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Vision Issuemaker - 학술단체부문] 김기태 한국전자출판학회 회장· 세명대학교 미디어창작학과 교수
[2014 Vision Issuemaker - 학술단체부문] 김기태 한국전자출판학회 회장· 세명대학교 미디어창작학과 교수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3.01.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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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건강한 독서·출판 생태계 조성에 힘 쏟을 터”

 

한국전자출판학회(KDIPS) 제6대 회장 선출

 

최근 독서환경은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의미의 책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독서’는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원할 것이며, 생각하는 존재로 살아가기 위한 기초적인 행위임에 틀림없다. 이에 제6대 한국전자출판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기태 교수는 다음의 말을 전했다. “혹자는 ‘종이책의 위기’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전자책과 종이책은 상호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며, 서로 보완하며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계, 출판계, IT기업들이 ‘독서르네상스’에 뜻을 모은다면 건강한 독서·출판 생태계가 조성될 것입니다.”

 

 

학계와 업계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 마련

“들어오세요”란 대답이 들렸다. 세명대학교 인문학관 1층 미디어창작학과 김기태 교수의 방문의 열자, 보이는 것은 책이 가득한 책꽂이였다. 겨우 한 사람이나 지나갈 듯한 통로를 돌자 읽던 책을 놓고 김 교수가 일어섰다. 출판정책 및 법제 연구, 특히 저작권 분야의 권위자로서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통해 학계와 업계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김 교수는 2014년부터 2년 동안 한국전자출판학회를 이끌어갈 제6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1988년 한국전자출판연구회로 출범한 이래 25년 동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자출판에 관한 학문적 성과와 더불어 업계 발전을 선도해 온 한국전자출판학회는 학계 및 업계 전문가 200여 명이 모여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술단체이다.

한국전자출판학회가 일반 학술단체와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학자, 출판사, IT기업, 편집자, 프로그래머 등 전자출판의 산업·기술 중심으로 학회가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법제 저작권 연구자이자 출판사 기획·편집자로 활동했던 김 교수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부분이다. 김 교수는 2년여의 임기 동안 학계와 업계 전문가 양 측을 아우르며 학회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특히 출판사와 IT기업의 상생조건을 만드는 학술 연구에 그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그는 “임기 동안 전자출판에 대한 학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관련 용어에서부터 전자책 포맷과 디지털저작권관리 등 표준계약서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관련 이론을 연구하고 기업들을 지원하는 토양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회의 양측을 아우름과 동시에 대대적인 학술지 정비를 통해 연 2회 학술지를 발간, 업계와의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이달의 전자책’ 선정사업을 추진하고 인증함으로써 양질의 전자책 보급에 이바지하고, 한국전자출판학회상을 제정해서 공로자들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전자출판업계에서 많은 이들이 도움을 주겠다고 한다”며 첫 출발의 좋은 소식을 알렸다. 현재 그는 특정업체에 의존하는 과거 성향을 버리고, 십시일반의 개념으로 더욱 많은 출판업체와 IT 기업들이 학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학회의 내일을 그리는 데 소홀함이 없는 김 교수는 무엇보다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전자출판학회답게 모두가 힘을 모아 건강한 독서·출판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학회의 본질적인 목표이며, 서로가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한민국 저작권 연구의 선구자

저작권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시절부터 연구에 몰두해서 ‘대한민국 저작권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기태 교수. 앞서간 사람들이 많을수록 다니기 편한 길로 다듬어지기 마련이지만, 그는 저작권이라는 새롭고도 다소 불편한 길을 선택했다. 저작물 보호에 관한 원칙만 덩그러니 만들어졌을 뿐 해석하고 적용하는 일정한 기준이 없던 시절부터 저작권의 법과 제도가 선진국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현재까지 한 길을 달려온 김 교수. 이 때문일까? 그는 일반인들이 저작권 보호 장치를 단순한 규제수단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저작권의 개념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저작권법은 직접적인 저작권뿐만 아니라 이에 인접하는 권리, 즉 저작인접권도 보호합니다. 즉 저작물의 창작에는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용과 홍보에 공헌한 사람들을 배려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죠. 아울러 저작권법은 단순히 저작권자나 저작인접권자의 이익뿐 아니라, 권리자와 이용자 사이의 관계를 합리적으로 규율해주는 측변이 강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현재 김 교수는 미디어 실무자들과 모든 국민이 저작권의 법과 제도를 잘 이해하고, 실무에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니다. 이를 위해 전 제도권 교육과정에서 저작권 관련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각 대상별 교양서적을 준비 중이다. 2015년 연구년을 대비해 올 한해에는 정리의 시간을 갖겠다는 김기태 교수. 그는 새해를 맞아 본지 독자들에게 다음의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요즘 ‘안녕하십니까?’라는 화두가 있잖아요.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았던 이들에게 2014년은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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