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ews Ⅱ] 미국을 움직이는 유태인
[The Jews Ⅱ] 미국을 움직이는 유태인
  • 박성래 기자
  • 승인 2013.12.10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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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성래 기자]


유태인은 미국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미국은 세계를 지배하고 유태인은 미국을 지배한다’




아인슈타인, 조지소로스, 앨런 그린스펀, 스티븐 스필버그, 우디 앨런, 헨리 키신저, 램 임마누엘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정치, 경제, 문화예술, 학계의 거장들은 바로 미국 유태인들이다. 초강대국 미국의 기반을 유태인이 닦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밖에도 미국 아이비리그 교수와 학생의 30%, 미국 상원의원의 10%가 유태인이며, ‘포브스(Forbes)’지가 발표한 2012년 미국 40위권 안에 든 부호 중 21명이 유태인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세계 80%의 거래량을 자랑하는 맨하튼 6번가 보석상가의 98%가 이들의 소유다. 그들은 지금 수천 년간 이어져온 ‘디아스포라(이산)’의 역경을 딛고 초강대국 미국의 중심에 서 있다.



대통령 심기마저 쥐락펴락하는 미국 유태인

이미 미국에서는 “유태인은 월스트리트를 장악했을 뿐 아니라 헐리웃과 미국의 언론매체, 미국 대통령 선출까지도 장악했다”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유태인들은 미국 인구의 3%에 불과하지만 미국 70%이상의 부를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경제, 금융, 정치, 외교 등 다방면에서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그 힘을 과시하고 있다.

코넬대학교 정치학과 엘런 칼슨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300만 명의 유태인이 있는데 그 중 800여 만 명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요직에는 유태인의 그림자가 자주 보인다”며 “지난 30여 년 동안 미국은 32개 항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서 이스라엘에게 불리한 내용의 결의를 부결시킴으로써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해 왔다. 이는 유태인들이 역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강한 입김으로 작용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4년 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첫 참선에서 78%의 유태인 지지율을 얻어냈으나 2009년부터는 대통령직을 맡은 이래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문제 등으로 많은 마찰을 빚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로 인해 이스라엘 국민과 미국의 유태인들로부터 인기가 급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는 미국유태인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잘 나타나는데, 여론조사 결과 53%의 응답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제44대 미국대통령 대선 당시 자신의 경쟁상대인 미트 롬니의 배후로 유태인 재벌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 이유는 유태인의 대표적인 인물로 세계 부호 순위 14위로 기록된 미국 카지노의 왕 ‘셀던 아델슨’이 있었기 때문이다. 셀던 아델슨은 25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한 부자로 미국 복권업계 거두기업인 샌즈그룹의 CEO이다. 미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셀던 아델슨은 현재까지 미국 정계에 최대의 정치자금을 대준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그는 대통령 후보 롬니를 대대적으로 지원하며 3000만 달러를 내놓았고, 오바마와 롬니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 지는 어쩌면 유태인의 손에 달려 있는 지도 모른다는 시각이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유태인은 어떻게 美 의회를 움직이는가?

미국 부통령, 상·하원 의원의 절반이상이 참가하는 AIPAC(American Israel Public Affairs Committee: 미국 내 유태인들로 이뤄진 풀뿌리 정치 참여단체). AIPAC는 이스라엘과 유태인의 막강한 영향력이 결집된 미국 정치권의 최대 로비 단체로, 지난해 총회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유태인의 수는 800만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지만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AIPAC 연례총회 기간 중인 지난 3월 5일에도 미 워싱턴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개발 사태 해법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 온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국은 안보에 관한 한 언제나 이스라엘을 지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란 사태의 외교적 해법만을 강조해 온 기존 노선에서 벗어난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언급됐다. 외신들은 이 순간을 두고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대외정책이 또 다시 이스라엘에 끌려가는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미국이 중동아시아 외교 및 군사 정책에서 국제적인 여론을 무시하면서까지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결정을 해온 것은 미국 지도층을 형성하고 있는 AIPAC의 입김 때문이다. AIPAC는 유태인들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은 물론, 세계 정치·외교·경제·사회·문화에 가공할만한 힘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이 한창이던 지난 2009년 1월, 하버드대학 존 F. 케네디 스쿨의 학술처장이자 로버트 르네 벨퍼 교수로 재직 중인 스티븐 M. 월트(Stephen M. Walt) 교수는 AFP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 꽉 잡혀 있는 미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월트 교수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위성 국가라는 말은 잘못되었다. AIPAC의 행보를 보면 미국이 이스라엘의 위성 국가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세계금융의 중심 맨하탄과 월스트리트의 유태인

AIPAC이 단순히 대선 표만을 가지고 미 의회에 압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 AIPAC의 뒤에는 유태인들이 소유한 수많은 산업들이 있다. 대표적인 부문이 금융이다. 금융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태인들의 힘이 더욱 막강해진 것은 자본을 이용란 자본의 금융공학이 발달하면서 일찍부터 금융에 투신한 유태인들의 힘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금융 부호 로스차일드가(家) 역시 유태계로 세계 1,2위를 다투는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파산하며 금융 위기를 부른 AIG, 메릴린치, 베어스턴스 등의 금융 기관 역시 유태인이 소유했던 곳이다.

