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부심 담긴 독도지도 제작
대한민국 자부심 담긴 독도지도 제작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4.11.20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한국의 인물-지도제작 부문] (주)동아지도 안동립 대표



대한민국 자부심 담긴 독도지도 제작



  일본의 극우파를 대변하는 아베 총리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자신들이 만든 지도에는 독도가 한국 영토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는 아베를 비롯한 우익세력들의 주장이 망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독도 영유권에 대한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내세우고 있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왜곡된 것이지만 우리는 독도를 지키기 위하여 사료 발굴과 치밀한 논리 개발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민간차원에서 지도제작을 통한 독도 수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독도지킴이’ 안동립 대표를 만나보았다. 


  지난 30여 년간 지도 제작이라는 외길을 고집해 온 안 대표는 지난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한 뒤 지도 제작자로서 독도 수호를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 그는 지도제작을 평생 해온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고 독도 현지로 발걸음을 옮겨 주야불사(晝夜不舍) 자료를 수집하고 지도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후 해마다 독도를 찾으며 독도가 102개의 바위섬과 78개의 암초로 이뤄진 사실을 밝혀냈으며, 잊힌 옛 지명도 모두 되살려 지도에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섬과 바위에 직접 이름을 지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독도의 최동단, 즉 대한민국 최동단에 있는 이름 없는 섬에 ‘첫 섬’이라는 순우리말로 된 이름을 지었고, 높이 168.7m로 독도 서도에 위치한 가장 높은 봉우리에 ‘대한봉’이라는 이름을 지어 지도에 표기했다. 이 대한봉은 지난 2012년 10월 정부에서 정식 지명으로 인정받았다.


  독도 지도를 제작하며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어야 했던 안 대표는 지난 2005년에 1차 독도지도 발표 후 2009년, 첫 장에 독도지도가 삽입된 사회과부도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보급시키는데 성공하며 과거 지도상에 작은 두 개의 점에 불과했던 독도의 제대로 된 모습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또한, 지난 10년간 독도를 다니며 촬영한 여러 종류의 식물과 이들의 분포지역과 범위를 조사해 만든 ‘독도 식생지도’를 최근 발표했다. 이 지도는 색깔과 문양으로 왕해국, 변행초, 땅채송화, 왕호장근, 갯제비쑥, 취명아주, 참나리, 박주가리, 사철나무, 섬괴불나무, 돌피, 물피, 개밀, 억새, 도깨비고비, 까마중 등 독도에 자라는 식물들의 분포와 자생지들을 그대로 표시한 것으로 사진과 함께 독도의 식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전문가들로부터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독도수호대 등 독도 관련 시민단체들은 비록 낱장 지도지만 최초의 독도 식생지도가 나왔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한다. 




  안 대표는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외치기만 하기보다는 실질적인 행동이 이뤄져야 합니다. 독도의 경계와 모양, 그 생명인 지명, 식생의 위치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이를 후대에 남겨야 진정한 우리 땅이라 주장할 수 있습니다. 말로만 아무리 외쳐도 실효적인 것은 없습니다”라며 “앞으로 추가 보완을 통해 완벽한 식생지도를 제작해 좀 더 정확한 독도의 식생과 자원 조사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게 이바지하고자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독도는 국토의 막내가 아니라 동해의 붉은 태양이 제일 먼저 뜨는 곳으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초인종 같은 섬이죠.”


  독도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바탕으로 단순히 생업을 위한 독도지도 제작이 아닌 대한민국 자부심이 담긴 ‘정신’을 남기고 싶다고 주장하는 안동립 대표. 이러한 그의 활동에 진심어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