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선수들이 흘린 땀의 가치를 높여 주다
[이슈메이커] 선수들이 흘린 땀의 가치를 높여 주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8.09.06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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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선수들이 흘린 땀의 가치를 높여 주다
 

돈과 명예보다 신뢰와 관계를 중요시하는 슈퍼 핫 에이전시

 

 

얼마 전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으로 국내 팬들과 소통을 나눈 톰 크루즈. 그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할리우드 스타 중 한 명으로 20여 년 전에도 한 편의 영화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영화 ‘제리 맥과이어’는 소위 잘나가는 스포츠 에이전트의 성공과 좌절,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이 영화는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 생소했던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국내에 알리기도 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18년은 대한민국 스포츠 에이전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해이다. 처음으로 국내 프로야구에 선수 대리인 제도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MLB, KBO 공인 에이전트

국내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를 통해 스포츠 에이전트가 공식적으로 인정됐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에이전트의 역할은 낯설기만 하다. 스포츠 팬조차 에이전트라 하면 멀리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톰 크루즈가 보여줬던 연기, 가깝게는 선수에게는 천사지만 구단에게는 악마인 메이저리그 슈퍼 갑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에 그친다. 여전히 생소한 국내 스포츠 에이전트 산업에서 국내 최초로 메이저리그와 KBO 공인 에이전트 자격 모두를 획득한 에이전트가 있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이예랑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인 김현수는 2015년 시즌을 마치고 볼티모어와 FA 자격을 취득한 후, 2년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예랑 대표는 그의 메이저리그 입성을 도우며 국내 스포츠 에이전트 시장에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회사를 현재 야구, 축구, 골프, 리듬체조 등 현역 및 은퇴선수 70여 명이 소속된 스포츠 에이전시로 성장시킨 그를 만나기 위해 청담동에 자리한 ㈜리코스포츠에이전시(이하 리코)을 찾았다.
 

이예랑 대표를 처음 만나기 전 떠올렸던 이미지는 거친 스포츠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슈퍼 갑인 구단과 싸우는 여전사 혹은 잔 다르크의 모습을 그렸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이 대표의 첫인상은 아나운서 혹은 라디오 DJ의 모습에 가까웠다. 사람을 첫인상으로 판단해서도 안 되며 직업을 남녀로 구분 지어서는 안 되지만 흔히 남성적 성향이 강하다고 인식되는 스포츠산업에서 가녀린 여성의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이전트로 우뚝 선 그의 스토리가 더욱 궁금해졌다.
 

이예랑 대표는 과거 교육, 인터넷 쇼핑몰, 컨설팅 사업 등을 직접 운영했으며 아리랑TV VJ와 SBS 라디오 DJ 등 오랜 시간 방송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이 대표는 친한 스포츠 선수들도 많았다. 한없이 강하다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순수한 모습이 많았고 그렇기에 상처받는 일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땀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조력자로서 믿을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그를 또 다른 도전으로 이끌었다.

선수에게 손해가 된다면 나에게 이익이라도 하지 않는다

스포츠 에이전트로서 그의 시작이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 비록 스포츠계에 지인들이 있었지만 지금 리코 소속 선수 중 이전부터 이예랑 대표와 친분이 있었던 선수는 극히 드물다. 선수들 역시 단순 친분만으로 이 대표에게 에이전트 업무를 맡기진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선수 출신이자 여성인 그에게 스포츠계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예랑 대표가 편견을 딛고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비책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쉽고 뻔한 이야기지만 제가 선수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들의 가치를 먼저 알아보며 신뢰 쌓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리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들은 이야기지만 김현수 선수 역시 제가 최소한 본인에게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합니다”며 “게다가 리코 설립 당시에도 지금도 저는 ‘나에게 이익이 생겨도 선수들에게 마이너스 된다면 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신념을 지키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에이전트의 역할은 좋은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한정 짓는 사람이 많다. 물론 더 높은 연봉을 위한 계약도 중요하다. 하지만 계약은 에이전트의 수많은 업무 중 마지막 단계일 뿐이다. 이예랑 대표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용품 후원계약과 광고계약은 물론 컨디션 관리, 법적 문제 컨설팅 등 사생활을 제외한 선수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돕는 것이 에이전트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은퇴선수들의 새로운 인생 2막 시작을 위해서도 에이전트 업무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스포츠산업이 점차 성장하고 전문화되며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길 꿈꾸는 이들도 많다. 이 대표는 이들에게 프로가 되라고 강조한다. 선수에게 가장 가까운 조력자이기에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며 인내심도 필요한 직업이 에이전트다. 그는 에이전트가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는 프로정신이 없다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는 직업이지만 금전적 보상보다 스포츠를 좋아하며 재밌고 즐겁게 일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누구에게나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전했다. 그는 선배 에이전트의 책임감으로 이를 꿈꾸는 이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작게는 학생들의 SNS 메시지와 편지 답변부터 외부 강의는 물론 회사 차원에서 ‘응답하라 에이전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 대표는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한다. 소속 선수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이들이 흘린 땀의 가치를 높여 주는 조력자가 되겠다는 신념을 잃지 않겠다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이예랑 대표. 변함없는 그의 신념과 도전이 있기에 그가 꿈꾸는 국내 최고의 슈퍼 핫 에이전시는 이미 완성되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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