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의 초일류 배후 연구소를 향해”
“바이오벤처기업의 초일류 배후 연구소를 향해”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8.01.0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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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리더십과 뛰어난 전문 인력들의 결합으로 괄목할만한 성과 이뤄내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장익수 센터장

 

 

 

 


“바이오벤처기업의 초일류 배후 연구소를 향해”

 

혁신적 리더십과 뛰어난 전문 인력들의 결합으로 괄목할만한 성과 이뤄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쇄신이 필요한 때에 혜성처럼 등장한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장익수 센터장은 “하나의 바이오벤처기업이 설립돼 성장하기까지는 정말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데 저희 센터가 배후연구소가 되어 기업의 연구 및 기술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자원, 비용 및 시간적인 부담을 최소화하는 혁신적인 방법의 기업지원이 가능한 기술지원센터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라고 소개했다. 2년차를 마무리 지으며 목표를 초과달성한 센터는 앞으로 3차년도까지 모든 기반을 구축하고, 4, 5차년도에는 자립을 위한 사업수행에 몰두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모방에서 창조”로 탈바꿈시킬 센터의 면모가 궁금하다.

 

4가지 핵심요소의 유기적인 조합이 성공 열쇠

본 센터는 초대 센터장인 KAIST 서연수교수가 2015년~2016년에 센터 설립 개념을 디자인하고, DGIST 장익수 교수와 함께 이를 실천에 옮겨 2016년 4월에 설립됐다. 센터설립의 핵심은 한 교수의 탁상에서 얻어진 생각이 아니라, 단백질 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해 본 기업의 입장에서 얻어진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18년 동안 구조 단백질체학 및 단백질체 생물물리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장익수 교수가 2017년 1월 1일부터 제2대 센터장을 맡아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기자에게 센터의 심장과도 같은 4개의 핵심요소를 제일 먼저 소개했다. 첫째는 전문인력, 둘째는 연구 개발 및 생산시설, 셋째는 단백질 정보자원, 넷째는 단백질 고급 분석 및 관련기술이다. 어느 하나 선후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수평한 위치에서 심장처럼 뛰고 있다. 실제 사업선정은 2016년 4월이지만 정부예산을 받은 건 10월이라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수행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는 2년차지만 만 1년에 불과한 시간동안 센터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장 센터장은 “센터의 경쟁력 있는 연구개발 수행을 위해 우수 인력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박사 학위 이상의 연구책임자급 신규 우수 인력 4명, 박사후 연구원 1명, 석사후 연구원 4명, 연구원 2명 및 기능원 2명을 신규 채용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짧은 시간동안 센터의 기본을 잘 다질 수 있었던 건 훌륭한 인력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인력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다. “박사급 정규직 전문인력이 더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 부분이 채워진다면 센터발전의 큰 추진력이 될 것입니다”라고 인력수급의 힘든 점을 토로했다. 단백질정보자원 구축을 목적으로, 센터는 상용화 가능한 700개 단백질들의 발현, 분리 및 정제 과정의 고급기술들을 데이타베이스화 하고자 하며, 2차년도가 끝난 현재 목표치를 초과하여 유전자 클로닝 425건 및 단백질 정제 40건을 달성했다. 센터 자체 역량으로 유전자 자원과 단백질 자원들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생긴 방대한 데이터와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핵심 고급정보들은 모두 프로파일로 정리되었으며, 최종적으로는 G2P-iDB (Gene to Protein-information Data Bank)로 구축했다. 장 센터장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본 센터가 10년 정도 늦었지만, 의료용 단백질 자원보유 세계 1위의 연구소 위상을 확보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하며 “4가지 핵심요소들이 한 장소에 집적하여 유기적으로 어울려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면 센터가 추구하는 최고의 시스템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밝혔다. 

