸 꿈에도 몰랐어요”라며 초창기 초음파를 접하고 3년 동안 서울에 주말마다 교육을 받으러 다닐 만큼 초음파에 푹 빠졌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초음파 공부를 하면서 내가 개인의원에서 환자진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그동안 내가 대했던 환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라며 2012년 참정형외과를 개원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참정형외과는 초음파 전문 진료 병원으로 대학병원급의 초음파 기기를 갖추고 있다. 또한 예약제로 운영되어 하루 30여 명의 환자밖에 받질 않는다. 이 원장은 “환자와 1시간 정도 얘기를 나누면 진단이 나오고 처방이 나와요. 직접 아픈 부위를 만져보고, 환자들과 소통하다보면 매일 환자들 만나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요”라며 요즘 행복해 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고 전했다. 환자들 또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자주 전한다. 환자들의 평균 만족도가 85~90% 정도라니 놀라운 따름이다.

  전국 각지에서 그에게 진료를 보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서니 전국구 의사로서 활동하기도 바쁘다. 70줄이 거의 다 된 의사에게 제2의 삶이 찾아온 것이다. 그는 “여태껏 살면서 제일 잘 한 것이 첫째는 금연은 둘째는 초음파를 배운 것이에요”라고 말할 만큼 초음파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중요한 계기가 됐음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KRDMS를 통해 기존 의사들의 초음파 교육에도 열심이다. 교육과정을 거친 의사들은 하나같이 병원에 출근하는 일이 즐거워졌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이영민 원장과 KRDMS가 행복한 의사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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