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고자 노력합니다”
“인연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고자 노력합니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8.07.0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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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행복’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성균관대 전북총동문회 지재덕 회장
 

 


지재덕 회장은 ‘인연’을 참 소중히 한다. 기자와의 만남도 ‘인연’이라며 그의 속 깊은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JDC 그룹 회장이자 성균관대 전북총동문회장과 군산동문회장인 그에게는 경영인의 계산적인 부분이나 단체장의 권위의식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70년 넘게 살아 온 지재덕 회장의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철학만이 느껴졌다. 기자는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생 공부를 했다.

우리나라 자동차손해보험 역사의 산증인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지재덕 회장은 1962년도에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이 통과되고 자동차보험공영사가 생기면서 1966년도에 자동차보험공영사에 입사했다. 1968년도에 공영사체제가 자동차보험주식회사로 개편된 후 현재의 손해보험회사들이 영위하게 됐는데, 지 회장은 1998년 대한화재 해상보험주식회사에서 임원까지 할 정도로 자동차손해보험업계에서 굵직한 활동을 했다. 퇴임 후인 1999년도에는 지 회장이 한국총괄주식회사를 설립해 운영했다. 그는 “1960년대 당시만 해도 자동차가 많이 없었으니까, 자동차로 피해보는 국민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법이 통과되고 자동차보험공영사가 설립됐어요. 지금의 공사형태라고 보면 되요. 그러다 주식회사 체제로 자동차보험을 다원화시켰지요. 현재의 손해보험회사들이 그렇게 생긴 거예요. 내가 다녔던 대한화재 해상보험주식회사는 현재 롯데보험의 전신이죠”라며 차분히 그가 지나온 역사를 소개했다. 그가 설립한 한국총괄주식회사는 현재 ㈜JDC GA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5년 서울생활을 접고 아내의 고향인 전북 부안으로 내려온 그는 식품을 제조하는 ㈜나누미김장을 설립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2010년 군산에 포장자재를 생산하는 ㈜하이플, 2011년 덕유패널을 설립했다. 그 후 2014년 (유)이코종합건설, 2016년 ㈜JDC컴퍼니, JDC(주), JDC로지스, (유)JDC한주, ㈜JDC메디컬, (유)여행나라 등을 설립하며 현재의 JDC 그룹의 틀을 형성했다. 다양한 사업체 운영계기에 대해 물으니 “나누미김장을 시작하면서 인력수급과 관리, 물류, 포장용기 등 필요한 부분들을 사업화하다보니 각 사업체들이 꾸려지기 시작했어요”라며 “나누미김장으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나누미김장이 제일 규모가 작아졌네요”라고 웃어보였다. 성균관대 군산과 전북 동문회장 활동의 시작은 그가 부안으로 내려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지 회장은 인연을 존중하고 상생하는 삶을 추구한다. 후회없고 적극적인 앞으로의 20년을 기약하는 지재덕 회장의 귀추를 주목해본다.
지 회장은 인연을 존중하고 상생하는 삶을 추구한다. 후회없고 적극적인 앞으로의 20년을 기약하는 지재덕 회장의 귀추를 주목해본다.

 

성균인의 정신,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지키는 성균관대 전북총동문회
성균관대 총동문회에서 부회장으로 20년 가까이 활동한 지재덕 회장은 전북으로 주거지를 옮기면서 성균관대 전북총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군산동문회장직을 거쳐 2015년 전북총동문회장을 맡으면서 지 회장은 성균인의 정신인 유학의 기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동문회의 핵심지표로 밝혔다. 그는 “인연, 존중, 상생을 동문들에게 강조합니다. 이건 제 회사의 모토와 같아요. 인연을 존중하고 상생하는 것이죠. 상생은 더불어 같이 사는 걸 뜻해요”라며 “동문들과 모이면 제가 먼저 ‘YOU FIRST’를 선창해요, 그러면 다 같이 ‘FRIEND, FAMILY’를 후창하죠. 당신이 먼저, 즉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방이 최고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우리는 친구이자 가족임을 강조하죠”라고 설명했다. 동문들은 정기적으로 골프회나 등산회를 통해 가족모임을 가지면서 가족과 같은 끈끈한 정을 나눈다. 전북 14개 지역 동문들과는 정기적으로 불우이웃돕기에도 참여하며 친목뿐 만아니라 사회 환원이나 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군산에는 그룹 계열사인 ㈜하이플이 있어 군산동문회장을 맡으며 군산동문들과도 자주 만난다는 그는 군산에서 활동하는 성균관대 출신 주요 인사들을 소개했다. 덧붙여 경제통상진흥원산하 모임인 군산경진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며 군산경제인들 30명과의 교류내용도 소개했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인연의 끈들”
지재덕 회장은 “인생은 인연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1966년부터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했으니 52년을 일 한 셈이죠. 그 동안의 과정을 보면 다 인연으로 이뤄졌어요. 인연은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만들어지는 거예요”라며 인연, 존중, 상생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덧붙여 “내 사전에 힘들고 어려운 건 없어요. 내가 상대방을 존중하면 모든 게 해결돼요”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기자는 그가 70세가 넘는 현재까지도 기업의 수장으로 단체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원동력이 궁금했다. “70세가 되던 2016년에 심근경색증을 앓았어요. 위기를 넘기면서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실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려고 했었거든요. 이제까지 못했던 것을 후회 없이 적극적으로 해보자 해서 20년을 다시 계획했어요. 지금은 못할게 없다는 생각으로 하는 거예요. 나머지 인생을 새로운 정열의 시간으로 다시 한 번 불태우고 싶어요”라는 그의 대답에서 청년 같은 열정이 느껴졌다. 앞으로 그의 계획은 뚜렷했다. JDC 그룹은 이제까지 이어온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상생의 가치를 더 키우는 것, 그리고 동문회를 통해서는 ‘나눔’과 ‘베품’을 전파하는 것. 지 회장은 “회사 직원들이 됐든, 동문 후배들이 됐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화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내 소임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지역의 일꾼들을 키워내는 것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동문회에서는 인자한 회장으로 통한다는 그, 기자는 그가 삶으로부터 배운 철학인 인연, 존중, 상생의 가치를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싶어서 깊은 마음을 먹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 회장은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건강하게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살면서 이웃에 베푸는 것이에요. 너무 크게 꿈을 갖지 않고 작지만 실행할 수 있는 행복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변치 않을 사랑으로”
손수첩에 매일 일기를 쓴다는 지 회장은 기자에게 자신의 2018년도 수첩을 보여줬다. 수첩 앞장에는 그가 인터뷰 내내 이야기했던 인연, 존중, 상생에 대한 글귀들이 정성스럽고 단아한 손글씨로 정리돼 있었다. 그는 항시 그 글귀들을 보며 마음을 다진다고 했다. 머릿속에 각인돼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그는 항상 되뇌는 것 같았다. 지 회장의 모든 철학을 꿰뚫는 단어는 ‘사랑’이었다. 그가 말하는 사랑은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즉 존중이며, 이 존중은 그 무엇과도 부딪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근본이 된다.
  지 회장은 차를 운전하고 가면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라는 노래를 즐겨듣는다. 노랫말이 가슴에 와 닿는 다는 그는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라는 가사를 강조하며 동문들에게 이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는 그 가사 전에 나오는 ‘영원히 변치 않을 사랑으로’라는 가사에 주목하고 싶다. 그 ‘사랑’이 있기에 지재덕 회장은 오늘도 웃으면서 행복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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