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시야와 역량 갖춘 ‘제너럴 스페셜리스트’ 양성에 앞장설 터
실무 위주의 현장교육 통한 문화관광 분야 인재 육성
숙명여자대학교 문화관광학부는 교육목표 중 하나인 문화인 양성과 전반적인 사회 변화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신설되었다. 처음부터 ‘문화’라는 큰 화두를 갖고 시작했으며 21세기 중요하게 대두된 글로벌라이제이션과 융합화, 특성화 부분을 고민하며 성장해왔다. 문화관광학부 학부장인 김세준 교수에 따르면 학부에서는 제너럴 스페셜리스트를 지향한다. 어떤 한 분야를 마스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넘어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보다 창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태도야말로 격변하고 있는 사회에서 학교 교육에 필요하다는 것이 그 골자이다. 문화관광학부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졸업생들은 국제적인 시야를 갖추고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문화관광 분야 또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General Special-ist with Globalization
커리큘럼의 융합화에도 학부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데 현장중심적인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프로젝트와 발표를 통해 학생들이 실제로 필요성을 느끼고 전문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밖에도 담임교수제와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일환으로 유럽, 아시아, 북미의 세 권역에 학교를 선정해 교수, 학생 간 교류를 준비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실무에 필요한 자격증에 대한 필요성을 직접 느껴 준비할 수 있도록 졸업생과 연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유학과 큐레이터 생활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와 강단에 선 지 어느덧 10년이 넘은 김 교수이지만 그에게 교직활동은 여전히 특별하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 교육을 통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성장의 과정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이 일이 자랑스럽고 영광이라고 전한다. 김 교수는 “10년 후에 우리 학생들이 어디서 뭘 하는지 살펴보면 틀림없이 국제적인 시야를 갖추고 격변하는 환경에 적응해 본인이 애정을 갖고 있는 일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라며 제자들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문화관광 영역에 상생과 다양성 더해 깊이를 더할 것
미국에서 문화예술경영을 전공한 김세준 교수는 교직활동 뿐만 아니라 정부 문화예술 지원정책에 대한 형평성과 효율성 문제와 사회적 분야를 개인의 심리적 측면에서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단의 현황을 파악하는 전수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 문화관광산업의 가장 큰 부분으로 한류를 꼽았다. 한류를 단순히 관광산업적 이익을 갖춘 시장이 아닌 문화가 융합된 문화교류의 측면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렇듯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나라의 유, 무형 문화재들은 이미 우리만의 문화관광 요소가 아닌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바라봐야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한산성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남한산성의 의의와 가치에 대해 전 세계에서 공감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김 교수는 “문화재의 유네스코 등재 자체를 기뻐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그 가치를 계속해서 연구하고 보존하며 세계로 전파할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여기서 더 나아가 관광산업이라는 문화 소비 자체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취향과 관계가 있고 삶을 얼마나 즐기느냐와 연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광을 공급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이 구분돼 있는 게 아니라 함께 어울려서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한국예술경영학회의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세준 교수는 여름방학 기간 숙명여대에서 열릴 아시아문화예술교육대회와 같은 행사를 앞으로도 계속 유치해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와 학술활동을 교류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라 전했다. 여기에 더해 문화관광의 영역에 상생과 다양성을 추가해 그 깊이를 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