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Young Researcher 부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백세범 교수
[한국의 인물-Young Researcher 부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백세범 교수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4.09.0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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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대한민국 뇌과학 연구를 이끌 신진연구자

이론적 모델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통해 뇌과학의 진리 찾는다




뇌과학은 뇌의 작동 원리를 밝혀내서 인간의 물리적, 정신적 기능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융합학문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카이스트 백세범 교수는 대한민국 뇌과학 연구를 이끌 신진연구자로 손꼽히고 있다. 신진연구자로서 모험과 도전정신을 잃지 않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진연구자로서의 1년

  “과학자가 되어서 수많은 재미있는 주제들을 연구하는 것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습니다”라며 자연스럽게 교수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는 백세범 교수는 2013년 카이스트에 부임한 새내기 연구자다. 부임하자마자 2013년 청암과학펠로로 선정되며 역량을 인정받은 그는 “이론적인 모델을 바탕으로 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은 뇌과학 연구에 있어서 매우 핵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평가되나, 국내에는 관련 분야 연구자가 굉장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아마도 이런 배경에서 앞으로 이 분야의 연구를 활성화시키고 좋은 결과를 얻으라는 의미로 선정 해 주신 것 같습니다”라며 선정 당시를 회상했다. 백 교수는 귀국 후 지난 1년 동안 정말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 중에서도 여러 번의 국내 학회 발표,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강연 등은 뇌과학 분야의 연구를 소개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백 교수는 “무엇보다 국내의 다양한 뇌과학 관련 연구자 분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같이 공동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점이 큰 성과라 생각합니다”라며 지난 1년을 평가했다.
  



뇌신경계의 감각 정보 처리 원리 밝혀내고자 노력

  현재 백 교수가 집중하고 있는 주제는 ‘뇌신경계의 감각 정보 처리 원리’이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가 눈이나 귀를 통해 주변에 대한 시각적, 청각적인 정보를 입수했을 때 감각 신경계에서는 어떻게 이 정보를 해석하고 처리하여 우리가 필요한 반응을 할 수 있게 만드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라고 연구내용을 소개하며 “주로 수학적인 모델 신경계를 만들고 컴퓨터로 시뮬레이션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동물 실험을 하시는 다른 연구자 분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새로운 실험에서의 결과를 예측해 보기도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융합’ 통해 뇌과학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것

  카이스트 부임 이후 백 교수는 연구실 정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현재 4명의 대학원 과정 학생들과 개별지도를 받고 있는 소수의 학부 과정 학생들이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열심히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덕분에 학술대회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당분간 지속적으로 학생과 연구원을 선발할 예정이지만, 너무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각각의 학생들의 연구를 개별적으로 지도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의 적당한 규모로 유지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백 교수는 앞으로 근본적인 원리에 대한 모델 탐구를 통해 새로운 현상을 먼저 예측할 수 있는 연구 방식의 효율성을 살려, 실험적 방법으로 쉽게 구현할 수 없는 복잡한 뇌기능 특성에 대한 연구까지도 같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그는 “자연스럽게 실험과 이론의 상호 보완적 연구를 통해 뇌과학 분야에 산재해 있는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융합 연구의 모델이 되겠습니다”라고 밝히며 그의 연구에 기대를 더했다. 
  

▲노벨상 수상자였던 故 Donald A Glaser 교수의 제자로서 스승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과학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백 교수는 그의 제자들에게도 그가 받은 가르침과 사랑을 물려주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지의 진리를 탐구하며 평생 즐거운 마음으로 연구하고 파”

  “저에게 연구란 뉴턴이 말했던 ‘거대한 진리의 바다가 펼쳐진 모래밭에서 더 예쁜 조개껍질을 찾는 어린아이의 일’과 같은 의미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한 가지씩 미지의 진리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가며 평생 즐거운 마음으로 연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연구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한 백 교수. 그런 그도 연구를 하면서 힘들 때가 있다. 몇 년 전, 기능성 뇌지도의 구조에 관한 혁신적인 모델을 발표했을 때, 기존의 관점과 다른 이 이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부 연구자들의 반발은 그를 힘들게 했던 요소 중 하나로 기억에 남아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칠수록 그의 연구가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건 아닐까?  

  백세범 교수는 “작년 2월에 세상을 떠나신 제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이셨던 Donald A Glaser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 학위과정 동안 학문적인 지도뿐만 아니라 과학자로서, 교육자로서 삶의 모든 면에서의 본보기를 보여주시고, 제가 한사람의 독립된 연구자로 설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라며 지면을 통해 현재의 그를 있게 해준 스승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노벨상 수상자였던 지도교수의 발자취 앞에 부끄럼 없는 과학자로 서기 위해 백세범 교수는 오늘도 진리탐구의 불을 밝히고 있다. 그가 발견한 뇌과학의 원리가 국내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진리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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