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사회 Ⅰ] 새로운 기회의 ‘연결’이 시작된다
[초연결 사회 Ⅰ] 새로운 기회의 ‘연결’이 시작된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7.12.03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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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새로운 기회의 ‘연결’이 시작된다

 

언어와 문자에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으로

 

 

▲ⓒPixabay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Hyper-Connection) 사회’가 기반이 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한 초연결성 확대는 지능화 사회로의 빠른 전환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과 플랫폼의 발달로 2025년까지 약 1조 개의 사물들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등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상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는 사회

1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엘리베이터 회사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관리하는 엘리베이터에 각종 센서를 달아 위성을 통해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조금이라도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징후가 감지되면 서비스 사원을 보내 점검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처럼 고장 없는 안전한 엘리베이터를 위한 노력은 오티스가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킨 원동력이 되었다. 이는 과거에는 불가능하던 원격 데이터 수집 능력을 회사 경쟁력의 자산으로 활용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연결성의 확대로부터 오는 유용함을 이미 경험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세상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는 사회의 실현’은 디지털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이미 예고된 현상이다.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하고 소통하는 대상과 방법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이 때문에 우리 삶의 시공간은 좁혀지고 있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이광형 교수는 “모든 사람이 상호 연결돼 있는 이러한 사회를 ‘초연결 사회’라 말한다”며 “과거에는 정보의 유통이 1 대 N이었다면, 현대에는 N 대 N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초연결 사회가 야기하는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초연결 사회가 가져다 줄 우리 삶의 변화

세상 곳곳에는 이미 초연결성의 시초가 될 만한 사례들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발간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새로운 창조사회-사물인터넷 중심의 초연결 글로벌 선진 사례’라는 보고서를 살펴보면 환자의 약병과 인터넷을 결합시킨 ‘글로우캡’을 비롯해, 아기 기저귀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아기가 소변을 보면 지정된 트위터로 안내해 주는 ‘하기스 트윗피’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초연결 사회의 실현은 의료와 금융 분야를 비롯해 우리 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가정에서는 똑똑한 로봇의 활용이 기대된다. 사람의 음성뿐만 아니라 각종 센서를 통해 건강 정보를 수집해 가전 기기와 연결되어 조건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신체적,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더불어 아이들의 교육도 로봇을 통해 진행할 수 있고, 외부인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가상현실과 초연결 기술을 통해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초연결 사회는 삶의 목표에 대해서도 다른 마음가짐을 갖게 만든다. 직장은 돈을 벌기 위한 곳이 아닌 개인의 성취와 가치를 찾기 위해 필요한 공간이 된다. 이로 인해 삶의 고단함은 이전보다 적어진다. 돈과 건강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질적인 삶’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예술과 공연 등 문화는 더욱 발전하고, 여행과 레저 분야의 성장도 기대된다. 이에 대해 한양대 경영학부 한상린 교수는 “(초연결 사회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러한 시장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전략 필요

세계 강대국들은 이미 초연결 사회에 대비한 정책에 국가적 자원을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시 사물인터넷 관련 정책과 R&D 투자를 통해 관련 인프라 조성과 선도사업을 통해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자동주행자동차 시험 운행이나 앨런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스페이스X’와 같이 글로벌 기업들의 거대한 흐름에 비추어봤을 때 여전히 변화의 중심에는 밀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초연결 사회의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련분야의 민간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법제도의 정비, 공공이 주도하는 초연결성 구현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등 다방면에서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문형남 교수는 “초연결 사회에 대비해서 연구개발과 정책수립 등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어야 하는데, 산학연관 등 모두의 노력이 부족하다”며 “체계적인 조직을 만들고 잘 준비해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2020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4G보다 최대 1,000배 빠른 5G는 사람과 기기, 기기와 기기를 연결해 스마트 미디어와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융합산업을 꽃피우는 토양이다. 새로운 연결 사회가 불러오는 ‘혁명’은 이미 우리 눈앞에 다가왔다.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이 형성되는 단계에서 우리 역시 선제적인 준비를 통해 미증유(未曾有)의 격랑기를 잘 극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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