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溫故知新) 통해 당진 명문사학의 맥을 잇다
온고지신(溫故知新) 통해 당진 명문사학의 맥을 잇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8.10.30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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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으로 지역사회와 같이 성장하는 학교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한국의 도시 당진시] 호서고등학교 이규용 교장

지역에 기반을 둔 사학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학교가 당진시에도 있다. 바로 호서고등학교다. 설립자인 고남 이명휘 선생의 정신이 녹아있는 호서고는 당진 명문사학의 맥을 이어나가며 당진시의 미래인재를 양성해내고 있다.

학생들 건강증진 위해 레시피 대대적 개편
2017년 3월 1일 교장으로 부임한 이규용 교장은 선친인 고남 이명휘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학교발전을 위해 뛰고 있다. 부임 후 이 교장이 제일 먼저 한 일은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레시피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이다. 이 교장은 3년 전부터 학교급식에 학생들이 불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영양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요즘 청소년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학생들의 입맛을 잡는 것이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교직원들과 함께 이마를 맞대고 고민했어요”라고 말했다. 그 결과 학생들에게 환영받는 레시피들이 탄생했고 현재는 오히려 학생들이 식당에서 자리를 뜨지 않아 걱정 아닌 걱정이 생겼다고 우스갯소리를 전하는 이규용 교장이다. 그 다음으로 이 교장이 주력한 부분은 선생님들의 자기개발이다. 호서고는 교사들이 매주 실시되는 교사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신장하고 발전된 교수학습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이 교장은 “선생님들이 저 보다 실력이 더 좋으세요. 저는 아이디어를 제공할 뿐이고 모든 활동은 선생님들이 하시죠. 주도적으로 열심히 해주시는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려요”라고 밝혔다.

이 교장은 교장부임이후 학교급식의 레시피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애교심까지 키울 수 있었다.
이 교장은 교장부임이후 학교급식의 레시피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애교심까지 키울 수 있었다.

 

호서고의 자랑인, 방과후 프로그램과 공부사랑 동아리
학교는 대학 입시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학력 신장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년 구분 없이 학생이 자신의 수준과 학습 계획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온라인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통해 평등한 수강 기회가 제공된다. 호서고의 공부사랑 동아리는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3가지로 운영되는데, 성적 상위 15%이내 학생들을 위한 ‘이룸(e-Room)’ 동아리, 성적 하위 20% 이내 중 희망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두드림(Do-Dream)’ 동아리, 각 학년 담임교사들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학년별 학습동아리가 있다. 이는 상위권 학생들뿐만 아니라 공부에 의욕이 있는 모든 학습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다. 이렇게 학생들의 성적과 성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운영되는 공부사랑 동아리는 학생들의 자신감을 키워줄뿐만 아니라 애교심도 키워주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학교에는 51개의 정규 동아리와 47개의 자율동아리가 개설되어 학생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자율동아리는 비슷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여 진로 관련 분야를 함께 탐구하는 동아리를 말한다. 학생들은 1~3개의 자율동아리에 가입해 자신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진로 선택에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이 교장은 ‘펫홀릭’이라는 자율동아리의 담당교사로 활동하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주저하지 않는다. 교장실은 학생들에게 문턱을 낮춰 누구든지 찾아와 고민 상담을 하거나 간식을 먹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호서고 학생들에게 교장실은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다. 이는 ‘소통’을 중시하며 학생들에게 아빠 같은 교장이 되기 위해 노력한 이규용 교장의 결과물이다.
호서고 학생들에게 교장실은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다. 이는 ‘소통’을 중시하며 학생들에게 아빠 같은 교장이 되기 위해 노력한 이규용 교장의 결과물이다.

 

소통을 잘 하는 학교
이규용 교장은 교장의 권위는 벗어버리고 소통의 아이콘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개방적인 교장선생님을 좋아하고 따르며 학교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 교장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께서도 학생들과 축제 무대에 함께 올라 사제동행 공연을 펼치고 골든벨에 참여하여 학생들의 학창시절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등 다방면의 소통이 이루어져 주변에서 ‘소통하는 학교’의 이미지로 바라봐 주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래서 그런지 지역사회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교육 거버넌스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호서고의 아름다운 캠퍼스
호서고의 아름다운 캠퍼스

 

‘마을교육과정’ 통해 행복한 당진교육 앞장
학교는 당진행복교육지구 사업의 일종으로 ‘마을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학부모 아카데미’와 ‘마을정책제안 동아리’를 운영하며 지역학부모들을 초청해 나태주 시인의 인문학 특강, 서울 박물관과 연극 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당진 전통주 육성 정책 제안’에 집중해 학생들이 전통주 관련해 정책을 고안했고 이는 시청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소문한 호서고는 2001년 유한킴벌리에서 선정하는 ‘전국 아름다운 학교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명상숲’을 조성해 더 각광받고 있다. 또한 동문회 운영이 활성화 되어 있고 동문들이 장학금도 매년 기부해 교육발전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교사들의 복지, 사제동행 활성화도 학교의 자랑거리다.
  학생들에게 음악을 틀어주며 100마디 훈사보다 더 나은 깨달음을 주고, 선생님들에게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생각의 전환을 유도하는 속칭 뜬금포 교장인 이규용 교장. 그는 “호서고가 마을유지로서 당진의 교육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고 교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학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립학교로서 힘든 점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문 사립학교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오늘도 익숙함을 떨쳐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이규용 교장. 그의 도전이 학교발전의 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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