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연구성과로 치의학 교수 최초 ‘경희 Fellow 선정’
뛰어난 연구성과로 치의학 교수 최초 ‘경희 Fellow 선정’
  • 박병준 기자
  • 승인 2013.06.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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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연구로 자연치아 같은 인공치아 만들기 위해 노력할 터
[이슈메이커=박병준 기자]

[치아의 날]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악안면생체공학교실 권일근 교수




10여년 전만해도 대학교 교수는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적인 부분만 강조되던 일종의 ‘선생님’이 되기를 강요받았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교육뿐 아니라 자신의 분야를 연구하며 새로운 학문과 기술을 만드는 ‘프로페셔널’이 강조되고 있다.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악안면생체공학교실 권일근 교수는 프로페셔널한 교수다. 3년간 SCI급 논문 50여 편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외 특허와 국제학술대회 등 연구 성과를 이룬 그는 치의학 교수로는 최초로 경희 Fellow에 선정되며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왕성한 연구 활동으로 연구자들의 모범이 돼

경희 Fellow는 2008년부터 학문적 성취도가 높은 교원의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전체적인 연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연구업적이 뛰어난 교원을 선정하여 포상하는 제도이다. 경희 Fellow에 임명된 교원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지원을 받는다.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악안면생체공학교실 권일근 교수는 나노바이오소재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뼈조직 재생, 약물 전달 및 (치)의학 임플란트 연구로 최근 3년간 신소재분야 최고 권위지 중 하나인 ‘Advanced Materials’, ‘Biomaterials’, 약물전달분야의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와 재생의학분야의 ‘Tissue Engineering’ 등 SCI급 논문 발표와 다수의 특허 등의 연구 업적을 쌓았다. 또한 지난해 전국 치과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학술경연대회에서 권 교수팀이 ‘나노증착을 이용한 임플란트 표면개발’을 주제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권 교수는 석사과정중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바이오소재를 바탕으로 한 공학, 일본 Kyushu 의과대학에서 재생의학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미국 Purdue대학에서 약학대학에서 연구교수로 약물전달을 전공한 그는 현재 치의학 교수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왕성한 연구 활동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과거엔 연구보다 교육 분야가 중요시되었지만 최근 연구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권 교수는 이에 대해 “대학병원이라는 곳은 감기환자나 사랑니를 뽑기 위한 곳이기 보다는 진단 및 치료의 새로운 접근 및 희귀질환 등을 연구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뭔가 새로운 것을 연구개발하고 후학들에게 과학적 사고방식과 함께 그 분야의 살아있는 cutting edge(최신 이론)를 소개하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시 되어야 합니다”라며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사와 교수의 차이는 있는 것을 가르치는 교사와 새로운 것을 연구해서 새로운 학문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교수라는 것입니다.” 권 교수는 경희대 치과대학이 서울대 다음으로 설립되어 역사도 깊고 한국인이 설립한 최초의 치과대학이란 자부심도 있지만 연구에 대한 관심과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 전국 11개 치과대학 중 대외적평가가 높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5년 들어 새로 부임하는 젊은 교수들의 경우, 매년 연구에 대한 임용 및 승진요건이 까다로워져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2007년 미국에서 돌아와 최근까지 치과대학 연구지원실장을 맡으며 국내외 우수한 대학 및 기관들과의 네트웍을 구축하고 연구원을 육성하기 시작하였고, 2008년부터 경희 Fellow가 생기며 학교에서도 연구 분위기가 많이 활성화 되어 경쟁력을 갖게 되었으며 그런 환경 역시 그가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피부나 골조직의 조직공학적 재생, 성장인자 또는 약물을 특정 조건하에 필요한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하는 약물전달,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연구, 그리고 임플란트 등 체내이식형 의료기기 연구가 제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권 교수는 조직재생과 약물전달, 줄기세포, 의료기기 연구를 각각 전혀 다른 분야가 아니라고 전했다. ‘의료기기인 임플란트의 표면을 어떻게 하면 주변조직과 잘 융합할 수 있는가’, ‘융합할 때 조직재생기술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 등 조직재생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각 분야의 연구를 함께 하는 것이 그의 연구이다. 그는 자연치아 같은 인공치아를 만드는 것이 최대의 과제라며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치의학 발전을 위한 선순환이 필요해

연구에 있어서는 연구비, 기반시설, 대학의 행정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권 교수는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의학계열대학의 가장 힘든 부분이 연구를 전담하는 우수한 전일제대학원생을 확보하는 것이다. 의과학자 양성사업 등 다양한 당근책을 제시해 보지만 의학계열 학생들은 연구보다는 임상적으로 성공하는 것을 선호한다. 2007년 임용당시 경희대 치과대학 전체 전일제대학원생은 단 1명, 석사, 박사 과정의 학생들은 학위를 받기 위한 개원의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2008년부터 시작된 전일제대학원생을 위한 학비지원 특성화 사업을 통해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치과대학에서도 공학적인 연구로 학위를 받으면 공학박사, 생물학적인 것으로 학위를 받으면 이학박사가 될 수 있는 복합학위 프로그램 등으로 폭을 넓혔다. “단기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학생보다는 석사나 박사학위를 취득한 연구원을 중심으로 실험실을 운영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시작은 다소 떨어지지만 전일제대학원생을 확보하고 우수한 의과학자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우수한 학생을 뽑을 수는 없습니다. 우선 양적인 확보 그리고 우수한 교육 및 육성을 위한 질적인 성장을 통한 선순환이 꼭 필요합니다”라고 권 교수는 목소리를 높인다.

권 교수는 학생들에게 폭넓은 사고를 가지라고 강조한다. “지금까지는 비슷한 학생을 선발해서 똑같은 치과의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학생을 선발해서 더욱 다양한 미래를 지향하는 졸업생을 육성하는 것이

▲권일근 교수와 연구진들
필요합니다. 소득이 높은 화려한 치과의사를 바라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앞으로 치과가 발전하려면 치의학을 연구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행정, 언론 등 다양하게 자신의 의학적인 지식을 갖고 뻗어나갈 수 있어야 치의학 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권 교수. 치의학 연구를 하는 학생들에게 그는 아주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권 교수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에서 폭넓은 사고로 성공하는 학생들이 생겨나면 서로 모범이 되고 동기부여가 되어 선순환이 될 수 있음을 바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치과를 너무 좁게 생각하고 있다는 권 교수는 치과의 범위를 치아뿐 아니라 구강, 턱관절 등 좀 더 폭넓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Beyond Kyung Hee, Beyond Dentistry’, 권 교수는 경희대가 잘하는 것도 많고 한계도 많지만 여기에 휘둘리지 말고 다른 곳의 경쟁상대를 뛰어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함을 강조한다. 폭넓은 생각과 함께 연구에 매진하는 그의 노력에 대한민국 치의학 발전은 앞당겨질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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