 

각 팀에게는 자율을, 그에 따른 책임은 무겁게 

현재 센터는 장익수 센터장을 중심으로 크게 5팀이 운영되고 있다. 단백질 공통기술 유전자 Cloning, 단백질발현을 맡고 있는 김은영 박사팀, 재조합 단백질 정제기술, 생화학적 활성분석을 맡고 있는 강영훈 박사팀, 단백질 고급 측정, 분석을 맡고 있는 정상원 박사팀, 단백질 안전성 및 슈퍼컴퓨팅 디자인을 맡고 있는 유우경 박사팀, 그리고 단백질 기능평가 기술 실용화 및 성과확산을 맡고 있는 최성균 박사팀 이렇게 5개 팀이 하나의 파이프라인처럼 연결되어 서로의 연구를 격려하고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센터장이 있지만 각 팀장들이 자율권을 가지며 팀 운영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장 센터장은 “각 팀들이 활발하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줄 수 있는 최대의 자유를 보장해주려고 합니다. 다만 그에 대한 책임은 철저히 요구합니다”라고 말하며 “세상에 공짜점심은 없다. 자유롭게 하되 자기 할 일을 하자”라는 말로 그의 운영철학을 갈무리했다. 그의 이런 거침없는 리더십이 짧은 시간동안 센터를 어느 정도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센터에는 200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스위스 연방공대 쿠르트 뷔트리히 DGIST 석좌교수도 석좌연구원으로 참여하며 센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장 센터장과 지난 12년 동안 교류를 하고 있는 뷔트리히 교수는 1년에 2번 센터를 찾아 전 연구원들과 인터뷰를 하고 미팅을 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센터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센터 설립 개념을 디자인한 KAIST 서연수 교수도 R&D 이노베이션 전략실 소속으로 같이 참여하고 있다.   

 

 

▲센터를 이끌고 가는 핵심 브레인들이다. 센터가 짧은 시간안에 괄목상대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성원들은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센터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은영 박사, 최성균 박사, 유우경 박사, 뷔트리히 교수(노벨상수상자), 서연수 교수(센터 설립 개념 디자인), 정상원 박사, 강영훈 박사)

 

 

국내 최고 최첨단 슈퍼컴퓨터 보유, 슈퍼컴퓨팅 기반 단백질 디자인

센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을 통틀어 최고 사양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DGIST 슈퍼컴퓨팅빅데이터 센터를 책임지고 모든 설계를 담당한 장익수 센터장은 이에 대해 큰 자부심을 표현했다. 슈퍼컴퓨팅 기반 단백질 디자인 및 구조/안정성 예측 전문가인 그는 “향후 단백질 생산/분석이 가능한 인프라가 구축되면 본격적으로 기업이 활용토록 할 것입니다”라며 “슈퍼컴의 활용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인공지능을 활용한 향후 기업의 고급 기술 확보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줄 수 있어 타 유사 연구기관과는 차별성 있는 핵심기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소개했다.  


“2018년도 프론티어 테크놀로지 로드맵 확립할 것”

센터는 바이오기업의 배후연구소로 기업들과의 활발한 교류는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벌써 몇몇 기업들과 MOU를 체결하는 등 센터는 초일류 배후연구소를 향해 빠르게 전진하고 있다. 장 센터장은 “제가 물리학과 출신으로 통계물리, 생물물리, 슈퍼컴퓨팅 계산 등 기초과학분야에 매진해왔는데 9년간의 ‘단백질체 생물물리학 창의연구단’ 사업을 끝내고 본 센터를 통해 상용화나 기업지원 등의 업무를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본 센터의 연구 성과들이 기업들에게 지원돼 이익을 창출해내는 모습들을 보고 싶습니다”라고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지원의 5년 사업이 끝나면 자립해서 자체 수익으로 운영되는 센터가 되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한 장 센터장은 2018년도 프론티어 테크놀로지 로드맵을 확립해 센터의 모든 기반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드맵이 마무리되면 4, 5차년도는 센터가 날개를 달고 비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마무리에 장익수 센터장은 “가성비가 높은 센터가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하며 “바이오기업들에게 저희가 데이터 베이스화한 단백질 및 관련 기술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또 기업이 원하는 단백질을 디자인해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들은 저희 센터를 통해 많은 시간, 인력 및 자원을 아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시스템이 선순환 되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장익수 센터장은 임파워먼트(empowerment; 역량강화, 권한이양)을 강조했다. 팀원들에게 권한을 이양해주고 격려하여 역량을 스스로 강화하도록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믿는 그는 말 한마디로 코끼리를 춤출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리더다. 짜임새 있게 구성된 조직과 그 조직을 이루는 뛰어난 인재 그리고 그 모든 틀을 간결하고 확실하게 이끌고 가는 리더가 센터의 5년, 10년을 책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바이오강국 대한민국의 밑거름을 만들 센터의 행보를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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