세계 금융 자본시장의 중심인 뉴욕 맨하탄과 그 주변의 금융가는 유태계 금융인들의 본거지이다. 유태인들은 중세시대 최대 무역항인 베네치아와 제노바에서의 무역을 통해 신용금융업에 눈을 떴고, 19세기 초반부터 현대적인 금융투자업의 초석을 다져왔다. 그 후 유태인은 미국의 맨하탄과 월스트리트를 장악했다. 금융 산업 분야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체이스 맨해튼 은행과 기타 17개 세계적인 금융 자본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7대 석유 사업 그룹 중 3개를 유태인이 소유하고 있다. 세계 금융계의 거두로 군림하고 있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는 금융계를 대표하는 유태인이다. 헤지펀드의 대명사인 소로스펀드를 운용하는 그는 영국을 상대로 외환시장에서 전쟁을 벌일 정도로 거대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유태인들이 세계 금융시장에서 운용하고 있는 자산 규모는 3,4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 가운데 2,700억달러는 미국에 투자되고 있다.

유태인들은 ‘유태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적인 유대와 신앙에 기초를 둔 경제논리로 세계 금융시장을 주무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태인들은 서로 돕는 전통을 통해서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나아가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유태인들은 가게에 모금함을 비치하고 다른 유태인을 돕기 위한 기부금을 받아 취약계층 지원이나 민족의식 강화 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심지어 공동체 회의를 통해 유태인들끼지 경쟁하지 않기 위해 사업부문을 조정하는 한편, 새로 시작한 동족의 사업장을 일부러 찾아가 물건을 구입하기도 한다. 콜롬비아대 경제학과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교수는 “유대인이 성공하는 비결은 깊고 빠른 경제교육에 있다. 유태인들은 돈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좋은 일을 하려면 적절한 자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유태인은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돈이 많은 사람이 훌륭한 것이라는 경제교육을 받는다”며 이런 가치관은 돈에 대한 집념과 창조적 기업가 정신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IT·영화 등 산업 전반에 막강 영향력

IT 분야에서도 유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다. 지난해 미국 CEO 중 8천4백60만 달러를 수령해 최대 연봉 1위에 오른 ‘오라클(Oracle)’의 창업자 랠리 앨리슨, 세계적인 PC메이커 ‘델’의 마이클 델, ‘컴팩’의 벤저민 로젠도 유태인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을 공동 창업한 앤드류 글로브도 헝가리 출신의 유태인이며, 빌 게이츠가 물러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에 오른 스티븐 발머와 매킨토시를 발명한 제프 러스킨도 유태인이다. 우리나라에는 CDMA 기술의 보유사로 잘 알려진 퀄컴의 어윈 제이콥스 회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금융과 IT 등 현대 사회의 총아라고 불리는 산업에 이어 언론도 미국의 유태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에게 낯익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지분을 유태인이 갖고 있다. 뉴스위크 등의 시사 잡지와 AP, UPI 등의 통신사도 해당된다. 보그, W, GQ 등 유명 잡지로 잘 알려진 유태계 미디어 재벌인 ‘뉴하우스 그룹’은 미국 최대의 케이블 네트워크 중 하나이다.

CBS나 방송미디어그룹인 바이아컴, 월트디즈니 등도 유태인이 소유하거나 CEO로 재직 중인 곳이다. 현실을 재구성하는 신문과 방송뿐만이 아니라 영화 역시 유태인들이 독점하는 분야이다. 코넬대 사회학과 마이클 메이시 교수는 “19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영화는 ‘니켈로디온(5센트짜리 볼거리)’이라고 불리며 하류문화 취급을 받았지만 유태인들은 여기에 뛰어들었다. 100년이 흐른 지금 MGM, 20세기 폭스,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등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주요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는 유태인들의 소유가 되었고, 그들의 소유가 된 것만으로도 그들은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데 엄청난 이익까지 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세계를 지배하고 유태인은 미국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유태인의 막강한 권력을 표현하는 AIPAC를 빗대어 표현한 말이기도 하지만, 유태인들이 각 분야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미국을 통해 세계의 부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묘사한 말이기도 하다.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는 미국 사회는 흥미롭다기 보다는 두려움에 휩싸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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